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수)
* 시작 기도
주님...
바른 교훈인 복음을 받지 않고 자기의 사욕을 따라 행하기도 하며 귀를 닫고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 때가 오거니와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고 전도자의 일과 그 직무를 다하라고 명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인생의 시간이 다 되어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의 지켰으므로 이제 주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것은 단지 자신에게만 아니라 주의 오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 동일한 일임을 주지합니다(딤후 4장).
나 또한 그런 소망이 나의 소망이 되기를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선함의 열매인 영광과 존귀와 평강을 맺되 사망의 증상인 환난과 곤고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오직 주와 함께 고난 받는 일에 동참하게 하소서.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이 하루도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잠 10:1-16
제목 : 하나님이 구별하시는 의인과 악인의 기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1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2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7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8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름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0 눈짓하는 자는 금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15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16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 나의 묵상
지혜로운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 만물을 짓기 전에 하나님 아버지 곁에 계셔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아버지의 기쁨이 되셨으며 또한 항상 그 앞에서 즐거이 뛰노셨다.
(잠 8: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이런 지혜로운 아들의 말씀을 듣고 날마다 문 곁에서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된 자로써 생명과 기쁨을 얻을 것이다.
(잠 8:34-35)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그러나 지혜로운 아들을 잃는 자는 자신의 영혼을 해치는 자요, 그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는 자이다.
(잠 8: 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 아버지 곁에 계시면서 늘 그분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지혜 그 자체이셨다.
그 분은 아들이시면서도 철저하게 아버지에게 복종하심으로 그의 계명을 지켜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며 아버지의 기쁨이 되셨고, 또한 그를 즐거워하셨다.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지혜의 체현(體現)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기쁨이 바로 오늘 본문 1절의 내용이다.
(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기쁨의 근원되시는 아들과 함께 있는 자가 누리는 복이 오늘 주시는 지혜의 말씀이다.
공의와 불의, 의인의 영혼과 악인의 소욕,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 여름에 거두는 자와 추수 때에 잠자는 자, 의인의 머리에 임하는 복과 악인의 입에 머금은 독, 의인의 이름과 악인의 이름, 마음이 지혜로운 자와 입이 미련한 자,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육신이 피곤할지라도 영혼이 평안을 누리지만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육신이 편할지라도 그의 영혼은 피곤하며 결국 만 천하에 드러나고 말 것이다.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지만,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다.
의인의 입은 다름 아니라 지혜이신 그리스도의 말씀, 즉 복음을 전하는 자요, 그의 입에서 선포되는 복음은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하여 영생의 삶을 살도록 할 것이다.
악인이란, 특별히 특정한 악한 일을 해서 악인이 아니라, 복음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지 모른다.
그렇기에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항상 악인의 입술로 독을 머금고 있어서 입을 열기만 하면 독설을 내뿜게 되어 있다.
아무리 사람이 듣기에 좋은 말을 하여도, 그리스도의 마음이 아니면 영혼을 죽이는 독화살이 될 가능성이 많다.
무엇보다 사람은 좋은 말을 하기보다 독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남을 세워주고 칭찬하는 것에는 인색하지만, 남을 헐뜯고 비난하며 욕하는 것은 3박4일 동안 밤을 꼴딱 새면서도 능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마치고 나면 속은 모래알을 씹은 것처럼 시끄럽다.
결국 남을 향한 혀의 독화살이 자기 자신을 향하여 쏜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의인과 악인의 기준은 내게 있지 않다.
그렇다고 행위에 있지도 않다.
세상은 행위를 통하여 의인과 악인의 기준을 세운다.
남을 돕고 선한 일을 하면 그 사람은 의인이라 칭하지만, 남을 해치고 악한 일을 하면 그는 악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보면, 세상 사람은 모두가 악인이다.
성경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롬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사람의 실상이 이처럼 생명을 잃어버린 실존(失存)이기에 행하는 일들마다 다 치우쳐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선을 행하는 것 같아 보여도, 깊은 내면에는 다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는 이기적인 선이 되고 만다.
