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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
2012/ 12/ 20 (목) <정치클리핑> 18대 대선 결과 분석과 향후 전망
-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 김종배 시사평론가
◎ 손석희 > 18대 대선 결과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오늘 3, 4부에서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그리고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번 대선 결과를 평가해보겠습니다. 토론 중간에는 양 캠프를 연결해서 승패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자평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하는데 야당 쪽에서 아침에 출연을 취소하셔서 여당 쪽의 대변인만 박선규 대변인만 이따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투표율은 75.8%였습니다. 근래 들어서 굉장히 높았던 투표율이고 많은 분들이 하여간 어제 다 느끼셨겠습니다만 투표소에서 이렇게 길게 줄서서 투표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런 얘기들도 하십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할 것이다 라는 예측이 전부터 나왔었고, 그래서 분기점이 72% 정도 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했는데 전문가들도 쑥스럽게 됐습니다. 결과를 보면. 높은 투표율과 이에 따른 여야 득표율,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먼저 김형준 교수께 드리겠습니다.
◎ 김형준 > 어제 투표율 중에서 오전 11시까지의 투표율이 역대 투표율보다 굉장히 높았거든요. 특히 97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당선 당시 때 보다도 굉장히 육박하는 그런 부분을 보여줬다는 거죠. 이게 투표율이 높다고 했을 때 지금 가장 우리가 많이 지적하지 못했던 것들이 유권자들의 구성의 형태가 변했거든요.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8.2%고 5060 이상의 고연령층 분들이 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오히려 40%, 이건 10년 전에 비교하면 5, 60대 이상 분들이 550만 명이 더 늘어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인구 구조 속에서 투표율 75% 중에서도 50대의 투표율이 이건 뭐 출구조사라고 하니까요. 89.9%, 어마어마한 투표율을 보였거든요
◎ 손석희 > 거의 다 했다는.
◎ 김형준 > 거의 다 했다는 얘기죠. 60대 이상이 78.8%인데요. 실제로 출구조사에 의하면 50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25.6%포인트 더 많았고요 60대 이상에서는 무려 48.8%포인트 더 많았거든요. 그런데 결국 5060세대에 변화된, 특히 늘어난 유권자가 5060인데 거기서 큰 격차를 보이면서 투표율의 증가가 결국은 5, 60세대의 투표율 증가와 직결되면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인구 구성비 문제는 사실 새누리당에서도 전에 나왔던 바가 있습니다. 오히려 불리하지 않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김종배 시사평론가께서는.
◎ 김종배 > 비슷한데요. 어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고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게 세대별 예상 득표율을 보면 20대나 30대 같은 경우는 65% 이상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고 40대 같은 경우도 55% 넘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박근혜 후보 지지는 44%였었으니까 인구 구성비가 변화가 됐다고 하더라도 전체 인구구성비에서 22%를 차지하는 44%에서 11.5%포인트 차가 난다면 그건 인구 구성비의 어떤 차이를 일정하게 상쇄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와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방송 3사의 예상 투표율을 보니까 지금 김형준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50대에서 투표율이 89.9, 거의 90%죠. 뭐 결국은 여기서 이 세대 부분에 있어선 50대의 어마어마한 어떤 투표율에서 갈렸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 같고요. 이 근저에는 결국은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막판 총결집, 이걸로 밖에는 설명이 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아무튼 이번 투표는 세대별, 지역별은 뭐 쭉 이어져왔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다만 이제 부산 경남지역에서 지난 번 노무현 후보가 얻었을 때보다는 더 많은 그런 득표율을 문 후보가 기록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튼 지역별 투표성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또 지금 두 분께서 공통적으로 지적하신 세대별 문제, 이것이 앞으로도 하나의 패턴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요.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형준 > 그런데 지역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통 수도권 하면 말이죠. 야권이 유리했었고 지난번에 총선 때도 정당득표가 수도권에서 4.2%포인트 범진보진영이 더 많았거든요. 정당 득표에서. 그런데 이번에 아주 굉장히 특이한 현상은요.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모두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인천에서는 3.6%포인트 박근혜 후보가 더 많이 나왔고요. 최대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지역에서조차도 1.2%포인트 박근혜 후보가 앞섰거든요. 