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시계가 울린다.
아으 듣기싫어 .
소현아 제발 꺼줘
" 아음. 소현아 꺼주라.. "
눈이 갑자기 떠졌다.
역시. 오피스텔이 아니였다.
한숨을 쉬고는 밑으로 내려왔다.
주방언니가 씽긋 웃으면서 말하곤
저쪽으로 가버렸다.
" 밥먹어 "
" 응. . "
.
.
[ 사유본가本家. 전통 대대로 내려져 내려오는 고귀한 사업事業이다. ]
" 네 "
솔직히 사업공부 하기싫다.
엄마가 특별히 시간을 내주어
하는 공부에도 불구하고
난 하기싫다. 정말. 정말로.
지금쯤 수학을 배우고 있겠지‥?
아마 하윤이와 아민이는
장난을 치고있을꺼야. 잡초는
몰래몰래 휴대폰을 만지고 있겠지.
소현이는..
[ 한소리 ! 딴 생각 하지 말거라 ]
내 머리를 콩 때리며
화를 내는 엄마.
" 죄송합니다 "
다시 공부가 시작됬다.
아마 소현이는 선생님한테 시달릴꺼야.
으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싫어진다. 모든게‥
[ 첫째로 長志을 가진 答書는 天地에서 놀아나 하늘의 志이 된다 이르렀는 인물은. ]
" 사유 아타나 "
[ 알고는 있구나. 本家의 고귀한 인물중 하나임을 알아 두거라 ]
" 네. "
지겹다.
너무‥ 지겨워‥,
.
.
[ 벌써 다섯시구나. 오늘 공부는 이까지 하도록 하고 ]
" 저기 엄마‥ "
[ 학교에 관한 이야기면 꺼내지 말거라 ]
" 엄마... 저. 안되겠어요. 그냥. 그냥 대학교 졸업 하고 나서 배우면 안되요 ? "
[ 한소리 ! ]
" 아니.. 그냥 고등학교 졸업만 하고 나서 다니면 안되? "
무시무시하게 날 노려보는 엄마.
두려웠다.
무서웠다 정말.
하지만‥ 난 학교 꼭 다니고싶어.
꼭 다니고싶은데 ‥,
" 아니‥ 그럼 일년만. "
[ 입닥치거라 ]
" 엄마 제발..... 그러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여기 와서 사업공부 배울께요 ... "
[ 한소리 ! ]
" 엄마 나 학교다니고싶어요.. 학교 안다니면 ... 그러면 나 또 병원갈지 몰라 "
[ 무슨소리를 하는거냐 ! ]
" 병원가서 계속 손목 잘라버릴꺼라고!!!! "
고래고래 악을 질렀다.
이미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어버렸고
난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매달릴수밖에 없었다 .
말도 안되는 협박까지 하면서‥,
[ 니가 감히 날 협박하려 드는게냐 ]
" 엄마 .... "
[ 죽어라. 내 눈 앞에서 어디 죽어보거라 ! ]
역시‥ 안통할줄 예상했다.
엄만‥, 역시 다르니까
.
.
그래도 성공했다.
학교는 다니되 일주일에 한번씩은 본가에
찾아와 하루종일 사업공부를 하라는
엄마의 말씀이였다.
너무좋았다.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엄마의 말에
난 꾸벅 인사를 한채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길가 공중전화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는 소현이 휴대폰
번호를 재빨리 눌렀다.
몇차례 신호음이 가고서야 소현이가 받았다
[ 어 ]
" 소현아 ! "
[ 누구냐 ]
착. 가라 앉은 목소리.
날 걱정했니 ?
" 나야 소리 "
[ 어! 너.. ]
" 나 학교 다녀도 되. "
[ 뭐 ? 정말 ? 진짜 ? ]
" 응. 엄마가 허락했어 ! "
[ 거기어디야 ]
" 여기 사거리 공중전화.. "
[ 꼼짝말고기다려 ]
" 자.. 잠깐 ... "
끊겨버렸다.
지금쯤 공부시간일텐데
괜히 걱정이 들었다.
몇분 뒤
저 멀리서 뛰어오는 소현이를 볼수 있었다.
