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 국제 출산/임신/육아용품 박람회에서는 소위 신상이라 부를 제품도 있었지만 기존 출시된 제품 중에서 홍보가 덜 되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제품들의 각축장도 되었다. 게다가 발빠른 예비맘들은 유모차를 비롯,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시중가보다 20%에서 3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인산인해를 이루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땅의 위대하신 엄마와 아빠들이여...
게다가 전시된 제품의 두드러진 특징으론 한 가지 제품의 용도로 끝나지 않고 다기능적인 면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왕 살거 가격대비 효용이 뛰어나다면 초기 부담이 크더라도 오래 쓸수록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니까 ...
다음은 전시회 구석구석에서 벌어진 해프닝의 일부이다. 유난히 특이한 물건들이 많은 한 부스앞에서 궁금증이 시작되었다.
ㅇㅇ: 실례지만 지금 허리에 차신 것은 무엇인가요? ㅁㅁ: 이건 힙싯(힙시트)라고 하는 것인데 다음달에 애기 낳을 친구에게 선물해주려고 직접 차보고 있는 중이에요. 저야 이미 아기키우느라 손목도 나가고 허리도 망가졌지만 친구에겐 그렇게 안되도록 꼭 사주고 싶은 물건이에요. 이웃 엄마들이 좋다고 추천하기도 했구요. ㅇㅇ: 해보니까 어떠세요? ㅁㅁ: 생각보다 정말 편해요. 저도 사실 탐나네요.
Hippychick Baby Hipseat
CM's Tip: 아내의 팔뚝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으려면 이 제품은 필수이다. 목을 가누고 슬슬 뒤집기를 시작하는 6개월부터 20kg이 넘지않는 36개월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아기띠의 경우 두돌이후에 사용하기 힘든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사용기간이 긴편이다. 아기띠같이 아기 허리를 지지해주는 끈은 없지만 아기의 하중이 엄마의 허리에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안쪽에 휴대폰이나 카드,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포켓이 따로 있다. 게다가 아기가 밖으로 밀리지 않도록 받침대 안쪽으로 경사가 나있다. 이 제품은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 15개 국가에서 8년간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이다. 그리고 사용시 엄마의 허리가 아니라 골반에 걸치듯이 착용해야 무리가 없다.
ㅇㅇ: 이건 단순한 기저귀 가방아닌가요? 좀 튼튼해보이는 데 방수가 되는 거말고 뭐 또 다른 장점이 있는 건가요? 궁금... ㅁㅁ: 양 옆에 있는 젖병 수납칸은 보온이 가능하구요. 무엇보다 부스터 시트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평소엔 기저귀 가방으로 들고다니다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앉혀서 부스터 시트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ㅇㅇ: 설명만 들어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데요.
Hoppop Smart Babybag
ㅇㅇ: 정말 놀라운 물건이네요. 가방도 되었다가 의자도 되었다가..게다가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기저귀 가는 매트도 내장되어있으니 정말 스마트한 제품이네요.
잠시 딴 세계에 정신을 팔다가 발견하게 된 넝마주의 패션...
ㅇㅇ: 이건 어떤 용도인가요? 오호~감이 오는 군요. 혹시 목욕할 때 쓰는 타올대용? ㅁㅁ: 빙고! 엄마 혼자 아이 목욕시킬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에요. 게다가 목에서 쉽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똑딱이로 되어있어 편리하답니다.
ㅇㅇ: 흠~두루마기같이 생긴 이 베게는 어떨 때 사용하는 건가요? ㅁㅁ: 아기가 잘 때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잖아요? 그러다가 잠이 깨기도 하니까 아기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양옆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지요. 게다가 엄마없이 혼자 재울 때 마치 엄마 팔에 기대서 자는 느낌으로 만든 제품이에요. 메모리폼으로 구성되어있구요
ㅇㅇ: 잡동사니 보관함으로 쓰긴 너무 작고 이건 도데체 뭔가요? ㅁㅁ: 일명 젖병 소독기에요. 소독이 끝난 뒤에 꺼내도 뜨겁지 않아 바로 사용할 수 있구요. 무엇보다 젖병 소독 살균외에 세균의 온상인 장난감, 치발기, 딸랑이, 유아칫솔 그리고 아동 수저집, 화장품 도구등도 소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처음엔 좀 비싼게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에요.
이리저리 하루종일 돌아다닌 탓에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픈 데 하릴없는 궁금증은 왜 시도 떄도 없이 발동하여 나의 마지막 호기심을 야기시키니....
ㅇㅇ: 저 바구니같이 생긴건 무어죠? ㅁㅁ: 바구니 맞아요.(대답을 듣고 잠시 허탈...) ㅇㅇ: 그냥 바구니인가요? (독특한 대답을 갈구하는 듯한 조금은 실망한 듯한 억양...) ㅁㅁ: 가방에 넣어서 다닐 수 있도록 독특한 재질로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물놀이, 모래놀이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게 엄마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 아이들한테 인기 짱이에요. 게다가 뒤에 있는 공도 접어서 다닐 수 있구요. 일반 탱탱볼과 다르게 미끄럼방지기능이 있어 편리해요.
와우~이렇게 나의 호기심 대탐험이 막을 내리는 시점이 왔다. 정말 유아용품도 점점 진화를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