그러니까 인천 경기지역에서 결국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것이 총체적으로 이번 선거에서의 이러한 3.6%포인트를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선거의 구도는 2002년도 구도인데 내용은 92년 구도처럼 된 겁니다. 92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나왔을 때요. 당시 호남 배제 포위전략이라고 그래서 영남과 충청이 묶여서 호남을 배제했었던 그러한 선거전략을 가져왔었는데요. 이번에도 보면 소홀하고 호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박근혜 후보가 다 승리함으로써 새로운 신지역주의 형태라고 할까요. 그런 형태로 나타났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종배 > 일정하게 PK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에서 애당초 설정했던 40%에 거의 육박했고 2002년 노무현 당시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이 비해서 거의 10%포인트 이상 신장된 거니까 상당한 진전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또 대전 같은 경우도 지금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 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이런 점에서 볼 때는 일정하게 지역대결의 양상이 조금 완화되고 있는 예를 들어서 호남이나 TK지역 같은 경우는 명백히 쏠림 투표현상이 분명하지만 PK지역이나 대전지역 같은 경우에 있어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보이고 김형준 교수님 말씀대로 인천경기에서 최대 어떤 표밭이라고 하는 인천 경기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패배한 것, 이것이 결국 PK지역에서의 선전, 상대적 선전을 결국 희석시켜버리는 결과를 빚었다고 하는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수도권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야성향, 개혁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돼 왔는데 왜 이러한 투표결과가 나타났는가, 이것은 사실 야권에게 앞으로 던져진 숙제인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관련된 질문이겠습니다만 과반이상이 박근혜 당선인을 택한 이유, 무엇이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보시는지요?
◎ 김형준 > 일단은 다른 글에서도 쓰고 여러 지적을 했는데 결국은 선거는 후보가 치르는 거거든요. 후보에 있어서 결국은 경쟁력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박근혜 후보와 상대해서 문재인 후보의 그 부분, 문재인 후보는 철저하게 본인이 아니라 안철수 전 후보와의 협조 속에서, 다시 얘기해서 안철수 후보와 연대 속에서 치러지는 부분이 굉장히 강했었던 거죠. 더 나아가서 두 번째는 박근혜-문재인 구도가 돼 버리니까 과거 대 과거 중에서 특히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로 변질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랜 박정희 대통령 통치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분들이 긍정적 평가를 하시는 분도 있고 부정적 평가하고 있는데 긍정적 평가를 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투표참여를 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고요. 또 꼭 지적하고 싶은 건 결국 우리 12월 8일 날 <시선집중> 여론조사에서도 얘기했었지만 안철수를 지지한 사람 중에서 마지막까지 꼭 좀 더 봐야겠다 라는 비율이 우리가 30%를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들을 이 수도권에서 결국은 새 정치를 원하는 안철수 전 지지층들을 문재인 후보가 수용하는데 실패한 것이 특히 수도권에 있어서의 하나의 패착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김종배 > 그 부분에 대한 반론은 아니고 다른 측면을 저는 짚고 싶은데 인천 경기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패배를 했던 점 저는 상당히 유의해서 보고 있는 게 이 부분인데 제가 볼 때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번 선거도 결국 먹고 사는 문제가 유권자 표심에 가장 밑바닥에는 그것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전 후보의 단일화 국면에서 계속 화두가 됐던 게 새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먹고 사는 문제가 결국은 바닥 민심에서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고 보는 게 인천 경기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어요. 인천 같은 경우는 전임 시장에 의해서 재정이 거의 고갈되어 버리면서 상당한 상실감과 어떤 시행적인 문제가 발생을 했었고, 거기에다가 송도국제도시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이런 문제가 있었고 경기지역 같은 경우도 2년 전부터 불어 닥치기 시작했던 전세대란 이후로 서울에서 밀려 밀려 가면서 나타났던 문제들, 이것이 사실은 박근혜 후보가 막판에 경제위기론을 제기하면서 성장담론을 다시 꺼내들었거든요. 여기서 일정하게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표심에 영향을 줬던 측면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면 밑바닥에 있어선 특히나 인천 경기지역을 주목해서 본다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비전이라고 하는 것들을 제시해주는 데 있어서 문재인 후보가 실패를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진단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그건 문 후보로선 또 안철수 전 후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고리로써 새 정치를 늘 주장했었단 말이죠. 그 패러다임에서 나오기 어려운 상황 아니었을까요?
