학생 나이가 65세는 넘었지요?
(시내 버스 안 에서)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 최기복
천안시는 인구 65만이 넘는 충남 제일의 도농(都農)복합지역이다, 더구나 교통의 요지라는 이유로 인구가 영남 출신 1/4 호남출신 1/4, 충남출신1/4 , 천안 본토 출신 1/4 , 의 구성비를 가지고 있다 . 서울을 향하다 불안한 나머지 이곳에서 머물기도 하고
고향쪽을 향해 내려가다 중도 하차 하여 천안 에 정착 한 사람들도 다수 이리라. 충남이라 하면 천안을 제외한 대전, 세종. 충북과. 과 충남 15개 시군구 출신으로 천안에 정착 한 시민이다. 천안은 충신열사의 고장이다. 유관순 열사의 본향이며 김시민장군 조병옥 박사 . 이동령 선생을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이 태어난 곳이다 .목천에 있는 독립 기념관 의 존재 이유 이기도 하다 . 더하여 중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학적으로는 대한민국의 허브 이기도 하다. 교통의 요지답게 군소 도시 치고는 서울에서 아산의 신창에 이르는 전철 구간이 통과 되기도 하고 시내버스는 농촌 지역과의 연계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곳이기도 하다. 또하나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1회요금으로 하루 종일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승차카드를 만들어 혜택을 배려 해 주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용 하는 12번 노선의 버스에는 노인 보다 학생승객이 더 많다. 학생은 노인 에게 좌석을 양보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 지난 3년 동안 버스를 타면서 학생중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 하는 학생을 본 기억이 없다 . 그러나 노인에게 노인이 자리를 양보 하는일은 허다하다. 이것을 멀뚱 멀뚱 처다보다 학생은 손안의 휴대폰에 얼굴을 떨군다 . 출입구 윗쪽 전자광고 판에는 전자자막이 계속 스쳐 지나간다" "노약자와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 합시다" 필자 나이도 70이 넘었다 .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을수 는 있어도 급정거를 한다든가 급회전을 하는 경우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그래도 학생들이거나 젊은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 받아본일도 없고 양보 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다 . 그리고 문화로 정착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 하며 체념 한지 오래다.
선채로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데 지팡이를 짚고 노인 한분이 승차를 했다. 버스 안에 빈좌석이 이 없기에 필자도 서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객중 2/3 가 학생 들이어서 누군 가 자리를 양 보 하기를 기다리며 노인을 부축 해 드렸다.
다시 버스안을 휘둘러 봤다. 양보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 화가 났다 . 버스기사 뒷쪽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 학생이 앉아 있는 좌석 등받이에 경노석이라고 씌여 있군요 "학생 나이가 65세는 넘었지요"
영문 모르고 어리둥절 해 있는 학생, 내 이야기를 이해 하지 못 했거나 못 알아 들었는지 뚱 하고 그대로 앉아 있다 . 중간 뒷 좌석의 중년 여자가 노인을 자기 자리에 앉히고 자기가 그 옆에 선다. 버스 출입구 윗쪽 전관판에서는 여전히 " 노약자와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 합시다" 라는 자막이 돌아 가고 있었다.
필자가 천안 시내 초 중 고 등 학교에 무료 경노 효 교육을 시켜 드리겠다고 제안서를 127 여군데 학교 에 보낸일이 있다 . 안면이 있는 학교 교장선생님 외에 대답은 전무 하다. 학부모로 부터 그런 교육 받겠다고 시간 허비 하다. "아이들 대학 못 가면 교장선생님 책임 질거요 . 라는 항의가 두렵다고 한다. 예산을 반납 시켜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