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을 우연히 읽었다. 저자는 긍정심리학자고 사람이 행복하게 하는 삶에 대해 연구한다고 한다. 삶의 목적이 행복일까?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삶을 지속하는 것도 유전자에 내재되있는대로 크고 성장해서는 번식하고 그리고 사멸할 뿐이다. 본능은 이러한 반복이 발생하도록 하고 이러한 본능이 유전자에 없는 생물은 자멸했다. 결국 본능에 따르는 것이 우리를 즐겁게 만들고 반하는 것이 괴롭게 만드는 불교의 이론이 맞는 셈이다.
본능은 먹고 자고 번식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래서 먹이나 잠자리, 그리고 짝을 구하는 것은 즐겁다. 하지만 충분한 먹이와 잠자리가 있는데도 사람들은 관성에 의해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도 한다. 배우자는 충분히 많기 어렵지만 다툼이 없는 사회를 형성하기위해서는 하나로 제한된다. 그래서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더 많은 짝보다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먹이를 더 많이 비축하고자하고 그 대상을 자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래서 축재는 축첩보다 제한이 적다.
저자는 몬트리올의 수피파의 가족에서 성장했는데 일주일에 두번 귤차를 마시며 명상하곤 했다고 회상한다. 왜 번역자는 베르가모트라는 원어를 한글번역이 있는데도 그대로 읽어 한글로 썼을까? 데르비시하는 세마춤을 추는 수도자에 대해서는 한번 설명하고 이후로는 그대로 읽어서 표현하는 것이 더 적당하지만... 어쨌든 부유한 나라의 행복지수가 높지만 의미지수는 낮다. 그래서 인당생산이 34000달러인 일본의 자살율이 400달러에 불과하여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시에라리온보다 두배나 된다.
톨스토이는 전쟁과평화와 안나카레니나를 발표해 명성이 절정에 이른 후에도 삶의 의미를 찾지못하고 참회록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박한 생활을 하면서 육체노동을 하면서 재산을 나눠주려고 했다. 물론 아내의 반대로 기부는 못했지만 제화기술을 배웠는데 육체노동이 고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도 아내가 기부에 적극적이지는 않고 육체노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고결한 것이 아니고 동물에게는 운동이 건강에 필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차대전으로 아버지를 잃었던 카뮈가 살던 파리에는 2차대전이 발발하여 나치의 폭탄이 떨어졌고 나치가 유럽전역을 장악해가는 현실은 그에게 부조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톨스토이는 자살이 삶의 부조리에서 벗어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참여적 신앙으로 전환했고, 카뮈는 자살은 부조리한 세상에 굴복하기에 더욱 부조리가 악화된다고 생각했다. 시지포스의신화를 통해 의미없음은 저항을 통해 스스로 의미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했다. 31
20세기초에 세균이 질병원인이라는 것이 알려짐으로서 자녀를 보호하기위해 키스 등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는 책이 인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진 고아원과 반대였던 교도소내 유아원의 영아사망율은 그러한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고아원생 88명중 23명이 사망하는 동안 유아원생들은 전부 생존했다. 고아원생의 사망원인은 애정결핍이었다. 비록 접촉에 의해 질병에 시달렸던 유아원생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질병과 싸워이겼지만,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고아원생들은 죽어갔던 것이다. 39
동물원의 동물은 야생동물에 비해 오래산다. 포식자가 없고 먹이를 주기때문이다. 그런데 수명이 긴 대신 삶의 재미는 덜할 것이다. 노력해서 먹이를 얻거나 포식자를 피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삶에서 중요한 것은 오래사는 것이 아니고 오래 가슴뛰는 것인지도 모른다. 66 파이이야기에서 남주는 십대소년으로 태평양에서 배가 난파하면서 227일간 구명보트에서 배의 요리사가 부상당한 선원과 어머니를 죽여 인육으로 아사를 모면하고 결국 살아남기위해 요리사를 죽이고 간과 심장을 꺼내먹고 마침내 멕시코에 도착한다. 82
북두칠성에 대해 교류가 없었던 북미원주민과 유럽인이 곰자리로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은 인류학적인 흥미다.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는 항상 젊은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 하는데 아르테미스의 시녀 칼리스토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신하여 쫒겨난 그녀는 숲에서 홀로 아들을 낳지만 헤라는 질투로 그녀를 곰으로 만들어 버리고 성장한 아들은 곰으로 변한 어미를 죽이려하지만 제우스가 곰으로 만들어 모자를 하늘에 올려보내 비극을 마무리한다. 수십만년전에 보내진 별빛을 바라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눈녹듯이 사소해지곤 한다. 85
실로시빈은 시간감각을 완화시키고 우주와의 합일감을 줌으로서 종교적인 체험과 삶의 의미가 높아지는 환각효과를 준다. 하지만 마약법이 강화되면서 실로시빈을 함유한 버섯의 소지가 제한되고 있다. 다만 알콜과 동반하여 섭취하거나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101 화살을 막을 수없지만 2번째 화살은 가능하다. 빅터 프랭클은 진심으로 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의사에게 아내보다 먼저 죽었다면 아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지를 생각해 보라고 했고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고통을 막았다는 생각으로 아내의 죽음의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있었다. 115
미국 패션회사 라이프이즈굿은 버트와 존이 1994년에 설립했다. 그들은 여섯형제의 막내였는데 보스턴외곽의 마을에서 늘 생필품이 모자라게 살았지만 어머니는 쾌활하여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사서 오래먹었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고 매일 저녁 아이들에게 그날 일어난 좋은 일을 이야기하게 해서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심지어는 돈이 떨어지면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뭘 사야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기때문이라고 사물의 밝은 면을 보는 전문가이기도 했다.
