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나는 남편과 사별하고 나서
부처님께 염불 하며 평생을 살겠다고
각오하고 바다가 훤히 보이는 경치 좋은
남해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해서
마음이 맞는 몇몇 동료 염불 행자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게 되었다.
이 집은 적산 가옥으로 즉 적의 집이라는
뜻이니, 일본인이 살던 주택으로 경치는
아주 좋아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 보였다.
이 지역은 오래된 건물과 아름다운 해안
전경이 많아 아주 고색창연한 느낌을 주었고,
이곳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그런 다 쓰러져 가는 적산 가옥을 구입해
무려 3개월에 걸쳐 텐트생활을 하며 새롭게
수리를 하여 멋진 염불 수행터로 만들었다.
한 번은 한 동료가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을 때, 귀신이 자기에게 말을 걸었다고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당시 그녀는 동료들 중 한 명이 말하는
소리를 들은 줄 알았지만, 그 동료는 절대
자신은 아니었다고 펄쩍 뛰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밤에 2층 넓은 거실에서
염불을 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언제나
염불하는 우릴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었고 그저
누군가가 유심히 지켜본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때로 이 집에 귀신이 있어서 우리가
염불 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새록새록 들었다.
어느 날 밤, 나의 호기심이 해결되었다.
내가 아랫층에 있는 내 침실에 서 있을 때,
비교적 잘 차려 입은 귀신이 방문을 통과해
내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나쁜 귀신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그냥 멍하여
마치 길을 잃은 사람처럼 불쌍해 보였다.
내가 그 회색빛 형상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그것은 ‘자유’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나는 즉시 귀신에게 부처님께 기도하라고
알려주고선 벽에 붙여있는 극락 삼성이
그려진 탱화 쪽을 쳐다 보며 염불을 해주었다.
그러자 흐릿한 형체가 탱화를 향해 그대로
날아가더니 하늘 위로 곧장 올라가 버렸다.
나는 이런 경험에 신기해하면서 부정적인
힘의 손아귀에서 모든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시는 부처님의 끝없는 노고에 감사드렸다.
부처님의 존귀한 가르침이 없었다면 우리
모두가 과연 이러한 너무나 좋은 염불 수행을
과연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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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천도시킨 염불행자 이야기
햇빛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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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4 12: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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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