이들은 속임을 일삼고, 입술은 독사의 독이 있어서 날마다 그 입으로 저주와 악독을 쏟아 낸다.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르고 파멸과 고생으로 빠져 들어가며 평강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눈앞에 계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상적 가치 기준으로 의인과 악인을 구분한다 한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다 죄인이요 악인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모두 악인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분명히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신다.
그 기준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않는 것이 바로 죄라고 말이다.
(요 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것만이 차별이 없는 정확한 기준이다.
(롬 3: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에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량해 주심으로 이를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인정해 주신 것이다.
(롬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따라서 사람이 의인이 되는 것은 어떤 행위에 있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임을 알 것이다.
(롬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분명 의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인이라는 나의 정체성은 잊어버리고 사람에게 의인이라는 소리를 듣고자 무척 애쓰고 노력하는 자였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의롭다, 착하다,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모습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가 하나님처럼 되려는 자기주장의지의 발로일 뿐이다.
복음을 통하여 자기주장의지에 대하여 모를 때, 나는 정말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하여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그래서 정말 그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살았다.
나는 정말 내가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면서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면서 나를 추켜 세워줄 때 나는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착각하였다.
그런데 복음을 알고 보니까 그것은 사망으로 달려가는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주님을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잠 8: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나는 주님을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을 믿는 자였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환난과 곤고로 가득하였다.
열심히 주의 일에 힘쓰고 눈만 뜨면 주의 일에 매진하였다.
그런데도 결국 환난과 곤고로 가득한 내 심령이 다다른 곳은 사망이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지만, 결국 내 자신의 이름을 내어 나의 인생을 얻고자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 자기주장의지로 행한 나의 큰 죄악이었을 뿐이다.
이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생명이 아니라 사망의 증상인 환난과 곤고가 임한 것이다.
이제 나는 복음을 알고서 내가 얼마나 악한 죄인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주장의지로 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되 나 자신은 사라진다.
그 자리에 오직 주님의 이름만 드러나도록 나는 사라지는 것이다.
나의 마지막 소원은 아들이 아버지 곁에서 그분과 함께 생명과 기쁨을 누린 것처럼, 주님과 함께 생명과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시 27: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이 생명과 기쁨은 말씀묵상을 통하여 날마다 창세전 그 나라를 맛보는 것이며, 초대교회 영생의 공동체가 날마다 맛보았던 그 영광을 나도 보는 것이다.
(요일 1: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요일 1:3-4)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의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또한 이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열심히 주의 일을 하여 나는 없어지고 오직 그리스도만 남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일이다.
이 일을 통하여 성령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주님과 깊은 교제와 사귐 가운데로 들어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의인과 악인을 세상적 기준으로 구분하려 하였나이다.
주의 일을 하면서도 기쁨은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이 있을 때 누리는 것이요, 그 후에는 환난과 곤고가 찾아오는 사망뿐이었나이다.
그러나 복음을 통하여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제는 나의 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의로 하기 원하나이다.
날마다 주의 말씀 앞에 나아가 주님과 사귐을 통하여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참된 기쁨이요 생명의 역사임을 알고 그 안에서 주의 영광을 보나이다.
나는 무지하나 지혜의 체현이신 그리스도가 나의 생명이심을 오늘도 맛보아 알게 하소서.
이것은 한 번 알았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그 맛을 봐야 하는 것이오니 주여, 그 은혜를 주옵소서.
매일 매 끼니마다 밥을 먹듯이, 주의 말씀도 매일 매 끼니마다 먹어서 주님과의 교제가 더욱 깊어지길 원하나이다.
나의 굽어진 길로 행하려는 마음을 바로 잡아 바른 길로 행하여 온전한 평강이 임하게 하소서.
주님만이 나의 전부이시오니 나의 입술의 고백이 또한 내 몸으로 드리는 헌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