◎ 김종배 > 그러니까 애당초 안철수 현상이 시작이 됐고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들을 모든 것들, 어떤 정치혁신, 새 정치라고 하는 단일한 프레임에서만 분석을 했고 안철수 캠프 스스로도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과연 그것이었는가,
◎ 손석희 > 안 전 후보 지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역시 새 정치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 김형준 > 그런데 본질적인 건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하튼 간에 안철수 후보와 아주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본선경쟁을 했었어야 된다, 후보단일화 경쟁을. 그러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었을 텐데요. 안철수 후보가 사퇴 선언하고 나서 던져진 메시지가 굉장히 혼돈의 메시지를 실은 좀 보여줬었어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어떤 얘기를 했느냐 하면 문재인 후보와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다 라는 얘기를 분명히 했고요. 두 번째는 너무 선거과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 여야를 모두 다 이렇게 나름대로 질타를 했었는데 이 부분들이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 특히 유권자들 젊은 세대들한테 혼돈의 메시지를 보내준 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그거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유권자들이라는 건 자신의 호주머니를 두텁게 해주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 포켓 밸류 보팅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막판에 경제민주화 쪽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다가 김종인 위원장을 조금 좀 뒤로하고 새로운 성장담론으로 갔었던 건 사실이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주효했었던 그런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안 전 후보 입장에서야 본인이 새 정치를 기치로 걸고 나왔기 때문에 그 얘기를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던 것 같고요. 아무튼 후일담이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일단 여기서 광고를 듣고 그 다음에 박근혜 후보 이제 당선인입니다만 캠프의 중앙선대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을 잠시 후에 연결하겠습니다.
-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 전화연결 -
◎ 손석희 > 야당도 연결하려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그렇게 오늘 인터뷰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어서인지 아침에 취소통보가 왔습니다. 계속해서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그리고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선거는 일단 끝났습니다만 여러 가지 분석도 나오고 저희가 3부에서 그 얘기를 일부 나눈 바도 있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를 말씀해주셨는데 예를 들면 이제 특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또 NLL 발언 논란, 이런 것들 안보 관련 이슈가 이번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보십니까?
◎ 김형준 > 저는 선거 결과만 가지고 추론해본다면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서의 벨트가 안보 벨트가 저는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경기도 같은 경우는 지형상 한수이남과 이북이 분리돼 있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북한 로켓 발사는 안보에 대한 문제를 분명히 다시 한 번 생각했었던 계기가 됐었던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특히 60대 이상의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참여한 것도 78.8% 라고 높지만 이 격차가 44.8%로 나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한 일정한 부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는가 라는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저는 좀 의견이 다른 데요. 경기북부나 강원 같은 경우가 접경 지역이고 안보 이슈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한 지역이라고 하는 게 전통적인 분석인데 반증 사례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2010년 지방 선거 때 지방선거가 있기 3개월 전에 천안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6.2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바로 그날까지도 천안함 화두는 계속 이어 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는 한나라당이죠. 한나라당이 참패를 했다 라는 점 하나,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강원 지역 같은 경우 는 4.11 총선 때 사실 민주통합당이 전멸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니까 NLL 논란, 북한 로켓 발사가 있기 전에도 강원도에서는 4.11 총선 때 거의 전멸을 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 안보 이슈라고 하는 게 이번 대선에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어떠한 증제도 사실은 찾을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보다는 강원 지역 같은 경우는 사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에 상당히 민심이 변화 됐다 라고 하는 것이 현지에서 많이 올라오는 이야기였고 아까도 인천 경기 지역 같은 경우 그래서 주목해서 보는 게 인천 경기지역에서 왜 야권 후보가 패배를 했을까, 여기서 안보 이슈 때문 아니었을까 이게 당장 떠오르는 의문이었는데 그런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인천 경기 지역 같은 경우는 역시 제가 볼 때는 먹고 사는 문제에서 기인하는 부분들, 그것이 결국은 어떤 전세 문제라든지 물가 문제라든지 주거 문제가 되겠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인천과 경기지역의 주민들을 옥죄면서 여기서 당장에 어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들, 여기에... 결과가 인천 경기지역에서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나타났던 걸로 봐야 될 것 같고 안보 이슈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진 않아요.
