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류현진이 MLB 진출할 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류현진이 MLB에서 통하지 않을 거라며 평가절하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런 반응은 오히려 야구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심했던 거 같아요. (물론 이건 극단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써드 피치가 약해서 힘들다, 막대기 직구라 안된다. 구속이 좀 더 나와야 한다...뭐 기타 등등등...헌데 아직까지는 보란듯이 잘 해주고 있더라구요. 물론 아직은 덜 알려진 신인이고, 많은 팀을 상대해보지 않았고, 덜 파악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활약이 한시적일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거고 앞으로의 커리어가 어찌될 지 알수는 없는 거지만, 여튼 뭐 잘 던져주는데 보고 있으니 기분이 아주 좋더라구요.
2.
뜬금없이 류현진 이야기를 왜 꺼내나 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나름 오랜 시간 야구 팬이었던 저도 류현진의 MLB 진출 소식을 듣고는 내심 '통하겠나?' 라는 생각도 했었고, '누가 포스팅이나 하려나' 하는 생각까지도 했었어요. 헌데 또,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었던게 저는 야구팬이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LG Twins 팬 이었고 (절 동정하지 마thㅔ요!!!) 류현진이라는 선수에 대해서 오히려 썩 잘 알지 못했거든요 KBO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라는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하는게 솔직하고 정확한 이야기겠죠. 그러다보니 섣불리 어떤 판단이나 예측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주변에서 야구를 제법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썩 호의적이진 않더군요. 그들은 나름대로의 데이터베이스와 야구를 오랫동안 보아온 구력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예측과 평가들을 내놓으니 '잘 모르는' 제 입장에선 그런가..할 수 밖에 없는 거였죠. 헌데 최근 류현진의 호투를 보면서 그때의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떤 표정일까?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걔중에는 아마 류현진이 국내에 있던 7년간 빠지지 않고 그를 지켜봐온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3.
야구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앞서 말한 것 처럼 저는 오랜 LG팬이었어요. 90년 창단때부터 팬이니까요. 이것도 꽤 오래됐죠. 저는 비교적 최근 까지도 소위 '야신'이라 칭송받는 김성근 감독을 매우 싫어했었어요. 이유는 김성근 감독이 팀의 성적을 위해 '선수를 혹사시키는 감독'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런 생각이 꽤나 깊숙히 머리속에 박혀 있던 이유가 2001, 2002 시즌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 때문이었어요. 당시 2001시즌에는 신윤호가 2002시즌에는 이동현과 장문석이 불펜에서 등판해 100이닝 이상을 던졌었거든요.(신윤호와 이동현은 몇 차례 선발 등파도 있었구요) 경기만 보면 올라오는 이 선수들을 보며 팀의 미래가 될 투수들인데 저렇게 막 굴려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거죠. 이후 두 선수가 모두 부상등으로 제대로 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제 생각을 더 강화시켰던 거 같아요. 헌데 시간이 제법 흘러 선수들 이야기를 이래저래 들어보니 제가 생각한 게 많이 틀렸더라구요. 아무리 오래 보고 많이 안다고 한들 그저 '팬'으로서 살아간다는게 생각보다 참 얄팍한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
NBA 라는 리그를 알고, 시카고 불스라는 팀을 응원하기 시작한게 벌써 25년쯤 되어가나봐요. 슬램덩크, 마지막 승부 이전이죠. 토요일 오후 AFKN에서 WWF를 보려고 기다리다 우연히 접한 NBA중계에서 마이클 조던을 알고, 시카고 불스에 빠져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농구에 빠져 살았죠. 나름대로는 주변에 농구를 잘 아는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실제로 그 분야에서 일하는 형, 동생들도 꽤 있게 되고 말이죠. ㅎㅎ 당시에는 인터넷이라는 건 꿈도 못 꾸던 시절이고,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빼먹는 날들이 꽤 있었던 AFKN중계로 보는 경기가 전부였던 시절에 그저 허접한 잡지들과 PC통신에서 줏어들은 몇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뭔가 아는 것 처럼 뻐기던 때가 있었고, 인터넷이라는게 열리면서 겨우 박스스코어나 스탯 정도를 가지고 뭔가 아는척 떠들 땐 때가 있었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화끈. 썩 어린 나이도 아니었는데 지금보면 정말 눈뜨고는 못 봐줄 이야기와 태도들..
