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1번출구 계단에
일흔살은 되었을법한
남루한 차림의 할머니가
꾸부정한 허리가 힘겨운듯
늘 손을 벌리고 서있다.
할머니의 발아래엔
오래된 알미늄 밥그릇이
하나 놓여있고
그릇엔 동전이 반쯤 쌓여있다.
지난 여름부터
가끔씩 그 앞을 지날때마다
100원짜리 동전을 한잎씩
던져주고 지나치곤했다.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이듯
"고맙습니다"한다.
나는 오른쪽 바지주머니안에
여러개의 동전중 꼭 한개만을
꺼내 던져주곤한다.
참 인색한 베품이다.
오늘은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한장을
넣어주어야겠다.
얼마나 기분 좋을까...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2004/12/22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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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수잇다는건 행복이지여 만원을주심으로 더큰행복이 뒤따르시기를....
누군가에게 베풀수 있는 맘~ 혼자만의 행복은 아니죠,,스크랩합니다. ^^;;
아름다운마음..잘보고 갑니다 ...
언제나 아름다운 그 마음 변치않기를바래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그런데 왜들 그렇게 인색하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름다운 마음이네여...반성하고 갑니다.....늘 건강하소서.....
우리님들은 모두 착한사람들...따뜻하고 가슴 뿌듯한 연말 보내세요~~~메리 크리스마스~~~
파비우스님은 맘이 따뜻하시네요. 늘 100원짜리 한잎씩 넣으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그러고 보니 저도 몇번 뵌것 같은데 무심히 지나쳤네요..!!파비우스님의 따뜻한 마음에 그만감동이...담에 저도 작은정성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