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진 길을 걸으며~
가을이 절정기입니다, 예전보다 좀 늦긴했지만, 아름답기는 덜 하지만 주변이
단풍으로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특히 지금은 도심속 가로수 은행나무가 노
랗게 물들어 사람들의 시선이 멈추어 지고 있는 때입니다. 암나무의 열매가 지
독한 냄새로 민원이 제기되자 이제 가로수는 수나무 뿐입니다. 홀아비 신세가
된 모습, 아무리 자연이지만 생태계가 무너지는 사람들의 행동에 은행나무들은
얼마나 원통(?)해 할까? 산에도 있고, 자연의 뜰에도 많으니까 멸종은 되지 않
겠지만 슬픈 은행나무 가로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요즘음 주변을 걷다 보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많이 만납니다. 어제 아침 비가 조금 내리고 나서 더욱 많아진 낙엽 모습입니다.
낙엽진 길을 천천히 걸어 보셨습니까? 낙엽이 발에 눌리며 내는 소리를 들어
보신적 있으십니까?? "바스락, 바삭, 바~" "빠스락, 부지직~~"
낙엽의 종류에 따라 그 소리도 천태만상이지만 주변에서 가장 흔한 느티나무
낙엽 밟는 소리가 가장 경쾌하게 들려 옵니다. 느티나무 낙엽은 앏아서 그런지
건조도 빠름니다. 낙엽 수량도 많습니다. 그리고 흔하기도 하지요,
아파트 조경수로 많이 심겨져 있는 나무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낙엽 양으로 보자면 프라다너스 나무가 으뜸 아닐까요?
이파리 자체가 가장 크고 나무도 무성해 낙엽을 많이도 떨굽니다.
프라다너스 가로수가 있는
전민동 언덕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매년 낙엽제거에 많은 인원이 투입되고 있답니다.
요즘음 제가 사는 곳의 아파트 경비원들은 낙엽을 쓸어 모아 마대자루에 담
는 일로 모든 분들이 분주합니다. 오전에 쓸고, 오후에도 또 쓸고 모여진 낙
엽을 마대자루에 닮아 내시는라 분주하기만 하십니다. 예전에는 잘 수거된 낙
엽자루는 근교 과수원등에서 퇴비용으로 쓰려고 무상으로 가져 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처리 비용을 주어야 반출해 간답니다.
곳곳에 낙엽 담겨진 마대자루가 쌓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전 수북히 낙엽 쌓여진 길을 한 번 걸어 보십시요. 좋습니다.
가슴이 후련해지기도 하고,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그 소리가 몸을 가볍게도 만
들어주기에 삶을 행복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
첫댓글
이젠 가을이 우수수 공원길에 서걱입니다
가을에 취한 척해 보기도..ㅎ
어젠 공원길의 낙엽을 밟으면서
내가 밟는 낙엽의 울음소리에 나 자신이 놀래서
뒤 돌아보기도 하였답니다
운 좋으면 그 공원길을 혼자 독차지 하기도 하거던요ㅎ
가을 마무릴 잘하셔요
행운 님
네 고운 가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일부터는 영하의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