◎ 김형준 > 말씀하신 부분 속에서 동의하면서도 일정한 부분은 또 우리가 안보 이슈와 경제이슈가 결합이 돼서 나타난 특징들이 있는 거거든요 2006년도 10월 달에 북한이 핵을 실험을 했을 때 그때는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실제 보면 그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2006년도였으니까요. 계속 앞서다가 북한의 핵실험 문제 때문에 굉장히 안보 문제가 부각이 됐는데 북한의 이 안보 문제가 나오면 바로 이 경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죠. 지금 얘기한 것과 다른 게 아니라 같은 맥락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대치되고 안보위기가 오게 되면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고 그 과정 속에서 가장 그래도 자기의 민감한 부분속인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 특히 그래서 나중에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지만 이번 선거에서는요. 자영업자하고 여성분들이 박근혜 후보를 아주 전폭적으로 지원을 했거든요.
◎ 김종배 > 단적인 예로 그러면 북한 로켓 발사 가 됐을 때 증시가 출렁였느냐고요. 전혀 출렁이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러니까 북한발 선거 변수라고 하는 것들이 워낙 이골난 측면들이 있고 제가 볼 때 부분적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일정하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죠. 하지만 전체 어떤 표심을 가를 정도로까지 메가톤급으로 모든 세대를 관통해서 안보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현재로선 없어 보입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논쟁은 그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고요. 박근혜 당선인의 승인을 분석하다 보면 당연히 문재인 후보의 패인이 또 여러 가지로 나오긴 합니다만 야당은 문재인 후보의 패인, 사실 이건 캠프 연결해서 자평을 들어볼까 했는데 지금 그게 안 되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 김종배 >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선거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사람이 인정했던 문제가 하나가 있었습니다.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는 뭐 괜찮은 것 같은데 민주당이 영 불만스럽다 라고 하는 것이 표심이라고 하는 것들은 일관되게 지적돼 왔던 부분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이렇게 본다면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통령 후보, 어떤 인물 선거인 측면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느 정도까지 국정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가 라는 정치세력의 측면들을 함께 보게 돼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갖고 있는 일정한 어떤 신뢰 지수에 있어서 낮은 점수, 이것도 일정하게 문재인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그러니까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 손석희 > 당 지지도는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 김종배 > 특히나 이것이 수도권 지역에서 그러한 정서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인천 경기 지역 같은 경우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던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도 결국은 민주당이라고 하는 바로 기반, 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일정한 불신의 정도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김 교수께서는요?
◎ 김형준 > 비슷한데요 저는 이번에 가장 큰 패착은 민주당이 4.11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야권연대를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데 너무 지나 치게 비중둔 것 같아요. 후보단일화만되면 이긴다는 부분들이 굉장히 지배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하기 그 직전까지도 모든 전략은 결국은 후보단일화에서 안철수 후보를 이긴다고 맞추다 보니까 실제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자신의 생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 선점 문제에서 실패했다, 그러니까 새정치에 대한 부분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 그 선거전략상에 있어서의 조금 폭넓지 못했던 부분들에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실제로 민주당에 대한 부분 속에서 싫은 부분도 있지만 두 번째 우리 문재인 후보의 한계성이라는 건 뭐냐하면 참여정부에 같이 동참을 하셨는데결국은 노무현 프레임인 거죠.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고 그리고 어떻게 새로운 노무현 대통령을 뛰어넘는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명쾌하지 못했었다 라는 이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크게 작동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손석희 > 앞으로 야권은 재편이 있을 것이다 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전 후보와 민주당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김종배 평론가께서는요?
