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의동 스크린도어 참사 책임자를 새누리당 정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 전 대표의 그릇된 행보가 점입가경"이라고 발끈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최근 영남지역을 방문해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국론분열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었다. 급기야 어제는
서울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또다시 새누리당 정권에 책임을 돌리는 편향적 공세까지 남발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세상이 다 아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문제를 문 전 대표만 모르는 모양이다. 박 시장의 잘못도 청와대와 새누리당 잘못으로 호도하는 주장은 허무한 공세를 보는 듯하다"면서 "특권과 관행 타파를 외치던 박원순 시장이 바로 ‘이윤은 앞에 사람은 뒤에’ 놓고 지하철을 관리해 온 반칙자란 사실조차 모르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주장들은 하나같이 이번 사고로 인해 확인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외면해온 일들이다. 과연 자당 소속 서울시장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박원순 시장의 허점을 더 드러내겠다는 것인지 헷갈리게까지 할 정도"라고 꼬집으며 "
이런 분께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에 정파를 떠나 국민적 서글픔마저 느끼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에 대해 새누리당 정권이 만든 사고라고 합니다"라면서 "박원순 시장을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착각하고 계신 건가요? 모든 걸 새누리당 탓으로 끼워맞추는 논리 비약"이라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