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5일, 2박3일로 경주 여행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 맛집 여쭤봤고, 달아주신 댓글 덕분에 크게 기대 안했던 경주에서의 식사도 맛있게 하고 왔습니다ㅎㅎ
일주일이 지난 이제서야 사진정리를 하고 있네요 ㅎㅎ
혹 꽃피는 계절 경주 가실분들이 계실까 해서 다녀온 식당과 숙소 올려봅니다.
숙소1. 경주 한국콘도
금액 : 6만원(금요일 숙박/인터넷 예약가)
장점 : 보문 단지내 최저가, 전 객실 보문호수 뷰로 추가금 없이 호수 뷰 이용 가능, 위치와 교통이 괜찮음, 25평으로 넓은 객실
단점 : 시설이 많이 낡음
첫날 숙소로 잡은 경주 한국콘도, 보문에 위치한 콘도형의 숙소에요.
가기 전 검색해 본 바로는 시설이 많이 안좋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했는데, 실제 방문했을땐 어느정도 리모델링이 된건지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보문에서 가장 오래된 숙소다 보니 수리를 했어도 낡긴 했고, 화장실 수압이 좋지 못한점이 좀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호수 뷰가 참 좋았어요. 찾아본 바론 보문에서 금요일에 호수뷰 이용하려면 최저 15만원 정도였는데, 6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호수뷰, 참 좋았습니다.
전 2층이였고, 당일 좀 늦은 체크인때문에 3,4층을 못들어갔는데 혹 3,4층 이용하신다면 더 좋은 뷰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숙소2. 경주 신라 부티크 호텔
금액 : 9만원(토요일 숙박/인터넷 예약가)
장점 : 지어진지 얼마 안된,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시설. 경주 터미널 도보 5분의 위치.
단점 : 방음이 좋은편 아님, 터미널 외에 교통적으로 장점이 없음.
둘째날 묵었던 경주 신라 부티크 호텔, 작년 지어진 호텔로 시설이 아주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바로 앞에 경주 최대 스파 시설인 스파럭스가 위치하고 있어 가족여행 오신다면 사우나 즐기시기 좋을것 같아요.
다만 방음이 좋은편이 아니더라구요. 늦잠자는데 복도의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음이 들려 아침에 잠을 깨기도 하고..
또한 장소적으로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각종 관광지와 연계하기엔 뭔가 좀 애매하더라구요.
불국사 관광을 하겠다면 불국사로 가거나, 경주역 인근으로 숙소를 잡아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게 편하고,
보문관광을 하겠다면 보문쪽에 숙소를 잡는게 낫고
황남동의 대릉원과 안압지 등을 구경하겠다면 황남동 근처에 잡는게 편하고..
관광 목적이라면 위치가 되게 애매해요. 자차가 있어도, 자차가 없어도.
비지니스나 느릿느릿 하는 가족여행 차원이라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식사1. 숙영식당
가격 : 보리밥 정식(1인 9천원)/나홀로정식(1인 만원)
장점 : 정갈한 보리밥 한끼
단점 : 웨이팅 있을수 있음
댓글로 추천받고 방문했던 숙영식당, 여러 추천받은 곳중 안압지와 대릉원 구경 사이에 들르기 좋을 것 같아 방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 방문시 만원, 2인 이상 방문시 1인당 9000원.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괜찮은 보리밥 한끼였어요.
막 어마어마한 맛집을 갔다, 어메이징, 이런 맛은 아니였지만 정갈하고 건강하게 한끼 잘먹었다는 기분이 드는 집이네요.
식사2. 부산가야밀면
가격 : 물밀면/비빔밀면(각 5000원), 사리추가(1500원)
식사3. 밀면식당
가격 : 밀면소(5000원), 밀면대(6000원)
첫날 오후 7시경 도착하자마자 밀면식당으로 향했는데, 밀면식당은 문을 닫았더라구요.
그래서 재 검색후 방문했던 부산가야밀면, 그리고 마지막날 아쉬움에 방문했던 밀면식당.