◎ 김종배 > 야권의 재편은 불가피할 거라고 봅니다만 그 재편의 속도는 그렇게 빠를 것 같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야권의 재편에 있어서 재편의 축을 어디로 잡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지금 현실적으로 재편의 축 가운데 하나가 안철수 전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전 후보는 어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언제 돌아온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세력재편을 해 들어갈 때 구심점, 축이 현재로선 공백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재편 속도가 그렇게 빠르게 지금 될 것 같지가 않고요. 또 한 가지 재편이라고 하는 것이 살기 위해서 피난처를 찾는 이런 성질의 문제가 아니죠. 그렇다면 민주진보진영이 도대체 어떤 가치와 비전에 있어서 실패를 했고 사회인식에 있어서 무엇이 패착이었는가 라는 자가진단이 선행이 돼야 되는 문제인데 이것은 아직 논의도 시작되지 않았던 그러니까 한국사회의 진단, 거기서 정치지형에 대한 분석, 그 후에는 정치세력을 어떻게 구축해 들어갈 것인가 라는 비전 설정, 이것이 순차적으로 이루어 져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거의 사실백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거의 백가쟁명 식으로 성찰적인 토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먼저 진행될 거고 재편이라고 하는 것들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일정하게 시간이 필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김 교수께서는요?
◎ 김형준 > 비슷한데요. 결국은 세력재편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선거를 중심으로 해서 재편되는 게 통상적인 거거든요. 2014년도에 지방선거, 2016년도 총선까지는 상당한 나름대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중에 평가를 해봐야 되겠지만 진보 가치가 실제적으로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이번 총선 끝나고 있었던 통합진보당의 사태 문제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봅니다. 과거에 일반 국민들이 생각했던 진보 가치 속에서 보여준 통진당의 행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거든요. 그건 중도층들도 이번에도 보면 결국은 진보 가치보다는 나름대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면이 그런 것과 연결되지 않겠는가, 다시 한 번 이러한 세력개편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재편들이 와야 된다, 저는 더불어서요. 새누리당도 분명한 재편이 와야 된다, 다시 얘기해서 포스트 박 이후에 현재와 같은 보수의 구도로 가져가서는 2014년, 2016년도에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구 구조 형태도 그렇다고 하지만 203040이 전부다 하나로 뭉쳐 가지고 반진영의 포진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5060세대만 가지고 국정을 운영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야 모두 다 새로운 가치의 재편 문제, 젊은 보수를 포함해서 보수도 개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나와 있고요. 이 진보는 더더욱 그 부분에 대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새롭게 구성할 수밖에 없는 그런 단계가 왔다고 봅니다.
◎ 김종배 > 수순으로 보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일단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론 이야기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고질적인 계파 싸움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되는 거고 아무튼 타깃은 그것에 동의하고 안 동의하고 문제를 떠나서 친노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죠. 여기서 민주통합당발 내분 내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되고 또 하나는 내년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후보 진영에서 신당을 창당하고 만약에 재보궐 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하느냐 마느냐, 이것이 지금 첫 번째 외부적으로 좋아지는 계기점이 될 것 같은데 이건 좀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안철수 후보가 미국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안철수 전 후보가 귀국을 한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 이것에 따라서 민주통합당 안에서의 원심력이 어느 정도까지 작동할지는 그것까지 결합돼야 돼야 나올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 손석희 > 박근혜 당선인의 경우에는 지금 국회에는 과반은 아니지만 안정의석임엔 틀림 없고 또 이번에 과반의 득표, 그리고 최다 득표, 이걸 기반으로 해서 국정을 운영해가는데 있어서 어떤 큰 문제는 없지 않나,
◎ 김형준 > 그런데 저는 조금 달리 보는데요
◎ 손석희 > 그런가요?
