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3년 5월 11일 남해 원예예술촌, 유배문학관 문학기행 때 협회 회원님께서 찍어주셨음.)
자운영 꽃밭에서
-故 임만빈 선생님을 추모하며
八音 김미숙
자색의 꽃구름 일렁이는 봄
먼길 떠나가신 선생님
삼 년 전, 남해 여행지에서
하얀 웃음 짓던 아도니스
내 마음에 새긴 추억의 사진 몇 장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가신 오월,
하얀 셔츠에 챙모자 쓰고
원예예술촌 걸어가던 뒷모습
고운 넥타이에 양복 입고
문학상 꽃다발 품에 안으신 모습
어제의 일처럼 눈에 선한데,
仁術을 천직으로 삼아
무수한 생명의 꽃 피우던 손길
이제 편히 쉬라는 하늘의 부르심 받들어
푸른 바다 건너 멀고먼 길을 떠나셨네
아낌없이 주는 풀꽃 자운영
초록의 빛깔과 향기만 남겨두고
2016.5.7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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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과 내일 친정 시댁 식구들과 함께 하느라 단체조문을 하지 못해 이렇게 졸필로 애도를 전합니다.
남해 여행 다녀오던 그해 겨울에 문학상을 수상하셔서 작품을 낭송해드렸는데 고마워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는 삼 년 후, 선생님께서 이렇게 황망히 돌아가실 줄을 상상도 못 했는데...
참으로 겸손하신 의사선생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수필가님이셨지요. 윤리적인 겸손이 아닌 하심에서 나오는 겸손~.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 한 분을 잃었지만 그가 남긴 향기는 자운영 꽃들로 후인들의 가슴가슴마다 피어 날 것입니다. "본인 사후에 조의금을 정중히 사절하라!" 고 하셨다는 말씀에 님께서 가시는 걸음걸음 마다 자운영 초록빛깔과 향기가 가득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빙그레 미소 띤 모습이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꽃으로 남을 것입니다.
"갑"이면서도 "갑질"하지 않은 당신!
정말 멋있었어~. "형!"이라고 한번 부르고 싶었는데 많이 그리워 질꺼야!
그러셨군요...
어제 오후근무라 조문할 수 없어 마음을 전달했더니 정중하게 거절을 하더라고 그러더군요.
참으로 겸손하신 분입니다.
평소에 검소하시기도 하셨고요.
가만히 있어도 자꾸만 눈시울이 젖어듭니다.
신경외과 의사, 특히 뇌신경을 수술하고 치료하셨던 분이시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일과 글쓰기에 파묻혀 평소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임만빈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을 뵈며 모든 게 '참 허망하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다 가면 아름다운 소풍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임만빈 선생님,
고통 없는 저세상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_()_
네 번째 사진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다른 이유는 그 순간에 찍사가 여럿이어서 그렇습니다.^^☆
그 찍사?의 제공자가 저네요.^^
아마도 다른데 보시는데 제가 찍지 않았나 싶네요.
사진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비옵니다._()_
맞습니다.
참으로 겸손하시고 선하신 분이었기에
생각할수록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저희 동료 직원과 동료 아내, 두 분을 뇌수술로 새로운 세상을 살게 하셨지요.
그때 인연을 맺은 뒤, 이후에 문학회 활동을 함께하며 존경하면서 지냈었는데.......
정말 많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존경하실분이 시구나 여겼는데 먼길 떠나 시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디 극락영생하시길 두손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