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정일은 과연 건강에 문제가 있는가?
금년초 김정일의 중국 방문(1.10-18)을 계기로 김정일 건강이상說이 내외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그 진위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고, 역시 자연스럽게 그 후계구도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과연 김정일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이에 따른 후계구도도 북한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 되고 있는 것인가?
< 건강 이상說 >
o 김위원장이 북경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심장과 간장 검사를 받았으며,최근 술을 삼가고 있다 (2006.1.26 산케이신문)
o 김위원장의 최근 사진은 2000년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살이 빠지고 머리숱이 적어지고 손과 손등이 많이 부었음 (2006.2.15 문화일보)
o 김위원장이 중국방문 과정에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심한 탈모현상의 모습을 보여줘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옴 (2006.2.16 서울신문)
o 최근 북한내에는 김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김위원장이 “포스트 김정일 체제”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음 (2006.2.20 세계일보)
2. 김정일 건강문제
O 지난해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94.7)이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130여회)한데다
- 금년 1월 訪中에 이어 2월에는 자강도 · 강원도를, 3월에는 삼지연을 비롯한 양강도 지역을 현지 지도하거나 軍부대를 시찰하는 등 공개적인 대내외활동이 부쩍 활발한 양상 시현
* 3.6현재 지난해 10회였던 시찰횟수가 올해는 18회(군부대방문 6회, 경제 분야 4회, 대회활동 2회, 기타 6회)로 대폭 증가
- 최근 급격히 진행된 외모변화와 노화현상을 근거로 전문가들간 신부전증에 의한 체중감소 · 탈모심화 · 당뇨병 및 고혈압(가족력) · 노인성 지루 각화증 및 시력 약화 등 증세가 거론되면서 ‘건강악화설’이 끊임없이 제기
- 북한문제 전문관계자 등은 김정일은 평소 심장병 등 지병을 가지고는 있으나 통치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뿐더러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고령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건강이 현저히 악화되었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평가
O 한편, 정부 당국자도 “김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주장
3. 후계 문제
가. 후계자 선정 및 요건
O 북한에서는 ‘法보다는 黨이 우선’하고 ‘黨보다는 지도자의 敎示가 우선’한다는 기본원칙을 고려할 때 후계자 선정문제는 한반도의 최고변수이며 또한 후계자 자질요건에 있어서는 김정일의 意中이 제1변수
O 김정일 의중에 있어서 후계자의 요건으로는
- 김정일 정권의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는 한편, 북한의 현안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하고
- 또한 그 능력을 김정일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은 물론, 군부를 비롯한 권력 엘리트들의 지지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가능
나. 후계 가능 인물은 ‘3남 김정운’이 가장 유력
O 북한의 유일 지도체제 특성과 승계이후 김정일 정권에 대한 격하운동 차단 등 충족 요소를 고려해 볼 때 “부자세습 구도”가 유력한 바
① 장남 김정남은 2001년 5월 일본 밀입국 시도 등 자유분방한 생활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나 일단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상태로 현재까지 공식 직책에 임명된 사실이 없으며, 동 사건 이후 주로 마카오 ·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유럽 및 동남아 등지를 수시 여행중
② 2남 김정철(2004.5 유방암으로 사망한 고영희 소생, 스위스국제학교 유학후 귀국)의 경우 일부 언론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으나, 그 위상은 아직 미지수로
+ 최근 “김정철이 당중앙위 책임부부장에 임명되었다거나, 건물내 김정철 초상화가 부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관계당국은 “징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고
+ 북한 내부적으로도 어머니인 고영희를 찬양하는 일부 움직임은 있지만 후계자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무리가 있으며
+ 지난해 5월 김정철이 성호르몬 분비 장애로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어오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어 후계구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2006.2.13) 등 同名 또한 건강이상說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
③ 3남 김정운(고영희 소생, 스위스 국제학교 유학후 귀국)의 후계자 지명 가능성이 최근 부쩍 떠오르고 있는데, 어린 나이(22세)가 가장 큰 제약 요소
+ 김정일은 자신과 외모 · 기질이 비슷한 김정운을 좋아했으며, 김정철에 대해서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언급한 바 있고 (2003년 후지모도 겐지著, 김정일의 요리사)
+ 국정원과 국방정보본부 등 정보당국은 현재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2006.2.15 세계일보)
다. 후계시기 전망
O “김정일은 최근 ‘적들이 부자세습하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헐뜯고 있는데, 간부들과 사회에서 자제분이요 후계자요 하는 따위의 소리를 하지 못하게 엄격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는 후계문제 논의 금지 지시說이 보도되고 있고
O 더구나 내부적으로 경제개방 및 개혁 추진, 북핵문제 · 6자회담 및 위폐문제 해결 등 북한지도부에 부여된 산적한 국가적 중대현안 해결도 급선무로 제시되고 있으며
O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가 일반적인 “혁명위업 계승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무한충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당분간 후계구도 가시화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관련기사>
- “당의 전도와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는 중핵적인 문제는 당과 혁명에 대한 영도의 계승문제를 올바로 해결하는 것임” (2005.10.10 노동신문 사설)
-“혁명의 계승문제와 대를 이은 혁명은 북한이 계속 주장해 온 것이며, 김정일 의 아들들에 대한 공직 부여여부나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음” (2005.10.10 국회 통일부 국정감사시 정동영 장관 답변)
-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혁명의 수뇌부의 영도에 우리의 모든 승리와 광명한 미래가 달려있다는 것을 철석의 신념으로 간직하고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호보위하며 전당과 온사회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더욱 심화시켜야 함” (2006.2.!5 김정일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4. 결 론
O 김정일은 고령(64세)인데다 심장병 등 지병을 가지고 있어 악화 가능성은 상존하나, 94년 김일성 사망이후 가장 많은 공개활동을 수행(작년 ; 130여회)한 점과 금년초부터의 활발한 현지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저한 건강악화 가능성은 희박
O 김정일 후계문제는
-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체제라는 점과 산적한 국내외적 현안들을 고려해 볼때 “부자세습 구도”, 더 정확히 지적하면 고영희 소생 아들인 김정철, 김정운으로 압축되어 가고 있으나
-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장한 시기가 32세(1974년)인데 반해 현재 김정철(25세), 김정운(22세)은 아직 20대 초반으로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높고, 정보당국의 분석, 국내외 보도, 전문가 견해 등에 기초해 볼 때 아직은 어떤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후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임
- 한편, 일각에서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는 일종의 과도기로서 “3대에 걸친 父子 권력세습”보다는 테크노크라트와 軍部 중심의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으나
O 북한의 현권력 구조체제로 볼 때
- 결국은 부자세습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되며
- 후계자는 김정일이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았다면서 총애하고 있는 3남 김정운으로 낙점되어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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