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은 왜 비행기 밖에선 먹을 수 없나?
세관법 상 기내가 아닌 곳에서는 기내식을 유통, 판매할 수 없다. 기내식은 보세구역으로 지정된 공항과 항공기에서만 생산되고 유통돼야 한다. 보통 기내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승무원들이 직접 뚜껑을 열어주는데 이 역시 기내식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기내식 조리는 비행기에서 하나?
각 국제공항에 마련된 조리 센터에서 조리하는데 따뜻한 음식의 경우 반쯤 익힌 상태에서 기내에 탑재한 후 기내 오븐을 이용해 완전히 조리해서 내놓는다. 따라서 기내에선 오븐을 이용해 음식을 데우기만 할뿐 따로 조리를 하진 않는다.
▶기내식은 값으로 따진다면 얼마일까?
기내식의 원가는 대외비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보통 일반석은 1~3만원, 비즈니스석은 5~8만원, 일등석은 8~12만원선으로 추정할 뿐이다. 기내식 단가는 좌석 가격에 비례하는 것이 보통이며 1:3 :4 정도의 비율로 본다. 예를 들어 일반석 기내식이 2만원이라면 비즈니스석은 6만원 이상, 일등석은 8만원 이상이다.
▶기내식은 왜 곱빼기가 없을까?
기내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제공받는 음식이기 때문에 차이를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식사량이 비교적 많은 사람의 경우 남은 식사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배식 후 여유분이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때때로 좌석 예약시 기내식을 추가 주문하는 승객들이 있다. 하지만 특별식이 아니라면 기내식 추가 주문은 따로 받지 않는다.
▶기내식은 출발지와 도착지 중
어느 곳의 시간을 기준으로 제공되나?
일단 비행기가 출발하는 동시에 승무원들은 기내식 준비를 한다. 탑승객들이 잠 들기 전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첫 끼를 배식하고 난 후부터는 보통 도착지를 기준으로 식사가 나온다. 따라서 도착지 시간 상 아침 식사 시간일 경우에는 오믈렛 등 보통 때보다 가벼운 식사를 제공한다.
일부 탑승객 중에는 저녁 시간대에 비행기를 탈 경우 미리 예약과에 전화해 정규 식사 대신 과일식을 미리 주문하고 비행중 가벼운 식사를 즐기기도 한다.
▶기내식 메뉴는 얼마나 자주 바뀌나?
보통 손님들은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기내에선 매번 같은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기내식 메뉴는 분기별로 1년에 네 차례 바뀐다. 보통 계절식을 바탕으로 메뉴 구성을 하며 각 항공사의 기내식 담당 부서에서 메뉴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새 메뉴를 내놓는다. 각 항공사들이 많게는 2만여개의 메뉴를 보유하고 노선, 운항 거리 등에 맞게 다양한 기내식을 제공한다.
▶탑승 전 특별 기내식을 주문할 수 있나?
종교식(힌두교, 이슬람교 등), 채식, 저칼로리 다이어트식, 유아식, 어린이식 등 모두 사전 주문을 할 수 있으며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예약과에 주문하면 된다.
이밖에 기념일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축하 케익을 주문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생일과 신혼여행 축하 케익을 제공하며 이밖에 결혼기념일 등 다양한 기념일에도 케익을 선물로 준다.
▶승무원들도 손님들과 같은 식사를 하나?
승무원들 역시 손님들과 같은 기내식을 먹는다. 스튜어디스들의 경우 일반석 식사를 하고 기장급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혹은 일등석 수준의 식사를 한다.
중요한 것은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메뉴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 이는 만에 하나 기내식에 문제가 있어 식중독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모든 항공사들이 원칙적으로 지키는 사항이다. ▶기내식을 가장 많이 먹는 노선은 어디며 몇 끼일까?
유럽, 미주 장거리 노선에서 두 끼 식사와 한 번의 스낵이 제공돼 횟수가 가장 잦다.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에서 인천-상파울루 노선을 선보이며 4끼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음식의 신선도를 위해 대한항공 측은 두 끼의 식사분을 인천공항에서 탑재한 후 출발하며 미국에서 환승 수속을 위해 대기할 때 나머지 두 끼의 식사분을 탑재한다. ‘하늘 위의 만찬’ 이라고 불리는 기내식은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식사다.
기내식은 이제 각 항공사의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아 항공사들은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기내식은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고의 히트작은 단연 비빔밥이다.
대한항공은 98년 비빔밥으로 국제기내식협회(ICFA)의
최고 기내식상인 ‘머큐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대한항공이 대장금 비빔밥을
아시아나 항공이 불고기 영양 쌈밥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다양한 대표 기내식
독일-루프트한자.
캐비어, 새우요리, 마늘빵으로 짜여진 저녁 메뉴
프랑스-에어프랑스
파스타, 이탈리아식 햄, 빵, 요거트로 구성된 기내식
호주-콴타스항공
스페인식 오믈렛,치킨 소세지, 초콜렛 머핀 등 다양한 음식이 눈에 띄는 기내식
홍콩-케세이퍼시픽항공
버섯, 계란찜,과일, 요거트, 주스 등으로 구성된 기내식
UAE-에미레이트항공
장어구이, 우동, 초밥 등 해산물을 주재료로 구성한 기내식
스위스-스위스항공
샐러드, 빵, 오렌지 주스, 초콜릿 등으로 간단하게 구성된 디저트 기내식
네덜란드-KLM
케이크, 차, 와인이 준비된 디저트 기내식
태국-타이항공
샐러드, 파스타, 빵 등으로 구성된 저녁 메뉴
대한항공-장금이 비빔밥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와 함께 대한항공에서 선보인 비빔밥.
주로 홍콩, 중국 등지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불고기 영양쌈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3월 선보인 불고기 영양 쌈밥. 엄선한 야채,
불고기, 된장국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 사람들의 |
첫댓글 해외여행을 하며 기내식을 아주 즐겨 먹었습니다. 한때는 기내식과 와인 한 잔 하는 기분으로
간다고도 하였답니다. 여러가지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도계님께서 기내식에 대한 여러 궁금한 사항을 잘 알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내식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상식에 속하는 내용들이군요.
하늘 위의 만찬을 올해 할 수 있을까 고개, 갸우뚱하며 생각해 봅니다...~~~ *^^*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리디아라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ㅎ... 유용한 상식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기내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었군요.
<기내식은 왜 곱빼기가 없을까?>에 가서 피식 웃습니다. 소식하는 바람새에겐 기내식도 남으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