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거리가 워낙 짧고 시간 또한 10분 이내이다보니 거기에 맞춰 점점 게을러지는 듯.
벌떡 일어나질 않고 뭉기적거리다가 결국엔 쫒기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참으로 행복한 고민 중.
세상에 무엇하고도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잠'이라고 어떤 학자가 주장했다.
전에는 잠 많이 자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사회분위기가 그랬는데 세상 참 많이 바뀌었죠.
당장 우리집 책장에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책이 바로 '바보는 6시간을 잔다'인데 유럽의 격언엔 [남자는 6시간, 여자는 7시간, 바보는 8시간을 잔다]가 있단다.
나폴레옹은 여기서도 더 나아가 [남자는 4시간, 여자는 5시간, 바보는 6시간을 잔다]가 되었다나?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들 살다보니 당연히 반대급부가 따르는 법.
나 또한 이십수년전 집사람에게 "죽으면 썩어질 몸뚱이 그렇게 아껴서 뭐하려고?"라며 새벽운동 나가는 걸 독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 꼰대짓.
충분한 휴식과 여유가 없이 헥헥거리며 살아온 현대사회는 분명히 뭔가 놓친게 있다.
아무튼 그렇게 게을러 쫒기는 일상에서 그나마 운동은 해야겠고...
헬스장 내려가서 맨 오른쪽 최신기계에 올라 그 듬직하고 든든함에 몸을 맞겨 8Km를 달렸다.
이번에는 지속하는 거리를 2Km로 늘려 두차례, 하여간 몸은 적응을 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