그들은 이십대에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티셔츠를 팔았는데 여행경비가 충분하지 않아 차에서 자고 식빵으로 배를 채우며 형편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샤워를 하곤 했다. 존은 티셔츠에 활짝 웃는 막대 모양의 사람을 스케치했고 48장의 티셔츠는 노점에서 한시간내에 동이 났다. 130 양로원은 오물천지고 악취로 진동했다. 두 심리학자가 화초를 하나씩 주고 절반에게는 간호사가 돌볼 것이라고 하고 나머지에게는 직접 돌보게 했다. 어디에 두고 물을 언제 주는지의 책임을 맡긴 것이다. 18개월후 결과는 책임을 맡은 노인이 더 건강했고 더 오래 살았다. 134
빅터 프랭클은 나치의 수용소에서 비참함중에도 아내의 미소를 떠올리고 삶의 의미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아내는 죽었지만, 그는 그것을 모르고 살아남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의미다. 그래서 말기암환자가 자살하는 이유는 고통이기 보다 삶의 의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고통이 크면 사랑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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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습니까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009 | 행복한 삶 vs. 의미 있는 삶 011; 행복보다 더 소중한 가치 014 | 나답게 살기 위해 지금 찾아야 할 것 017; 작지만 확실한, 나만의 의미로 단단하게 사는 법 021
1부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 무엇에 의지할 것인가
1장 의미, 나다운 삶을 여는 열쇠
누구도, 한 번도 답하지 못한 질문 030 | 나에게는 삶의 의미를 부여할 힘이 있어 035; 허무주의 극복하기 041 | 이케아 효과 045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050; 삶을 지탱하는 네 개의 기둥 055
2장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는가? _유대감
긴밀한 공동체의 중요성 061 | 애정 어린 관계가 사람을 살린다 068; 소속감, 유대감을 찾아라 074 | 신뢰와 지지로 가득한 공동체 이루기 079;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085 |
집중, 연민 그리고 다가가기 093
3장 누구도 아닌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_목적
자기 일을 천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100 | 사는 이유가 꼭 거창해야 할까? 104; 자기 이해로 시작되는 나다운 삶 112 |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인지하는가 120
4장 내 인생이 정말 별로일까? _스토리텔링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야기의 힘 131 | 스토리텔링으로 진짜 나를 찾아가기 136; 긍정이라는 무기로 삶을 편집하기 142 | 반사실적 사고의 효과 149;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156
5장 나를 뛰어넘는 기쁨을 누려보았는가? _초월
천장을 뚫고, 나를 뛰어넘다 165 | 경외감의 놀라운 효과 171; 허상에서 벗어나기 177 | 조망 효과, 관점의 극적인 변화 184; 관대함이 탄생하는 순간 188 | 죽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는 것 192
2부 내 삶을 어떤 의미로 채울 것인가
6장 역경을 넘어 더 단단해지는 힘
상실에서 의미로 206 |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213; 시련 극복과 5가지 성장 신호 220 | 시련을 직시해야 성장한다 223;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의 비밀 229 | 의미를 늘 기억한다는 것 238
7장 더불어 의미를 세우는 일의 힘
의미 공동체 세우기 246 |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는 마중물 252; 의미는 생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한다 262 | 귀 기울여줄 단 한 사람이면 족하다 270
맺음말 _생의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내는 힘
의미와 죽음, 동전의 양면 280 | 마지막 순간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285; 삶의 방식은 오직 나만이 선택할 수 있다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