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몽이 강아지 떠맡긴 옆방의 철근쟁이는 홀어머니 계신 고향으로 갔다. 얼추 봐도 100키로도 넘게 보이는 잘생긴 거구인데 말할 땐 왜 그런지 자신도 모르게 벙글벙글 웃는 상이요. 우몽보다 한 살 위로 서로 점잖은 사이요. 보기 싫지 않게 나온 퉁퉁한 배는 가끔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많이 참았는데 여름 날 런닝구 밑으로 불룩 배꼽이 보일 때는 더욱 그러했다.
당연히 식성도 좋고 미식가로, 그럴싸한 요리로 가끔 자신의 방으로 우몽을 초대해 서로 거나해지면 묻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우몽이 강아지도 떠맡겼는지도 모르겠다.
1남3녀의 장남으로 홀어머님은 그 옛날 불자였다가 자신때문에 독실한 교인이 되었다는데 일전에 강아지를 모셔다 주면서 우몽도 뵀는데 이미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음이 분명 우몽 눈에도 보였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덩치 답게 일찌감치 공부는 하산하시고 스믈도 안 되어 약관의 나이로 서울서 다방도 했었다니 그또한 일찌감치 또래 어린 친구들에겐 선망의 대장이 되었고 그렇게 십여년 돈도 제법 큰돈도 만졌다가 급기야는 경마장서(캬~그노무 경마) 그나마 다행이 집안 돈은 거덜 안 내고 번돈 홀라당 말아 먹고 서울서 장사로 잘나가는 작은아버지 밑에서 장사를 배우며 사람 좀 되나 싶었는데 지략과 욕심이 끝없는 작은어머니에게 반기를 들고 욕설을 퍼 붓고(재명이 형? ㅋ) 뛰쳐나와 다시 집안 인맥이 닿은 곳이 노가다판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는지 잘 나가다가 다시 장사에 발을 들였다가 재미도 봤다가 망했다가 어느 날 돌아보니 술폐인이 되어 , 보다 못한 매제가 몰래 가족회의로 알콜병원에 3년을 모셨다나(이 대목서 난 아뿔사!!! 3년은 너무했다!! 싶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그 덩치가 멀쩡한 자신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병원 관리자를 두듵겨 패고 난동을 부린 과보로 그때마다 1년씩 연장 그리 된 거시어따..과거 우몽은 알콜병원서 띵까띵까 잘 놀다 한달만에 빠져나왔는디. 멍충이 ㅋ)
그의 20여년 전 이야기요 그렇게 세상 비관 낙심. 동네 부끄러워 전국을 떠돌다 이 도시로 온지 6년 차에 귀향인데..
근데 말이다 그 귀염뽀짝 덩치 얼굴을 가만 보면 20여년 전의 알콜병원 3년이 그나마 다행스럽도록 그 인생에 마이너스는 아닌 거 같은 게 말할 때 벙글벙글 인상 뒤로 잘만 풀렸으면 타고난 사업가적 번득임이 우몽은 보였는데 아니나 달라 가끔 산책길에서 저 땅은 시세가 얼마나 나갈 거 같소? 저 건물은 망할 수 밖에 없는 건물이오. 저 땅 주인은 건물이 여러채요..등등등.. ?? 아니 이 잉간은 그런 것을 어떻게 알지? 그러나 그런 것을 알면 뭐 하노.. 매제 덕에? 그나마 집안 안 말아 먹은 지금의 그대가 난 딱 좋아 보인다.
역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나이 오십이 넘어 자신과 세상과 사람이 안 보이면 뭐..저만 손해다.
왠지 내 눈엔 귀염뽀짝인 그는 나를 초대해 먹일 때마다 3년 전에 모인력서 잡부로 만났다가 말끝에 서로 철근쟁이 임을 알고 전번을 교환했는데 며칠 만에 우몽 인맥의 철근일이 생겨 그를 불렀던 것이 그에게는 큰 회생이 되었다고 늘 말했다. 그의 철근 인맥도 없지 않았으나 팀의 불화에 말려 손절이 되고 잡부로 빈둥거리던 차.. 근데 사실 나 또한 사람이 필요해 부른 것이지 뭔 회생씩이나?
