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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부터 은우번외가 들어가있을꺼예요
땅거미가 세상에 내린지는 한참전이다. 상황과 맞지 않게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보자 유난히도 어두운 달이 어수룩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
골에 내려오면 볼 수 있다던 그 흔한 별들마저도 모두 사라졌나보다. 어둡다. 얼마나 걸었을까. 언제서부턴가 바닷물이 찰박이는 소리마
저 청각을 괴롭혔다. 송은우는 벌써 몇분째 아무말없이 내 팔에 힘을줘 어디론가 향했고 팔을 힘껏 뿌리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냥 끌려가기만 하는 중이다. 빌어먹게도 이런식의 접촉마저도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날정도였다. 겨울바다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정적속에서 두 사람이 걷는 발걸음 소리가 멈췄다.
"이유린"
".........."
대체 언제까지 나의 이름만 부르짖을것인가. 슬슬 궁금할 때 쯤 숨막힐 듯이 마주쳐오는 시선에 나는 마른 입술을 축였다. 급하게 찾아든
만큼 급하게 이유린의 알몸을 돌렸다. 그리고 배안쪽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들여올렸다. 꽉 다물린 그곳은 순간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이 곳에 다른 사람이 들어왔었단다. 무의식중에 다시한번 화가 난 나는 아직 이유린이 흐느끼고 있다는것도 잊고 그대로 무리하게 그
뻑뻑한 몸안으로 아무런 전희도 거치지 않고 들어섰다.
"아윽..."
"...하.."
역시 무리였던가. 나를 반도 받아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가 보였다.
"...하...씨.....진짜...너 다시한번 말해봐"
"..........."
그리고 두서없는 말들.
대체 무슨말을 다시하라는걸까? 친구로 지내자는말? 여자친구 걱정 안되냐는 말? 두눈을 깜빡였다. 소름끼치도록 따뜻한 체온이 내 팔에
서 떨어진다. 내가 그대로 떨궈버렸기 때문이였다. 그남도 표정이 있었던 송은우의 얼굴은 지금 내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 만큼 섬뜻하게
변했다. 녀석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너도 존나 좆같다"
"..........."
"언제는 나 없이 안될것처럼 굴더니. 왜 니 좋다는 새끼 나오니까 맘이 변했냐? 어? 한번 자고 나니까 나보단 그 새끼가 마음에 들어?"
"...그게..무슨..말.."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나의 표정도 꽤나 볼만했을거다. 분명 놈의 말에 나도 침착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으니까.... 대체 송은우는 무엇이 불
만인걸까. 생각해보면 놈이 화날이유는 없었다. 내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한거? 차갑게 이성적으로 말하면 그건 녀석과는 아무런 관계
도없는 일이었다. 무턱대고 녀석에게 찾아가 모든것을 고백해버린 내가 병신이였지만. 그렇다고 내가 놈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 이
유가 없었다. 막말로 녀석과 나는 무슨 관계이던가. 친구이상이였지만 연인이하인 허공에 떠다니는 미묘하고 둥둥거리는 사이였다. 그런
주제에....... 그렇다면 나는 한번이라도 녀석의 여자관계에 대해 터치한적이 있던가. 아니. 단한번도 없었다. 항상 속으로 상처받은건 나
였다. 그런 녀석을 다 눈감아주었다. 정정하자. 녀석과 나의 관계는 위에서 거론했듯 아무사이가 아니였기에 눈감았다고 할 수도 없는
관계였다.
그런데 대체왜....... 주먹이 쥐어졌다. 정말 진심으로 궁금했다. 송은우 저 녀석은 뭐가 불만이고 뭐에 화가 난걸까? 그리고 여자치구고
물건이고 모든지 쉽게 질려하는 녀석이 어째서 나에게서 만큼은 질려하지 않는걸까. 놈은 나의 심정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한걸까 멈추
지 않고 말을 이엇다. 그것은 충분히 내가 녀석에게 화날수 있는 말들이였다.
"너 연기 존나 못하는건 알고 있냐?"
"........"
"모른척 넘어가줬더니 정말 모르는것 같아? 니가 나 좋아하는거 다 알고 있었어. 너 나 못떠났잖아. 내가 너를 세컨 취급을 하건 다른 여자
랑 뭔짓을 하던 너 절때 나 못떠났어. 그런데.. 니 좋다는 새끼 만나니까..뭐? 잠을자? 그게 내 앞에서 할소리냐? 그리고 뻔뻔하게 내 앞에
서..."
놈은 말을 다 끝마치지 못했다.