아니. 그 옆엔 아민이와 하윤이도.
그리고 무표정으로 걸어오는
잡초도 볼수 있었다.
" 후아 후아. "
" 얼마나 뛰어온거야. 그리고 얘네들은 "
" 내가 오자고 매달린거 아니야. 따라온거지 "
" 따라온거지 ? 야 한소현 . 꼭 말을 그렇게 해야되겠냐 -0- ! "
" 그럼 어떻게 하냐 병신아. 우리가 따라오겠다고 한거 맞잖아 "
" 아으 진짜 강하윤 . 시비거는데 뭐 있다니까 ! "
" 공부시간에 나와도 되 ? "
" 음 .... 아마 될껄 "
" 그런게 어딨어 ! "
" 여기 . "
" 치 ... "
" 여기 있을꺼에요 . 빨리 다른곳으로 가요, "
영 찝찝했나보다
소현이는 .
본가 앞에서 이러고 있는게
/
[ 친구들이네요 . 소리 친구들 ]
[ ............. ]
[ 학교, 다니게 하신거 정말 잘하신거에요 ]
[ 어찌됬건 그아이. 반드시 내 뒤를 물려 받게 할꺼야 ]
[ 피식, 아키라도 참. ]
[ .................. ]
[ 하여튼 기쁘네요.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 이번이 처음이니까. ]
/
" 그래서그래서 한바탕 난리 났어. 우리춘식이국어쌤 병원에서 의식 불명이래 "
" 그 사람 . 엄마라고 한것 같던데, 엄마야 ? "
" 응 ? 아 .. 응 .... "
" 엄마가 정말 무섭다. "
" 응 ..... "
" 일본사람이야 ? "
하윤이와 아민이.
계속계속 물어본다 .
소현이는 귀찮다는 듯
귀에 엠피쓰리를 꼽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고
난 끝까지 말해주고만 있다 ㅠ,ㅠ
" 으.. 응. 아니, 우리 외할아버지가 일본사람이고 외할머니는 한국사람이야 "
" 혼혈아겠네 ? 와우 . "
" 그럼 너랑 소현이는 반 혼혈아 ? "
" 그런... 것 ... 같아 . "
" 근데 이해안되. 학교 다니게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다니 "
" ..... 그건 ....... "
" 곤란하면 말 안해되 되 "
" 응.. "
" 하여튼. 한소리 한소현. 비밀 존나많네 -0- "
" 헤에..... 그런가 .... "
부시시 웃었다.
잡초와 눈이 마주쳤지만
멍청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쁜자식.
" 아 오늘따라 진짜 시원하다. 에어컨 빵빵해 ."
" 그러게. 다섯시쯤 오면 에어컨은 무슨 선풍기도 안틀어주던데 "
" 킥킥. 너가 와서 그런거야 "
" 채아민 너 진짜 죽는다 "
또또또 시작이다.
하윤이만 시비거는게 아니라
아민이도 시비 거네 뭐 .
또 빙그레 웃고 있을 찰나.
문이 열리며
그때 오락실에서 봤던 풀이 형을 만났다
친구들과 같이 왔었다
" 형 ! "
" 어, 한소현. 채아민 너희도 있었네 "
" 이런 귀가막힌 우연이 있나 -0- "
" 너만 귀막혔다 . "
" 개그였어 강하윤 "
" 어쩌라고 "
" 치 . "
시시컬컬한 둘만의 싸움에
끼어들고싶지 않아
냉큼 소현이 옆에 앉았다.
테이블이 원이라서
소현이 옆엔 잡초가 있었고
난 소현이와 잡초 중간에
앉고야 말았다
" 어 . 여자친구도 있었네 "
여자친구란 말에
뜨끔 .
달갑지 않은 웃음을 짓고는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
" 뭘 존댓말 하냐 . 하하하하 "
" 시끄러워 "
잡초.
잡초가 한말이였다
" 피식, 시끄러우면 니가 가던지 "
평소 보지 못한 차가운 말투였다
건방진 시비조 .