5.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죠.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면 리그 전 경기를 볼 수도 있고, 전문가나 볼 수 있을법한 2차 스탯들, 현지 기사들도 손쉽게 접근해서 볼 수 있고 선수들, 기자들 전문가들 SNS들도 손쉽게 볼 수 있죠. 사실 현지의 팬들이나 우리들이나 그저 경기장에 직접 가볼 수 있나 없나의 차이를 제외하면 접할 수 있는 정보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봐도 무방한 수준이에요.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자칭 '전문가'들이 나타나게 되기도 하구요. 뭐 이래저래 접하는 정보가 많다 보니 '나 정도면 거의 전문가 수준이지' 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구요. 물론 착각이지만..
헌데 나름 오랜 시간 스포츠 팬으로 살아오면서 한 가지 얻은 교훈이 있다면 '그래봐야 나는 일개 팬'..이라는 거였어요. 좀 더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차피 예전에 알았던 거에 비해 좀 더 알게 된거지, 진짜 고급 정보들은 여전히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죠. 어차피 접하게 된 더 많은 정보라고 해봐야 미디어를 통해 1차 가공된 것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수준이고, 경기를 많이 본다 한들, 비전문가의 시점에서 그것도 자기 주관이 왕창 개입된 상태에서 보는 것 뿐이니까요. 제대로 된 분석이나, 판단을 하기란 사실 매우 어려운거죠.
6.
전 최근 진짜 부끄러운게 이번 시즌 전 버틀러에 대해 정말 자신만만하게 '잘 되야 좋은 롤 플레이어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던 거였어요. 그 판단기준이라는게 고작 지난 시즌 정말 짧게 짧게 나온 플레이들을 본 것과, 1라운드 30픽이라는 그의 드래프트 순위였죠. 뭔가 다른 근거가 있던것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자신만만했던지 지금 다시 봐도 부끄럽네요. 헌데 이건 뭐 빙산의 일각이죠. 제가 쓰지 않았던 것들, 기록으로 남겨져 있진 않지만 머리속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대부분이 보기 좋게 빗나갔어요.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만큼, 한때 이 카페의 운영자였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농구에 대한 글은 쓰지 않게 된 것도 어쩌면 이런 섣부른 판단과 예측이 기록으로 남겨지는게 두려워서 그랬던거 같아요. 무서웠던거죠. 나름 잘 안다고 까불고 다녔는데, 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될 까봐.
그러다 이번 시즌부터 시카고 포럼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게임 리뷰라는 명목으로, 게임 보고 난 뒤의 감상 정도라면 뭐 그럭저럭 뽀록도 덜 나면서, 좀 아는체도 할 수 있을 거 같고, 스스로도 왠지 이번 시즌은 좀 더 열심히 보고 싶었는데 동기부여도 될 듯 하고, 헌데 어느 순간 또 섣부른 판단, 예측들을 쏟아내놓고 있더라구요. 당장 이번 시즌 리뷰만 다시 봐도 부끄러운 내용 투성이...ㄷㄷ 하긴 이게 또 뭐 팬질의 즐거움이기는 하죠.
7.
열혈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에 바라는 이상향 같은게 있죠. 특히 '열혈'이라면 더욱요.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힘든 팀과 만난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뭐 기타 등등. 헌데 어느 순간 저는 그런걸 크게 기대하지 않게 되었어요. 사회물을 좀 먹어서 그런건지..스포츠 앞에 '프로'라는 말이 붙으면 이미 철저하게 '비지니스'. 뭐 그 와중에 '드라마'가 연출되기는 하지만, 본질은 '비지니스' 라는 거죠.
