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인증한 바래봉 정상석, 천왕봉 주변에 흰구름이 신비롭다-
지리산 바래봉<대한민국 3대 철쭉군락지 철지나도 볼만하다> 제215823047호 2023-05-14(일)
◆자리한 곳 : 전북 남원시 ◆지나온 길 : 전북학생교육원-임도-산덕입구-부운치-팔랑치-삼거리-바래봉-바래봉삼거리-운지사-용산리 ◆거리및시간: 4시간23분(10:32~14:55) ※도상거리 :약12.8(17.7)km <보행수(步行數) :23,577(31,654)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5명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5:24 해 짐 19:33 / ‘최저 12도, 최고 25도>
-전북학생교육원 체험 휴양실, 능선과 임도 갈림길-
교통사정이 순조로운 덕분에 희망시간(10:30)前에 들머리 도착 한반도 남한의 철쭉 3대 명산은 소백산(1,440m) 황매산(1,113m) 바래봉(1,165m)을 꼽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 까닭으론 3곳 모두 해발1,000m가 넘는 고산으로 분홍과 연분홍색 철쭉꽃은 더욱 선명해서 찾는 이들의 눈을 호강시켜 주기에 충분한데다. 바래봉 철쭉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1,915m) 명성에 힘입음도 없지 않으나 높이에 따라 개화 시일을 달리하는 특성때문에, 철쭉제가 한 달간 열리는 산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철쭉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람바다를 이루는 곳으로 멋진 풍광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밀물처럼 찾아든 바래봉 산행에 기대감은 큰데, 지난주(어린이날 3일 연휴 마지막 날)의 교통지옥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기에 불안감에 뒤척이느라 이른 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산행일정표를 살피다 산악회버스가 통보없이 교체됨을 확인한다. 집을 나서 사당역에 도착 평소보다 너무 한산해 의아하기만 했다. 정시에 출발 양재역을 경유해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죽전(고속도로)간이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는데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휭했고, 고속도로역시 순조로워 희망시간(10:30)보다도 더 일찍 전북학생교육원 주차장에 도착한다.(10:26)
-바래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반야봉과 서북능선, 덕주산 풍경-
바래봉 : 전북 남원 운봉면에 자리한 높이 1,165m으로 지리산군의 봉우리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산행은 운봉읍에서 1.5km 떨어진 용산마을에서 시작한다. 목장 뒤로 나 있는 산판길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산판길이 끝나는 바래봉 정상 아래부터 철쭉 군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케한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 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팔랑치에서 산판길을 따라 산덕리 - 운봉읍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직진하여 세걸산-정령치까지 가는 종주코스, 내령리 - 뱀사골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임도길을 선택한 결과로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미답지인 임도 코스를 선택했는데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주차장 개울가 계단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만에 갈림이정목<↑솔뫼쉼터(데크로드):320m/전망대(계단길):95m→>과 만나서 어느 코스로 진행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언젠가 진행했던 인공계단(전망대:95m)길 보다는 아직 진행하지 못한 솔뫼쉼터:320m(데크로드)길이 마음을 끌어 답방하기로 확정하고 진행 24분이 지난 시간에 임도에 내려서며 마주한 이정목(←신덕마을:5.3km/북학생교육원:2.1km→)에서 좌측(신덕마을)으로 방향을 잡고 편안한 임도길 산책 25분 뒤에 산덕입구에서 임도와 작별하고 산으로 들어서라는 이정목(←신덕마을:5.3km/부운치:1.2km↗)의 안내를 존중해 지리산 서북능선 부은치에 올라선다.(11:53) 계획했던 코스(세동치-세걸산-세동치-부은치-부은봉)구간은 자연스럽게 생략한 결과로 많은 시간을 단축하고 올라선 서북능선 평년이라면 5월 중순이니 만개한 철쭉이 장관이겠으나 올해는 온난화로 개화시기가 들쑥날쑥해 철 지나 볼품없는 철쭉단지가 아쉬웠으나 고도가 높은 바래봉(1,165m)주변은 그래도 볼만하게 만개한 철쭉을 감상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철은 지났지만 그래도 볼만한 바래봉 철쭉꽃-
