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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 이웃 굶지 않게, 점심 도시락 배달
교구청 인근 공공요금 장기 미납자 찾아내 지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이 “당장 한 끼 밥이 필요한 지역 이웃들”에게 직접 조리한 점심 도시락을 나눈다.
점심 도시락 나눔은 25일 수원시 파장동, 이목동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사회복음화국은 이 도시락 나눔에 대해 “코로나 시대에 밥 굶는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음화국은 “2021-23년 교구장 주교의 사목 정책의 기본 방향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한 끼 밥’을 준비하게 됐다”고 23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난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의 필요성이 드러났다”면서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공공요금 장기미납자 등 교구청 인근의 취약계층을 우선 찾아내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음화국에 따르면, 수원시 외곽에 있는 파장동, 이목동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수원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적게 이뤄져, 노후 다세대 주택이 많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 및 저소득층이 많이 산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은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교구청 인근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직접 조리한 도시락을 나눈다. (사진 제공 = 수원교구 홍보국)
도시락 무료 나눔 첫날 김창해 신부(사회복음화국장)는 “무료 도시락 배달이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밖에 되지 않지만, 따뜻한 한 끼 도시락으로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총대리)는 도시락 조리 장소인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회관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도시락 준비를 도왔다. 이 주교는 “교회는 정부나 지자체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더 깊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코로나19 시대 변화하는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의 큰 정책”이라고 말했다.
나눔 초기에는 약 40가구에 매주 목요일 점심 도시락이 배달되며 지원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봉사자는 현재 사회복음화국과 파장동 통장 협의회에서 각각 20명, 40명씩 참여하고 있는데, 봉사자를 더 모집해서 나눔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봉사 분야는 식재료 손질 및 취사 등 ‘준비, 조리팀’, 도시락을 전달하는 ‘배달팀’, 도시락 통을 수거해 설거지하는 ‘수거팀’으로 나뉜다.
도시락 나눔 첫날 이성효 주교가 도시락 준비에 손을 보태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수원교구 홍보국)
사회복음화국은 지원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가난한 이웃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계속 이어 가겠다면서, “봉사 외에도 쌀, 채소 같은 식재료 후원 및 후원금, 많은 이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관련 문의는 사회복음화국(031-268-3907)으로 하면 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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