암턴 그렇게 그는 근 3년 우몽과 의지하다가 올해 10여년 전에 음주로 취소 됐던 면허도 다시 따고 차도 한 대 매제에게 얻고 꿈에도 눈물겨운 엄니와 강아지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유복한 집안의 남매지간의 애도 남 다르고 여자에게 쑥맥인 홀애비 오빠에게 여 동생들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인 참한 자신 들의 친구를 물색중이라는 데 그건 글쎄다. 내 보기엔 그는 여자랑 몬 살지 싶다. 그래도 어디서 사는 지는 몰라도 한참 때 술이 떡이 되어 하룻밤 풋사랑녀에게 아들을 얻었다는 데..뭐 그렇게 씨도 흘러가는 법도 있으니 뭔 또 아닌 밤중에 호사를 누릴 것이냐..
그건 글코.. 지금 우몽이 일하는 곳과 귀염뽀짝 이 화상의 집이 가까운데 이 화상 자꾸 나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소망을 하는데 세상사 모르니 강아지나 가끔 데리고 온다면 함 청탁을 해보겠다고 했다.
첫댓글 여기서 재매이형이 왜 나와? ㅋㅋ
지난번 브런치스토리에 가입할 일이 있어서 가입했더니 요즘 계속 작가 신청하라고 귀찮게 하는데 우몽님이 작가 등록하시고 글 쓰시면 아주 인기 좋을 것 같아요.. 인생에 기기묘묘한 온갖 스토리들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한강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여 우몽님도 브런치스토리에 작가신청 한번 해보시지요? 제가 응원해 드릴게요..^^
https://naver.me/GMFiiYFt
글쎄올시다..
https://youtube.com/shorts/5Aq-Y9P9g-w?si=mUW_SIpjuK0PqqiO
저한테는 선문답 하지마세요!
몬알아묵어요..ㅜㅜ
목적에 집중하라고요?
걱정하지 말고?
뭔말이래?
철근일과 술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이신가?
집중하니 생각나는데 제 취미가 인물화입니다.
하루종일 밥 안먹고 그림그릴 수 있는 집중력이 있습니다. ㅎㅎ
그림하나 투척..
집중할 때 기분이가 참 좋습니다.
오~~ 그대가 인물 같소..진짜루~(^.^)
아무렴..역시 구신이오..푸하하~~ 몬 말리..우몽은 나름 우몽을 잘 압니더..
살기도 바빠서 에너지를 함부러 낭비 하지 않습니다..요새는 술도 심드렁 별 땡기지도 않고요..화엄에서 뼈나 묻을까 합니더~
칭찬에 기분이가 또 좋아진다.. ㅎㅎ
우몽님 글 재주와 소재도 아깝소!
그대의 습작이든 진작이던을 올려 놓고 그
그림을 그렸던 심정이나 배경등을 브런친지 부러찌에 불법에서 주어 들은 앎을 살짝 섞어감시롱 글을 써 올려보소..
그리고 우몽을 초대하면 하트 막 날리리..ㅎㅎ
❤️
제가 그럴만한 실력이 못됩니다.. 아니.. 글쎄 브런치에 우몽님이 글 올리면 제가 응원(보시)도 해드린다고 했는데 그걸 왜 저한테 스리슬쩍 떠 넘기는 겁니꽈? 대체..
그나저나 볼거리 찬란한 이 현란한 세상에서 넘들 미주알고주알 글을 읽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오? 신기할세..
우리 도련님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는데 저는 몇번 읽다가 말았거든요.. 재미가 없어서.. ㅎㅎ
근데 정말 재미가 있다면 찾아 읽겠지요.. 제가 위트와 재치와 인정미가 넘치는 우몽님 글 기다리듯이요..
아니오..스리슬쩍이 아니라 숨결님이 슬금슬금 심심할 때 그리 해보싰슴 합니다..세상에 드러날 사람들은 언제나 따로 있는 듯 ..
암턴 생각도 고맙고 과찬이시고..하루가 모여 천년도 순삭인데..능그렁 능그렁 가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