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하라"
정희성 시인이 자신이 다니던 서울대 국문과 4학년 시절 축시를 하면서 썼던 말이다
40년전에 이야기지만, 과연 맞는 말인가 틀린 말인가
나는 모린다
하지만, 삼월이 주는 의미는 안다
바로 시작과 설레임이 아닐까 싶다
1월은 년도 시작이라고 하지만 춥고
2월은 어중간한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달같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고
3월은 뭔가 시작하고 싶은 느낌이...첫사랑 시작 같은느낌이라 난 삼월이를 좋하한다
그래서 명호중학교 11회 서울경인지역 청운회 첫벙개 모임을 관악산 산행하기로...
조국의 미래가 궁금해서도 아니고, 관악이 주는 기운을 받고 싶어서다
최소한 청운회 미래의 나아갈 모습을 본 듯하여 참으로 다행이다 생각을 갖게했다
곽회장이 청운회 산악회를 만들어 보자는 말씀도 하였고...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끼리 나이 들어서 서울 하늘 아래서 같이 걷고 돌아 다닌다
쉬운일이 아닌데 쉽게하는 우리 청운회다
사당역 5분 출구에 12시 3분에 아무도 모리게 나타났다
다들 재는 뭐지? 나를 반기는듯 하면서 의외라는....
병태, 지성, 순희 3명이 누굴 기다리는지 기다리고 있었다
모른척하면 그냥 지나 갈려는데.....아는 척 하길레...
아무튼 곧 오덕이가 오고, 온다는 원현이 금순이 나타나지 않고 금순이 친구 영자가 나타났다
이리하여 6명이 대한민국 미래를 보기위해 고개들어 발걸음을 관악산으로 향했다
날씨는 죽이고, 발걸음은 가볍고....위로 갈수록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남산이 저렇게 작나?
서울이 저렇게 작고 평화스럽게 보이는데.....맨날 싸우고 찌지고 뽂는지....
한강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듯하더라
정상으로 갈수록 왜 관악산이라 부르는지 이해가 가더라
돌맹이가 관 모양 처럼......기암절벽이 눈요기 많더라
북한산도 자주 가보았지만, 북한산 못지않게 서울을 가운데 두고 남북에 기막힌 산이 있다니 정말 서울은
멋진 도시는 확실한데....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은 아직도 경관에 비하면 덜 멋진 것 같아서...명중11회 출신 빼고
언제가는 가장 살기좋은 도시가 되겠지
마당바위 좀 지나서 영자 병태 지성 준비해 온 음식이 거의 진수성찬.....막걸리, 와인, 순대, 닭발, 오곡밥, 써구세짠지, 긴 고추?, 물김치, 떡, 달걀 ........다 적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은 잘 먹었는데.....산에서 이렇게 먹어야 하나? 사는것도 다 먹자고 하는짓인데....
사는게 먹는거여 먹는게 사는거야 아무튼 산은 보호해야 할 국보급 보물 문화재인 만큼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와야하는 곳임을 우리는 간혹 생각 좀 하면 어떨까 싶다
사실, 산에 인공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가더라도 나는 사람이 덜 지나간곳으로 간다 망가지면 또 만들어야하고, 또 만들자면 자연훼손이 나타날것이고 아무래도 50년만에 교체할 것을 60년만에 교체하도록 나혼자라도.....병이야...빨리 약을 먹등지 해야지....ㅎㅎㅎㅎㅎ
어느덧, 정상
하산길은 정말 하산할뻔했다
없는길???? 거의 사람이 다니지않은 길을 직빵으로 내려오긴했지만 계곡을따라
길을 만들어 내려왔다
조국 미래를 보거던 관악을 보게하라는 서울대공대쪽으로 하산했다
아마도 최소한 이말은 맞는것 같다
서울대중에서도 공대 출신은 어느정도 대한미국 미래에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법대에 들어갔다고 동네에 플랭카드 치고 온갖 동네방내 소문내던 그 시절....대부분 그 출신들은 나라에 해를 끼진 인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서울대 이름만이라도 조국을위해 힘쓸것 같아 박수쳤지만 자기의 부와 명예를위해 노력했지 애국자는 찾아보기 힘들것이다...나라 혈세로 학교를 다녔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애국자가 별거냐 나라를 사랑하면 애국자지...정정당당한 삶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
적어도 관악산 기슭 땅을 파서 관악산 훼손만큼이라도 나라를 위해 정직하게 살아가주길 서울대를 지나오면서 생각했다
하여튼, 2번 마을 버스 타고 낙성대역으로 와서 2호선 전철 타고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불야성 서울시내 밤무대로 입성했다.
고기먹고 술먹고 노래 부르고....다시 진정한 서울 모습에 동화되어...낮에 그 아름답던 관악에서 보던 서울 모습은 어디가고
다시 노예같은 삶이 시작되었다
영모 멋진 차로 한강을 가로질러 음주단속 길목을 피해 골목길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강북을 이잡듯이 다니다가 무사히 집에 안착했다_ 오늘 일기 끝
청운회 산악회.....또 악자가 들어가네.....청운회 산사랑모임 발기를 꿈꾸면서.....이 글을 써 봅니다
출처 : 권오덕 사진에서 편집
관악산에서 찍은 단 하나의 사진: 나를 포함해서 우리친구들이 무장공비같은 모습이 보여서....한 장 박았습니다. 아마도 없는길 만들어서 내려 올때 모습인데 왠지 길을 잃고 허둥되면서 우리가 간첩일까?? 하면서
첫댓글 청운회 멋져~ 발기를 축하하네^^
아직 발기는....시간이 걸릴것 같은데,....누가 용쓰지 않는한...
오랫만에 친구들과의 산행 그리고 모임 참 즐거웠다....
토요일날 모임전에 산행 하면 좋을 것 같다...
별도 산행팀 만드는 것보다 번개처럼 만나서 하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