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의뢰한 용역에서 제시된 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대구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가 시청 신청사 건립방향과 주변 지역 발전전략에 대해 대구시에 공식 제안했다.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을 품고 있는 달서구는 지난 10개월간 실시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에 신청사 건립 관련 제안을 전했다고 8일 밝혔다.
제안서엔 4대 전략과 19개 세부 사업이 담겼다.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볼 수 있는 외형의 신청사를 건립하자는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인근 두류공원, 이월드와 신청사를 연계해 관광 브랜드화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달서구의 매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이 지역을 순회하는 자율주행 관광 셔틀을 만들자는 건의도 나왔다.
원 공간인 두류정수장의 역사성을 알 수 있게 신청사 내 '물의 정원'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전달됐다.
신청사 내에 시민들이 휴식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근의 도로와 보행로 등을 손보는 환경 개선 사업, 골목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아울러 신청사 건립 전후 주변 지역의 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그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도 강조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발전의 중심이 될 두류신청사 시대를 기대하며 대구의 백년대계를 향한 담대한 구상을 담아 주변지역 발전전략을 제안하게 됐다. 이번 제안서가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신청사 건립 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거치고 있는 단계로, 대구시는 달서구의 제안을 참고해 향후 구체적인 건립 구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