시카고가 하인릭을 내치고 로즈를 키울때 느꼈던 묘한 심정. 가장 좋아했던 팀의 페이보릿 플레이어를, 팀의 미래를 위해 가차없이 내치던 순간에 저는 분노하기 보다는 이해했던 거 같아요. '그래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어딘가 가는게 그를 위해 더 좋은일이야'라구요.
로즈의 복귀를 놓고 벌어지는 설왕설래의 이야기도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이 선수에게 원하는 건 '드라마'죠. 헌데 이 기대를 로즈가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 이게 지금의 시카고 팬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해요. 다른 선수들은 부상을 감내하고 뛰는데, 에이스 없이도 이렇게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없다던 에이스는 대체 뭘하고 있는거냐. 라는 분노. 충분히 이해가 가요. 거기에 정말 진흙탕 싸움을 하는 듯한 시카고의 경기 스타일도 한 몫 거들었겠죠.
헌데 그걸 보면서 드는 제 생각은 이런거에요. '아니 그래도 팬이라면서 이 정도의 신뢰도 없는건가?'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로즈와 시카고를 보아왔어요. 시카고에 애정이 있는 팬이라면 더 많이 보았겠죠.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그래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우리가 조던에 대해 알고 이해했던 것 보다는, 조금은 더 로즈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그가 어떤 열정을 가지고 게임에 임해왔는지, 눈으로 직접 지켜봐왔잖아요.
좀 더 지긋이 기다려줄 수는 없는건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더도 덜도 말고 5개월만 기다리면 되는데요. 어차피 농구를 하지도 않는 기간이 3개월이나 포함된.. 지금의 로즈를 두고 '정신적으로 나약한 선수' 로 낙인찍고 싶으신 건 아니겠죠. 그래서 행여나 로즈가 다음 시즌 부터 멋지게 복귀해 팀을 정말 잘 이끌어간다면 지금의 조급함이 부끄럽진 않을까요? 현지 여론이 어떻든 무슨 상관이래요.
팀을 더 사랑하다보니, 팀이 겪고 있는 고초를 보니 로즈에 대해 좀 더 분노하게 되는 그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겠어요. 저도 순간순간 그런 생각을 하는걸요. 하지만 로즈도 그 팀의 일부잖아요. 로즈는 맘 편하게 경기 보고 있을까요. 어디 나 없이 어디까지 하나 보자 뭐 그런 심정으로 경기를 보고 있을까요? 그렇진 않을거 같아요. 브루클린과의 2차전에 노아의 허슬에 이은 네이트의 빅 쓰리에 너무나 좋아하던 로즈의 모습 보셨잖아요.
믿고 기다려봅시다. 그저 당장 복귀한다 한들 우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무리하게 복귀하느냐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팀의 선수니까, 스스로 자기 몸을 아껴서 우리가 사랑하는 팀의 스타 플레이어로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누구보다 게임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믿음을 가지고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려보아요. 누구보다 가까이 로즈를 보고 있는 동료들이 보여주는 한결같은 신뢰를 우리도 보여줍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진솔한 글을 보면 늘 기분이 좋더라고요. 레이커스를 열심히 응원하는 저이지만, 불스는 이상하게 계속 정이 갑니다. 불스가 가지고 있는 끈적끈적함과 열정, 투지 등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시카고 열혈 팬분들보다 다소 거리를 두고 보는 저로서는, 로즈가 다음 시즌에 복귀해서 팀을 정상권으로 이끈다면 이러한 비판도 뭔 옛날 이야기로 생각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잘하고 있고, 선수들의 태도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다음 시즌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제 자신의 조급함, (ESPNChicago.com 기사와 이 글을 읽고 나니) 벌써 부끄럽네요 ㅋ.
그리고 " 토요일 오후 AFKN에서 WWF를 보려고 기다리다 우연히 접한 NBA중계에서 마이클 조던을 알고, 시카고 불스에 빠져서..." 이 부분, 전문 용어로 표현하자면 찌찌뽕.
참고로 저도 LG Twins 팬입니다, 에휴.
네? 전 기아팬....