◎ 김형준 > 우리가 통치환경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지금 청와대, 정당, 국회가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는데요. 그러면 거꾸로 얘기하면 견제와 균형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다시 얘기해서 수직적인 리더십에서 수평적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되고요. 이러한 밀어붙이기 리더십에서 소통의 리더십으로 바뀌어져야 되는데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체제가 만들어지면 굉장히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야권과에 있어서의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있는 그러한 아주 존재하고 있거든요.이 부분하고 꼭 지적해야 될 부분은 복합갈등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당선자가요. 다시 얘기해서 이념갈등 지금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세대갈등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지역갈등에 대한 문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복합 갈등 속에서 통합 또는 소통 이 부분이 배제된 상태에서 추진하는 원칙은 많은 부분 속에서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걸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배 > 김 교수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저도 100% 동의하는데 새누리당이 지금 까지 보여 왔던 체질, 정권 초반기에 정권 초반기 가장 힘이 셀 때라고 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과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라는 데는 의문 부호를 찍고요. 짧게 하나만 말씀드리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530만표 이상으로 승리를 했고 4개월 뒤에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절대 원내 과반을 획득을 하면서 일방주의 비슷한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 바로 한 달만에 촛불시위의 국면이 연출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저는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것이 너무 드라이브를 걸더라도 일정하게 소통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거죠.
◎ 손석희 > 김형준 교수와 김종배 시사평론가 간의 정치클리핑이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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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충격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난 문/박 지지층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조사한다거나, 국민이 무식하다거나, 인구연령대의 구조를 언급한다거나..
이건 선거 결과의 원인분석에는 필요하지만, 문의 패인을 분석하는데는 무의미한 작업인듯.
민주당이 위의 내용을 거론한다는건 그냥 남탓하는것 그 이상이 아니야.
부정선거 운운하긴 하지만,
어찌됐든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심지어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박을 지지했다는 것.
그리고 여성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핸디캡인데도 그게 극복되었다는 것.
야권의 깊은 반성이 필요한 때인것 같다.
오늘을 기점으로 모래알 민주당과, 싸울 땐 싸우더라도 모일 땐 확실히 모인다는 새누리당의 그 특성이 여실히 드러났고, 민주당은 앞으로 헤쳐모여를 해야할 판세인건 분명한듯.
문의 패배가 확정됐을 때 조차도,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이 멍청한거다'고 얘기하거나, 대변인은 라디오 출연을 갑자기 거절한다거나하는 이러한 태도는.. 민주당이 진짜 정권교체를 원한건가, 그냥 집권여당이 되길 원한건가 매우 혼란스럽게 하네.
너무 분하고 분하지만.
국제적 망신이네, (나도 전라도 출신이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등등의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정치의 패러다임 전환을 얘기하려면, 그 얘기를 하는 화자부터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데 그게 정말 있었나 싶고.
안이 말한데로,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아야만 소위 말하는 '승리'가 가능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내 지인이 얘기하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왜 지지하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승리'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러하다.
그래야만 내가 뭘 변화시키고, 뭘 보여줘야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누굴 탓하는건 과거의 정치적 프레임에 갇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다.
5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깊게 반성해얄듯.
정말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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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맞는 말들이다.... 수도권에서 격차를 더 벌렸어야 하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뭐하냐경기도?????나도경기도지만참..............
맞아 민주당도바뀔필요가있고새누리도바껴야돼 오년동안 어떻게될진몰라도...ㅠㅠ..잘해내갔음좋겠다
맞는말들이다...박그네를 뽑은 51퍼센트를욕할게아니라 그만큼 지지를못받은 그 이유를 생각해야지. 분명한계점이 있엇고 지지못받은 이유가있었으니까 결과가 이렇게 나온거겟지. 그 문제점 잘 보완해서 5년뒤에보자 ㅜㅜ
잘보구가! 이런 냉정한분석이보고싶었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