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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1007004034001
이미 시장에선 건설사들의 줄도산을 우려하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8월 서울 노른자위 땅인 용산에서 진행 중이던 상업시설 개발 관련 5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PF 전 대출) 연장이
무산되고, 수천억원대 강남 호텔 사업마저 차환에 실패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올해 들어 범현대가의 HN Inc와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인 대창건설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113위의 신일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부실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하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시장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부동산 PF 부실 확대를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무디스는 “증권사 등 한국 비은행 금융사들의 PF와 관련해 PF 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증권사의 PF 부실 위험이 심각하다.
지난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7.3%까지 급등했다.
정부도 부동산 PF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려 40조원을 부동산 PF발 돈맥경화 완화에
쏟기로 했다. 정부는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금융지원 규모를
기존 20조원에서 4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중 금융기관도 지원에 동참한다.
하지만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지원으로 부동산 부실의 노출을 잠시 미뤄놓는 수준이어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
손실이 불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당장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도, 위험이 점점 시장 전체로 전이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직후 금융시장 및 자본시장 위험요인 점검 보고서를 내놨던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레고랜드라는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벤트 발생이
시장을 위협하는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신용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그는 레고랜드는 트리거일뿐, 급격한 금리 인상과 적자 해소를 위해 채권을 대거 발행한
한전, 규제비율 준수를 위한 은행채 발행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이미 자금시장이 얼어붙던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레고랜드 사태 직후 정부는 유동성 공급 등으로 적절히 대응했지만,
레고랜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자체는 충분히 제어되지 않아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한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더불어 취약 부분에 대한 유동성 투입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