저도 LG Twins 팬 입니다, 에휴.(2)
저는 커크를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미래도 없어보이는 선수에게 자꾸 팀의 미래라고 밀어주며 캡틴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어찌나 싫던지요. 잘하는거 하나 없는 그저 그런 가드. 수비는 좀 한다고들 하지만 돌파도 못하고 슛도 잘 못넣고 클러치 능력도 없고 리딩도 잘 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뭔 이리 기대가 많은가 했습니다. 애틀란타로 가고 나서는 쳐다도 안봤죠. 그렇게 광적으로 응원하던 일라이나이의 영웅 데론 윌리암스도 지금은 그냥 상대팀 선수입니다. 시카고를 위협하는 선수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시카고의 유니폼을 입은 커크를 그렇기에 응원합니다. 프로팀의 지역팬은 프로 선수들처럼 비지니스에 익숙해지나봅니다.
헐 ㅠ 캡틴을 싫어하셨다니 ..ㅠ
사실 이곳에 가입하고 나서 커크를 그정도로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에 크게 놀랐습니다. 제 주변 팬들은 대부분 징검다리 정도의 선수로만 생각해왔어서 한국에서도 뭐 그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려니 했지요.
저도 LG트윈스 팬입니다 에휴......(3)
불스는 그래도 나름 암흑기동안 잘 다져서 다시 컨텐더 팀이 되엇는데.....
전 롯데팬이라 후후..요새는 야구안봐요-_-;; 그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처음 좋아하기시작한게 캡틴의 불스였습니다 ! 그리고 지금은 팀불스 자체를 응원하고있구요 컼이 다시 돌아왔을땐 진짜 뛸듯이 기뻐했던 기억이나네요 ! 우리팀은 팬분들도그렇고 팀도그렇고 조용히 끈덕지게 활동하는거같습니다 ㅋㅋ 좋은 글잘읽ㅇ었구요 매번 애정듬뿍담긴 게임리뷰와 글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활동좀 열심히해야겠네요. 참고로 전 두산 ㅋㅋㅋ
mj에서 시작된 빨간색과 불스에 대한 호의를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또 다른 조용한 팬입니다. 어떤 계기가 되었든 한 번 관심을 갖으면 코트 뒷면의 얘기들도 자연스레 접하게 되고 그 만큼 다른 매력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런식으로 커크와, 노아와, 뎅이 좋아졌어요 ㅎㅎ 로즈야 또 다른 매력을 찾을 필요가 없는 수준이고 ㅎㅎ
실농할 때 수비적이고 에너제틱한 상대방이 참 싫고 살짝 접촉만 있어도 파울이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우리편이면 정말 든든한 그 기분으로 불스를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시작이야 어쨌든 언젠가부터 '우리 편' 이라서요 ㅋㅋ
그런 우리편이 내일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ㅎㅎ
글 정말 술술 잘읽히고, 읽는 내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인릭-고든-뎅-브라운-빅벤 시절로 시작해서 매년 조금씩 더 애정을 가지면서 지켜봤는데, 로즈의 부상이후 즉 이번 시즌은 매우소홀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정상에 있다가 쭉 미끄러져 버리니.. 그리고 시카고 불스란 팀 틀안에서 데릭로즈란 선수에게 푹 빠져버리니, 소중한 나머지 팀원들에게 소홀했었던것같네요ㅜㅜ 저 자신을 반성하고, 지금을 응원하며 곧 다시 돌아올 로즈를 여유롭게 기다려야겠어요.
저능 칰팬
좋은 글입니다. 진짜 부상이란건 본인이 출전가능하다고 말할 때까지 주변 사람이 왈가왈부하기 힘든거라생각합니다. 잘나가던 스타 선수들 부상으로 커리어 망친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당장 눈앞의 플옵1라운드, 2라운드 통과해봤자 우승못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노아나 하인릭이 부상인 마당에는 의미도 없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기다릴 줄 알아야됩니다.
타팀팬이지만 글 잘 읽고 갑니다. 5번 단락 특히나 공감 많이 가네요. 그나저나 저도 엘지팬..(4)-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