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도 달러와 국채 수익률 약화로 상승
20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을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금은 4개 월래 최고치 근방에 머물며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다.
금 현물은 미국 시간 오후 한때 0.6% 오른 1880.22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의사록에 의하면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수요일 연준의 의사록은 효율적인 테이퍼링에 대한 첫 번째 공식 언급이 있었다는데 향후 연준의 방향성을 예상해 볼 수 있겠지만,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다소 거꾸로 움직이는 상황에 힘입어 금값은 오히려 강세를 띠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은 이유는 실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금 투자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결국 연준이 기어이 통화긴축을 실시한다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의 보유비용이 늘어나면서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었지만, 금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로 귀금속 시장에 꾸준하게 자본이 들어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금값을 약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 발생을 해도 팬데믹 극복을 위한 천문학적 자금이 시중에 풀려있는 이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강력한 헤지 수단인 금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0.4달러(0.02%) 상승한 1881.9달러에 마감했다.
은 6월 물도 전날보다 4.3센트(0.15%) 상승한 28.051달러에 마감했으며, 백금 6월 물은 3.3달러(0.27%) 상승한 1203.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팔라듐 6월 물은 전날보다 14.6달러(0.5%) 하락한 2870.2달러에 마감했다.
07:30 (국제금속)-금값 상승..달러지수ㆍ美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
달러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에 금값이 20일(현지시간) 4개월여 만의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0.6% 상승한 온스당 1,880.22달러에 거래됐고, 금 선물은 온스당 1,881.90달러로 보합 마감했다.
팔라듐은 0.1% 하락한 온스당 2,866.67달러에, 은은 0.5% 상승한 온스당 27.90달러에, 백금은 0.9% 상승한 온스당 1,201.96달러에 거래됐다.
08:33 (달러/원 전망)-회복된 투심에도 수급 점검 필요
달러/원 환율은 21일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과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하겠지만, 레인지 장세를 이탈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가 강하게 회복하는 국면에서 동반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제금융시장이 하루가 멀다고 울고 웃기를 반복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감소해 판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1%대 상승했다.
또한 비트코인 반등도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달러 약세와 상품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런 가운데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약 4원 하락한 1127원 선에 최종호가됐다.
역외 시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달러/원은 장중 위험선호 강도와 달러 흐름을 좇으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동향이 최대 관건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은 8조원을 웃도는 물량을 쏟아냈고, 이로 인해 이번 주초 환율은 주식 역송금 등에 1130원대 후반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외인 순매도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의 달러 수요가 수반됐던 것으로는 평가되지 않는 만큼 외인 주식 매도 지속 여부와 함께 관련 수급에 대한 긴장감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에는 이달 20일까지 수출입 잠정치가 나온다. 견조한 수출 회복세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역수지 결과도 주목된다.
지난 4월 무역수지는 수출입 동반 확대 영향에 4억달러 흑자로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최근 환율 상승 시마다 네고 저항이 확인되고 있지만, 반대로 환율 하락 여건에서도 다양한 결제수요 등에 환율의 박스권 하향 이탈 시도 또한 녹록지 않다.
1130원대 상단 저항이 확인된 가운데 1120원대로 하락 출발하게 될 이날 환율은 장중 시장심리와 수급 여건을 살피겠지만, 양방향 수급에 따른 단단한 박스권 인식 속에서 1120원대 하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