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남(雲南, Yunnan) 음식 열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중국 서남쪽의 운남(雲南, Yunnan)에서 꼭 맛을 보아야 하는 운남음식 열가지를 알아본다.
(사진설명: 쌀국수)
1. 쌀국수: 과교미선(過橋米線) 운남을 방문한적 있는 사람이라면 쌀국수인 과교미선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뜨거운 닭고기 국물에 엷게 저민 돼지고기나 닭고기, 생선을 넣고 두부와 부추, 녹두나물, 파 등을 넣은 다음 사전에 익힌 쌀국수를 넣는다.
옛날 집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곳에서 과거공부를 하는 남편에게 식사를 나르던 아내가 집에서 남편에게로 가는 도중 뜨거운 음식이 식어져 고민끝에 단지에 금방 끓인 닭고기 국물을 담고 다른 식재는 별도로 가지고 가서 닭고기 기름때문에 식지 않은 국물에 쌀국수를 만들어 뜨거운 음식을 남편에게 대접했고 그로부터 과교미선은 맛도 맛이거니와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로 널리 전해지고 있다.
(사진설명: 파인애플 영양밥)
2. 영양밥: 파인애플 자미반(紫米飯) 붉은 색갈이 나는 찹쌀을 속을 파낸 파인애플속에 넣어 찌면 파인애플의 향기와 쌀의 향기가 어울려 맛 있는 영양밥이 만들어진다. 단 맛이 나는 파인애플 영양밥은 혈과 페를 돕는 기능도 가지는 건강식이다.
(사진설명: 야채절임)
3. 절임: 곤명 산엄채(酸腌菜) 운남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곤명의 야채절임이다. 다양한 야채를 신맛이 나도록 소금에 절여 끼니때가 되면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봄이 되면 야채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거둔 다음 먹기 좋게 토막토막 썰어서 독에 담고 소금을 뿌린다. 그리고 고추와 산초, 생강, 팔각(八角) 등을 넣고 술도 조금 넣은 뒤 뚜껑을 봉해 1개월동안 두면 된다.
(사진설명: 송이버섯 피망 볶음)
4. 송이버섯 피망 볶음: 청초송이(靑椒松茸) 붉고 푸른 피망을 송이버섯과 함께 볶은 요리이다. 육수를 넣고 녹말로 마감한 이 요리는 송이버섯의 향이 좋고 붉고 푸른 피망이 입맛을 돋군다.
버섯의 왕인 송이버섯이 부드러운 입맛과 자연 그대로의 청신한 향을 풍겨 보기도 좋고 맛은 더욱 좋다. 송이버섯은 또한 장수에 좋은 음식물로 꼽힌다. (사진설명: 소세지)
5. 소세지: 선위화퇴(宣威火褪) 선위의 소세지는 중국에서 3대 소세지로 공인되는 유명음식이다. 일찍 1960년대부터 홍콩과 싱가폴 등지로 수출되면서 해내외에서 이름을 떨친다.
선위의 소세지는 해마다 상강(霜降)이 드는 늦가을부터 입춘(立春)이 드는 이듬해 봄사이에만 만든다. 왜냐하면 이 때의 기온이 섭씨 5-10도사이이고 이 온도가 소세지를 만드는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선위의 소세지는 붉고 하얗게 색갈이 이쁘고 특히한 맛과 향이 있으며 오래동안 실온에서 보존이 가능한 등 특징을 가진다. (사진설명: 통오리구이)
6. 통오리구이: 의량소압(宜良燒鴨)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량의 통오리구이는 베이징의 오리구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의량이 통오리구이는 새끼 오리와 살찐 오리로 나뉜다.
새끼 오리 구이는 육질이 부드럽고 단 맛이 나며 살찐 오리 구이는 기름기가 많고 졸깃졸깃하다. 의량이 통오리구이는 파와 산초, 장졸임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의량의 통오리구이는 벼짚을 태워 굽고 굽는 과정에 오리에 꿀물과 기름을 발라준다. 그렇게 구운 오리는 노란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살은 부드럽다.
의량이 통오리구이는 운남현지의 음식이 아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오륙백년전의 명(明)나라때 황제 주원장이 부우덕(傅友德)이라는 장군을 운남에 출정을 보냈는데 그 장군이 오리구이를 좋아한 원인으로 통오리구이의 대가 이해산(李海山)을 데리고 갔다.
운남을 통일한 후 명조의 수도 남경(南京, Nanjing)으로 돌아간 부우덕 장군에게 황제가 죽음을 하사하자 통오리구이의 대가 이해산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운남에 눌러앉아 통오리구이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로부터 운남에서 통오리구이가 전해지게 되었다.
(사진설명: 닭백숙)
7. 닭백숙: 기과계(汽鍋鷄) 기과계라고 하는 닭백숙의 키는 곤명에서만 나는 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 가마이다. 홍색과 황색, 청색, 자색, 백색 등 다섯가지 색갈이 나는 흙으로 만든 이런 가마는 단순히 가마의 기능을 초월해 민간공예품으로 부상했다.
닭백숙을 만들때 먼저 이런 가마에 통닭과 양념을 넣은 뒤 가마뚜껑을 봉하고 나서 더 큰 가마에 넣어 약 4시간동안 끓인다. 그 동안 특제가마의 바닥에서 수증기가 가마속으로 떨어지면서 가마안의 닭고기를 익히고 이어 물로 변해 국물이 만들어진다.
약재가 많이 나는 운남이기 때문에 닭백숙을 만들때 자신의 입맛에 따라 동충하초나 인삼, 녹용 등 귀중한 약재를 넣는다. 그렇기 때문에 운남의 닭백숙 기과계는 건강식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묵튀김)
8. 묵튀김: 유작완두분(油炸豌豆粉) 전통 스낵의 일종인 묵튀김은 운남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질 좋은 완두를 물에 담그었다가 갈아서 묵을 만들어 둔다. 묵을 엷게 썰어서 기름에 튀긴 다음 고춧가루와 소금을 찍어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바사바삭하고 고소하다.
(사진설명: 떡볶이)
9. 떡볶이: 대구가(大救駕) 대구가라고 하는 황제가 이름을 하사한 음식은 사실 떡볶이의 일종이다. 색갈도 이쁘고 모양도 이쁜 이 음식은 고소하면서도 맛이 좋아 일품이다.
명(明)나라때 난을 피해 운남에 이른 한 황제가 떡볶이를 먹고나서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그 맛을 보고 "짐을 살렸도다"라고 하면서 대구가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대구가라는 이름의 떡볶이는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납작납작하게 썬 떡을 돼지고기와 소세지, 계란, 당근, 토마토, 완두싹 등과 함께 볶다가 고추를 넣어 매운 맛을 내는 것이다.
(사진설명: 매실절임)
10. 매실절임: 조매(雕梅) 조매라고 하는 매실은 현지에서 나는 큰 매실을 꿀에 절인 음식이다. 2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예술적 분위기를 가진 문화로 부상했다.
둥글고 큰 매실의 씨를 파내고 매실의 껍질에 꽃과 같은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꿀에 담그는데 가공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늬를 새기는 고리라 이름이 매실조각의 뜻으로 조매이다.
매실절임은 맑게 투명한데 신 맛이 나면서도 단 맛이 어울리고 그 맛이 오래도록 가서 인기이다. 이 매실절임은 위장을 건강하게 하고 폐를 도와주는 약효도 가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