두 집을 비교할 수 밖에 없을것 같은데, 검색해본 바로는 경주 3대 밀면(?)의 두집이라고 하시더군요. 나머지 하나는 현대밀면.
물론 명성이야 전국구인 밀면식당이 좀더 높았고..
간단하게 적어보면 육수는 부산가야밀면, 면은 밀면식당이 맛있었어요.
부산가야밀면의 경우 육수가 해물맛이 나서 깔끔하고 맛있었고, 밀면식당의 육수는 고기맛이 너무 강해 조금 끝맛이 비리더라구요. 특히 부산가야밀면의 육수는 진주에서 먹었던 하연옥의 맛이 생각나는 해물육수, 육수가 참 좋았어요.
부산의 대표 밀면집중 하나인 부산가야밀면도 해물육수로 유명한데 무슨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했네요.
대신 밀면식당의 경우 면이 참 맛있었고 반면에 부산가야밀면은 밀면이라 당연히 밀가루 맛이 나긴 하겠지만, 밀가루맛이 좀 강하게 나서 아쉬웠습니다.
관광객으로 한번 먹을거라면 밀면식당을 추천하고 싶고, 현지에서 자주 방문할 집이라면 부산가야밀면을 갈것 같아요. 뭐 둘다 맛이게 먹긴 했네요 ^^;
식사4. 경주 중앙시장 야시장
가격 : 매대별 상이, 2000~10000원
종류 : 스테이크, 곱창, 막창, 김밥, 파스타, 우동, 흑돼지, 순대볶음 등
안압지 구경후 중앙시장에 있는 돼지국밥 맛집을 방문하려 했는데, 3월부터 야시장이 시작된 덕에 운좋게 야시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해서 참 좋았습니다.
야시장 내에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셔도 되고, 포장해서 숙소로 가져가 드셔도 됩니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가성비가 좋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혹 대중교통 관광시 안압지 야경을 보고 저녁식사를 생각하신다면, 버스타고 중앙시장 건너와 드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흑돼지, 돼지스테이크, 곱창, 닭똥집튀김 네개를 먹었고 각 5000원씩 이였습니다.
경주역 지나가다 들렀던 성동시장, 사실 교리김밥을 먹어볼까 고민했는데 비추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패스하고, 지나가는길에 성동시장에 들러 우엉김밥을 먹어봤어요.
보배김밥이 원조라길래 보배김밥으로.
맛은 충무할매김밥의 우엉버전이라고 할까.. 김밥 자체에 특이한건 없는데, 우엉이 생선 포 먹는듯 쫀득쫀득하고 맛있네요.
그외에 가볍게 분식이나 이런거 이것저것 먹으며 돌아다녔습니다.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여행이다 보니 동선이나 시간에 한계가 있어 아쉽게 먹어보질 못했네요.
다음에 경주 방문한다면 꼭 차끌고 가서 다 먹어보고 싶습니다. 무튼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경주는 수학여행 이후 15년만에 다녀왔는데, 딱딱하고 오래된 과거의 인상과 달리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황리단길이라는 카페거리도 점점 만들어지고 있고, 보문단지는 점점 커갈테고.. 차후에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꽃피는 봄에 방문하면 더 좋았었을듯한데, 그러지 못한건 조금 아쉽지만, 나름 충분히 만족하고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 사진 정리하며 또 여행앓이를...
첫댓글 잘봤습니다! 경주여행 도움 빅자료네요!
한국콘도 나름대로 리모델링 했네요....
예전에 고추들끼리 놀러갔을때..잠은
한국콘도에서 자고
스파는 대명에서 했었네요ㅎㅎ
벗꽃시즌엔....김유신 장군묘 쪽
밤벗꽃 구경 추천합니다
힐튼쪽도 괜찮구요
전 벗꽃 시즌때는 평일때 오후반차 쓰고 가볍게 다녀옵니다ㅎㅎ
즐거운 여행 되셔서 좋으시겠어요
와우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경주 놀러갈때 참고할 내용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경주 여행때 참고해야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