운봉읍 역사 : 전북 남원시에 소속된 읍이다. 삼한시대(三韓)에는 변한(弁韓)의 영토였고 삼국시대에는 모산현(母山懸)으로 신라의 국경 요새지였다. 그 후 신라경덕왕 16년(757)에 운봉현(雲峰縣:일명 雲城)으로 개칭하여 천령군(天嶺郡:경남 함양군)의 속현(屬縣)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3년(940)에 남원부(南原府)로 편입되어 남면(南面), 북면(北面), 상도방(上道坊), 하도방(下道坊), 산내면(山內面), 동면(東面) 등 6개 방을 관할하였다. 조선조에 이르러 숙종 34년(1708)에 남원부에 있던 전라좌영(全羅左營)이 옮겨왔고, 이어 고종 33년(1896)에 운봉현이 군(郡)으로 승격되어 군내면(郡內面)의 용산(龍山), 당월(當月), 북천(北天), 동천(東川), 서천(西川), 신기(新基) 등 6개 마을과 남면(南面)의 원평(元坪), 주촌(舟村), 봉곡(鳳谷), 신촌(新村), 가장(佳匠), 덕산(德山), 유평(柳坪), 행정(杏亭), 수철(水鐵), 공안(孔安), 용은(龍隱), 엄계(嚴溪), 삼산(三山), 교촌(校村), 산덕(山德), 준향(準香) 등 16개 마을, 서면(西面)의 여원(女院), 장치(獐峙), 장교(長橋), 연동(連洞), 가동(加洞), 권포(權布), 임리(林里), 매요(梅要), 가산(佳山), 양지(陽地), 화수(化水), 전촌(前村), 옥계(玉溪), 소석(小石) 등 14개 마을과 북상면(北上面:현재의 아영면), 북하면(北下面:현재의 아영면), 동면(東面:현재의 인월면), 산내면(山內面:현재의 산내면) 등 7개면을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운봉군(雲峰郡)이 4개의 면(面)으로 개편되어 남원군(南原郡)에 편입되었다. 이때 군내면, 남면, 서면, 북면과 남원군의 상원천면(上元川面)의 노치리 일부와 장수군(長水郡) 하번암면의 아룡리 일부를 병합하여 아영면(阿英面), 동면과 산내면은 그대로 동면과 산내면으로 분리되었다. 그 후 1995년 1월1일 남원시ㆍ군의 통합으로 남원시 운봉면으로 되었다가 1995년 3월2일 면(面)이 읍(邑)으로 승격되어 주촌, 덕산, 공안, 행정, 산덕, 동천, 용산, 북천, 서천, 준향, 권포, 임리, 신기, 매요, 가산, 화수 등 17개 법정리, 33개 행정리, 42개 자연마을, 99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홈페이지-
-운봉읍 용산 상가엔 축제분위기로 흥청거린다-
잉여시간을 의미 있게 소진하려 운봉읍소재지를 찾았다. 전북학생교육원 출발 2시간 30분만에 철쭉꽃이 만개한 바래봉(정상)에 도착해보니 주변은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란 비유가 적합하도록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물려들어 복잡해 정상석 인증을 포기하고 약식으로 다녀온 흔적만 남기고 인파에 떠밀려 용산리 주차장으로 하산길에 들어서며 최대한으로 시간을 허비하려고 노력하느라 운지사에 들려 시간을 보낸다. 3년마의 축제로 조용했던 산촌마을이 갑자기 저자거리로 변해버린 용산마을 상가엔 풍물장터를 필두로 먹거리 영업소마다 꿍짝거리는 음악소리 가득해 풍성한 축제분위기가 넘친다. 수백의 차량들이 드넓은 주차장에 넘쳐난 도로까지 점령하고 있는 버스들 중에서 우리버스를 찾느라 5분여를 허비했는데도 아직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주어진 시간이 95분이나 남아 있으니 잉여시간을 무의미하게 날려보내기 보다는 의미를 찾아 보내려고 2km남짓 떨어진 운봉읍소재지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운봉읍 역사를 공부하고 돌아서며, 오후15~18시 사이 소나기 예보가 신경 쓰였는데 소나기에서도 자유롭고 맑고 높은 하늘의 축복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거리에 비해 부여된 시간이 넉넉했던지 아니면 매너 좋은 산객들만 계셨던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나 결과론적으론 모두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해 정시에 출발했고, 거기에 특별보너스로 순조롭다는 표현만으론 모자랄 만큼 시종일관 원활한 고속도로의 배려와 보살핌으로 희망했던 시간보다도 더 빠른 시간 사당역에 도착한다.(19:58)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5-17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