그것은 녀석의 의지만은 아니였다. 아까부터 부들부들 떨리던 내 손바닥이 그대로 악력을 담아 송은우의 오른쪽 뺨을 강타했다. 살끼리
맞부다치는 소리가 들리고 송은우는 맞아서 돌아간 고개를 다시 돌려서 나를 쳐다보았다. 다리에 힘이 풀리려고 한다. 하....... 어이가 없
어서일까 화가난것일까 숨도 못쉴것 같았다. 목구멍이 조여왔다. 감정이 복받쳐오르는듯도 싶다. 다 알고 있었단다. 내가 지를 좋아하는
것을. 그러면서도 그걸 가지고 날 이용했단다. 그리고...그리고... 마지막에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짓걸여가며 나를 짓밟고 있다.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니 네가. 네가 이기적인걸 알았지만... 어떻게.......다른사람도 아니고 나를...어떻게.............
"으...윽...."
결국은 눈물을 흘린다.
운다.
울어.
내가 녀석때문에 또 운다.
울지 않으리라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나는 또 운다. 녀석은 나를 또 울린다.
아찔하게 탐하다 은우번외
by. 아찔한 남자 송은우
"너 연기 존나 못하는건 알고 있냐?"
"........"
"모른척 넘어가줬더니 정말 모르는것 같아? 니가 나 좋아하는거 다 알고 있었어. 너 나 못떠났잖아. 내가 너를 세컨 취급을 하건 다른 여자
랑 뭔짓을 하던 너 절때 나 못떠났어. 그런데.. 니 좋다는 새끼 만나니까..뭐? 잠을자? 그게 내 앞에서 할소리냐? 그리고 뻔뻔하게 내 앞에
서..."
화가나서 나오는대로 거르지 않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아침부터 어이가 없었다.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것부터 시작해서 티 안나게 나를 무시하는것까지. 처음부터 끝까
지 이유린을 쳐다봤다. 그럼에도 눈을 마주친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일부로 나를 피하는거라고 똑똑히 느껴지자 마지막에는 기분까
지 더러워졌다. 대체 화를 내야 할 사람이 누군데..... 화해를 하고 싶은생각이였나. 잘 기억은 안난다. 확실한건 이런식으로 이유린과 계
속 지내지 못한다는것이였다. 이유린이 밖으로 나가는것을 확인하자 따라 나섰다.
그런데 결국 돌아오는 말은 나를 허탈하게 만드는것이여다. '친구하자'
지금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친구? 누구와 누가? 너와 내가? ...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말이였다. 몸까지 부벼놓고. 친구란다. 네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너의 어느 지점이 제일 민감한지. 너의 입안 구조. 너의 어금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똑똑히 내 혀가 기억하고 내 손이
내 몸이 모두 기억한다. 그런 너와 내가 친구?
정말 화가나는건 나였다.
확실히 알고 있었다. 이유린은 어렸을떄부터 나를 사랑했었다. 그건 내 한때의 실수로 저를 안기 전이였는지 후였는지 모르지만 티안나게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해보일정도로 나를 좋아한건 알고 있었다. 이유린이 알까 모르겠지만 채희마저도 나에게와서 가끔 돌려서 말하기
도했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핵심은 이것이였다. '이유린이 나를. 나 송은우를 마음에 두고 있다' 라는것. 그것을 알고 내 가슴속에 치밀어
오르는 소유감 떄문이였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 때의 일' 이후로 가끔 너를 찾았고 너는 나를 밀어내지 않았
으며 그렇게 말없는 동의속에 우리는 항상 뜨거운 광란의 밤을 보내곤 했었다.
나에게 너무나도 쉽게 허락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이유린이 나 말곤 그 어느누구한테도 쉬운여자가 아니라는걸. 나는 수없이 많은 여
자들을 만들면서도 이유린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었다. 분명 나한테 여자가생겼다는것에 불만이 쌓이고 화가나고 질투를 하는게 뻔히 보
였지만 아닌척. 쿨한척 하는것도 꽤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그런데. 그랬던 이유린이 나에게와서 울며 고백했었다. 나 말고 다른 남자랑
잤단다.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하는 말이던가. 화가 난 나는 그 아이를 보듬어 주지 않았다. 작게 떨던 아이에게 차가운 말을 뒤로 하고
떠나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게 된것이다.
결국 무작정 끌고와 한다는 말은 말다툼이였다.
내말에 이유린은 나의 뺨을 때렸고 분명히 올라가는 손을 보았음에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예상외로 뺨은 얼얼해져왔다. 그리고 알딸딸함
에서 풀려 고개를 돌릴때 이유린은... 이유린은 울고 있었다.
두눈을 빨갛게 출열되서 언제부터 쥐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작은 주먹까지 이유린의 감정상태가 똑똑히 전해져왔다.
그러자 정말 웃기게도. 믿기지 않게도 내 가슴 한 구석이 묘한 감정을 품기 시작했다. 나는 이유린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끈질기게 나를
피하는 그 두 눈동자에서는 물끼가 사라지지 않았다. 가볍게 이유린을 잡고 무작정 근처 호텔을 찾았다. 다행히 이유린과 내가 함께 밤을
보낼 행선지는 멀지 않은곳이였다. 카드를 꺼내 돈을 지불하고 생각보다도 훨씬 깔끔한 내부에 내심 놀랄틈도 없이 아직도 서럽게 울고
있는 이유린의 머리를 고정시키고 키스를했다.