풀이한테만 그러는건가
" 니가가라 "
오히려 더 건방진 풀이의 말투
하지만 아민이와 하윤이는
익숙하다는 듯이 눈치를 살피곤
계속 말다툼을 했고
소현이는 대학생 언니들이 들어오자 마자
써빙하는 시늉을 하며
은근슬쩍 다가가고만 있었다
" 뭐 드릴까요 *-_-* "
나쁜녀석.
나 혼자 뭐하라구
" 너 니 형 한테 까부냐 "
" 누가 형이야 . "
" 나, "
" 지랄을해라 시발. "
" 죽고싶냐 "
" 적어도 너한테는 안죽어 "
스파크가 튀었다.
내가 말릴려고 일어서던 순간
문이 또다시 열리고는
손유령과 이 아이 친구로 추측되는
아이가 들어왔다.
" 오빠 여기있었네요 ^^ "
이 아이와 그 친구들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풀과 그 형의 싸움은 멈춰졌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소리
" 씨바, 누구 애인인진 몰라도 역겨워 토할거 같네 "
라고 말하며 토하는
시늉을 하는 풀이 형
" 또.. 뵙네요 원이 오빠 "
원 .
이 사람의 이름인것 같다.
박풀 . 박 ... 원 .
박원 ? 아 . 그렇구나 ...
" 누가 니 오빠냐 씨댕아. 아 짜증나 야, 가자 "
꾸벅 인사를 하는
소현이, 그리고 손을 흔들며
억지로 웃는 하윤이와 아민이
이어서 손유령. 이 아이가
풀이 옆에 앉아 헤벌쭉 웃는다
" 오빠~ 어디갔었어 "
" 피식, "
" 3층에 올라 가 봤는데 없더라구. "
" 전화 하지 그랬냐 "
" 아 맞다 ! 히히 바보같아 "
피식 웃으며 유령의 머리카락을
흔들어 놓는 풀이.
꽤 . 다정해 보인다 저 두사람
" 아참 . 내 친구, 뭐해 인사해야지 "
꾸벅 인사를 하는 저 아이.
뭔가 찜찜한 얼굴이였다
" 너 똥싸고싶냐 -0- "
아민이의 돌발적 질문 !
피식 웃고야 말았다.
그 아인 깜짝 놀라며 아니라며 손짓했다.
너무 웃겼다.
" 근데 얼굴이 왜 그모양이니 -0- "
" 아 .. 하하 원래 그래요 "
" 킥킥 원래그러냐 "
" 하하하 ^^ 왜이래 ~ "
그 아이 옆구리를 살짝 치는
유령이.
" 잠깐 화장실좀 . "
그 아이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같이 따라가는 손유령
몇분 지났다.
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그냥 간줄 알고
나도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잡으려던 순간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
" 나 앞으로 여기 데리고 오지마 "
" 너... "
" 나 다말해버릴것 같아, 그러니까 데리고오지마 "
" 하, 기가막혀 . 야. 너 정말 . "
" 나... 이만 갈께 "
문을 열고 나왔다.
그바람에 나와 그아이, 그리고 손유령
이렇게 세명이 마주보게 되었다.
" 무 .... 슨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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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201호 병실 자살중독증 그녀를 살려주세요 ※※ 10
해봐라기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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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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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험기간이라 잘 못올려도 이해해주세요 ~ 히히 꼬릿말 남겨주세요 ^^
재미있어요~
고마워요 ^^
재밌어열 ~ 손유령 버려열 -_-ㅉ
ㅋㅋㅋ 꼬릿말 감사해요
재미있어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고마워요 ^^ 다음 이야긴 조금 늦게 나올듯
무슨 말일까요 ~ ㅇ_ㅇ ? 히히 , 이번 편도 재밋엇어요 !
고마워요 ^^ 다음편은 대략 4~5일 뒤에 나올것 같네요
손유령 아마도 소리를 싫어하는 듯한...-ㅁ-
싫어해요 ㅎㅎㅎ
우리 엄마 밉삼-ㅁ-한참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만읽으라고 하삼 ㅜ0ㅜ
다음에 또 읽어주세요 ^^
에 ㅇ-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