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 날씨가 서늘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다.
오후에 아산영인산,의왕백운호수 ,수원광교산, 군포수리산.....?
주변 갈곳을 인터넷으로 바람세기가 작은 곳을 고르다가 비교적 바람이 적은 군포 수리산 도립공원을 향했다.
코스:수리산 임시주차장[0.7km]→수리사 갈림길임도[3.5km]→둔대로 주차장[0.8km]→덕고개 가는 임도입구[1.6km]→덕고개[1.0km]→수리산임시주차장 총 7.6km
시간: 2시간 30분
수리산 임시 주차장
수리사 방향으로..
바람은 세차게 분다.
수리산 도립공원 탐방 안내센터 못 미처 갈림길 임도로....
임도가에 철쭉이 피기 시작...
임도길, 둔대로 주차장까지 여기부터 3.5km...
잣나무가 우거져 피톤치드가 많은 듯...
나뭇잎이 점점 연록색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해진다.
비록 바람은 불어도 맑은 날씨라 시야가 좋다.
산벚나무가 만개...
임도 중간에 시약 탁트인 곳에서...
바람개비 정자에서 한참 쉬면서 음료수도 마시고...
멀리 반월 저수지가 보인다.
둔대로 주차장 도착
사방댐을 새로..
둔대로 주차장, 최근에 완공한듯...주변 정리 공사가 필요...
길따라 반월 저수지쪽으로...
덕고개 임도 입구
백합나무[튜립나무] 군락지...
중간에 정자에서 잠시 쉬고...
중간 임도에서,수리산 슬기봉과 수리사 주변 동네가 한눈에....
오던길을 뒤돌아 보고..
덕고개 도착
슬기봉과 속달동 동네가...
덕고개당 숲
마을길을 나와 도로따라 따라 이동하면 덕고개 당숲에 다다른다.
50여 미터 짧은 숲길 안쪽에는 300년이 넘게 제사를 지내온 당집이 자리 잡고 있다.
50여 그루의 나무는 덕고개마을과 군포시의 안녕을 기원하며 당당히 세월을 지켜냈다.
17세기말 효종 넷째 공주인 숙정공주와 동평위 정재륜의 쌍묘가 이곳에 만들어지면서 숲이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당숲을 제외한 주변산이 일본인에게 매각됐다.
주변산은 베어지고 낙엽송, 잣나무의 인공조림지가 됐지만 당숲은 수령 300년 정도의 나무 50여 그루가 당당히 세월을 지켜냈다.
회색줄기가 근육처럼 울퉁불퉁 나와 있는 서어나무 다섯 그루는 당집을 중심으로 듬직하게 숲을 받치고 있다.
덕고개마을 당숲은 규모는 작지만 역사적, 민속적 의미 때문에 군포8경 중 하나로 꼽힌다.
군포문화원에 따르면 군웅제라 불리는 제사가 당숲에서 약 300년간 이어져 왔다고 전해진다.
마을 주민이 줄어들면서 군웅제는 한때 마을의 고사로 축소되기도 했었다.
2004년 군포문화원은 군웅제의 역사적, 민속학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당숲제를 치르고 있다.
수리산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당숲 인근도 테마공원이 된다. 주민은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당숲이 아름답게 빛난다고 자랑한다. 전통의식을 몇 백 년 간 이어온 숲은 작지만 위대한 힘으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수리산 임시 주차장을 향해... 바람은 세차다.
매쟁이골 동네 도착, 숲속이야기 길 입구
매쟁이골 숲속이야기 쪽을 바라보며..
수리산 임시주차장 도착..
정약용의 하피첩을 소개 합니다.
정약용(丁若鏞)의 하피첩(霞帔帖)
茶山 정약용(丁若鏞)의 하피첩(霞帔帖)
[노을 하(霞),치마 피(帔),문서 첩(帖)]
"하피첩(霞帔帖))"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이다.
2005년에 수원의 어느 모텔 주인이 파지를
마당에 내다 놓았는데,
폐품을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파지를 달라고 했다.
모텔 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 그는 책과 파지를 맞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진품명품'에
내놓았다.
김영복 감정위원은 그 책을 보는 순간
덜덜 떨렸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의 "하피첩"(霞帔帖)이었다.
"진품명품" 현장에서 감정가 1억원을 매겼고,
떠돌던 이 보물은 2015년에
서울 옥션 경매에서 7억 5,000만 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하피'(霞帔)는 옛날 예복(禮服)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茶山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마재에 남았던
아내 홍 씨는 남편 귀양 10년째 되는 해,
시집 올 때 입었던 치마를 그리운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보냈다.
그 치마에 茶山이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쓰고
책자로 만든 것이 '하피첩'(霞帔帖)이다.
山은 치마의
한 조각을 남겨'매화'와 '새'를 그려서
족자를 만들어서 시집을 가는 딸에게
주었다.
이것이 '매조도'(梅鳥圖)이다
'부지런함(勤)과 검소함(儉),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은 것이니
한 평생을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어머니의 치마에 사랑을 담아 쓴 글씨,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을까?
茶山 부부의 애절했던 사랑을 담고서
세상을 떠돌아 다니던'하피첩'(霞帔帖)은
국립민속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아내의 노을빛 치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20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우리들
가슴을 잔잔히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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