"...하지..마...하.."
울먹이며 나를 거부하는 이유린을 가볍게 무시하고 뭐가 그리 급한지 키스를하면서 이유린을 침대위로 넘어뜨렸다. 정확히 말하면 침대
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바로 넘어뜨리고 싶었지만 울고있는 이유린에게 최소한의 배려를 한셈이였다. 한손으로 이유린의 옷을 벗기고
키스를 하던 입술을 내려 야들야들 거리는 살결을 아프지 않게 씹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이유린의 몸때문에 금방 달아올랐고 그만하라
며 허공에 손을 휘두르는 이유린의 몸또한 전과 다르다는게 똑똑히 느껴졌다. 그래도 봐주지 않고 계속 밀어넣는 나때문에 끙끙 앓는
신음을 내던 아이가 막힌 숨을 텄다. 그 짧은 시간에 공기는 델듯이 뜨거워졌고 이유린의 온몸도 빨개졌다. 가쁘게 숨을 쉬는 이유린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돌려서 마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대체 왜 계속해서 화가 나는걸까 모르겠다. 이 모습을. 아파서 끙끙 거리고
야할정도로 빨갛게 달아오른 작은 몸을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봤다는게 미치도록 짜증난다. 어렸을떄부터 뭐든 그랬다. 하물며 연필하나
라고 공유해서 쓰는걸 싫어했다.
배를 잡은 한쪽손 말도 반대쪽 손을 위로 올려 한손에 쥘만큼 알맞은 아이의 가슴을 거머쥐었다.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힘겹게 신음을 삼
키는 게 보이자 나 또한 오기가 발동했다. 아직도 뻑뻑한 그곳에서 거칠게 허리짓을 했다. 아파서 그런지 아니면 이 관계 자체를 거부하는
이유린의 가슴한켠의 생각때문이였는지 계속해서 오그라드는 허벅지를 벌려서 끝까지 나를 받아내라했다. 작은 욕짓거리가 내 입에서
뱉어졌고 뒤로 이유린의 몸을 안고 목에 진하게 키스를 남겼다.
"...힘풀어.."
"...아...!"
낮게 명령조로 말하고 아까와 다르게 부드럽게 움직였다.
아직도 아프다는듯 미간을 찌푸리는게 보였다. 조금더 부드럽게 하고 싶지만 찰진 살결이 닿자 정신을 차리지 못할정도로 힘겨웠다.
결합된 부분이 이제는 뻑뻑하지 않았다. 언제서부턴가 조금씩 이유린도 나를 받아내는 허리짓을 했고 내가 나갔다 들어설때마다 흐느끼
듯 신음을 흘렸다. 눈물은 마르지 않았고 그게 나로 하여금 더욱 욕망에 사무치게 만들었다.
"하읏..하..아.."
이내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야한 교성이 내 귀를 괴롭혔고 그만큼 나는 밀어붙였다. 침대 헤드에 머리를 계속해서 부디쳐 소리를 내는게
거슬려 끌어내려 다시 시작했다. 이제 그만하라는 말도 사그라 들었다. 백날 해봐야 소용없을 말보다 몸으로 우리는 조금이라도 마음을
연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유린 위에서 흔들리다가 절정에 다 달았을때 눈꼽만큼의 배려로 급하게 아이에게서 나와 밖에다가
사정을 했다.
"하아...하.."
"....아..."
얼마나 움직였던지 너와 나는 한참이나 숨을 몰아쉬었고 그 숨이 진정될쯤에 나는 너의 두 다리 사이에 다시 파고 들었다.
bunny
음...10에서 거론햇든 요번편은 씬이있었습니다.
빨리 돌아오려고 했는데 또 계획보다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11편은 유린이와 은우시점이 교차된편이였구요.
업뎃쪽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코멘 앞에다가
bunny♡쪽 <- 이렇게 달아주세요.
그러면 여러분 12편에서 뵈요 ....ㅋㅋㅋㅋㅋㅋ
bunny
삭제된 댓글 입니다.
bunny
bunny♡쪽 재밌어여!!자주오세요ㅠㅠ
bunny
bunny♡쪽 ㅎㅎㅎㅎㅎ
bunny
bunny♡쪽 나쁜남자였군요.....
bunny
나쁜노오오오오오오옹옹,
bunny
bunny♡쪽. 은우가 정말 못됬어요!!!! 유린이가 하루빨리 강해져야 할텐뎅...
bunny
bunny♡쪽! 은우야ㅠ.ㅠ제발정신차려
bunny
삭제된 댓글 입니다.
bunny
bunny♡쪽 귀여워라
bunny
bunny♡쪽 재밌어요 ㅠㅠㅠ
bunny
bunny♡쪽 징글맞은 것들~ 사귀거나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 해야할 듯 ㅠ
bunny
bunny♡쪽 너무 재미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잼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