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보이지 않는 ‘심부 근육’을 길러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 근육’은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과 달리 관리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속 근육이란 여러 겹의 근육 중 뼈에 가깝게 붙어있는 ‘심부(深部)근육’으로, 관절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반대로 표층 근육은 피부에 가깝게 붙은 근육을 뜻하며, 힘을 내는 역할을 한다.
노년기 잦은 근육통, 관절통을 예방하려면 표층근육과 심부근육을 모두 단련·관리해야 한다. 표층근육이 발달한 사람도 심부근육이 약하면 힘을 쓸 때 표층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근육이 약하면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인대 손상, 관절염 등의 위험 또한 높아지며,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갑자기 힘을 쓸 경우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악화될 수도 있다. 심하면 관절 파열에 이를 위험도 있다.
심부근육을 기르려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버티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 단순히 무거운 기구를 들어 올리는 근력운동만으로는 깊숙이 위치한 속 근육을 단련하기 어렵다.
고관절, 무릎, 발목 등 하체 심부근육을 강화하려면 서서 한쪽 다리를 들고 양 팔을 앞으로 뻗은 뒤, 양 손을 포개 손끝이 발끝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상체를 굽힌다. 몸통 심부근육 운동을 할 때는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반쯤 굽혀 앉는다. 이후 한 쪽 다리를 들어 10~15초 버틴다. 오른쪽·왼쪽 다리를 바꿔가면서 3회씩 실시하고, 10~15초를 버티기 힘들다면 5~10초로 시작해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상체 심부근육 운동에는 벽에서 한 발자국 정도 간격을 두고 서서 두 팔로 벽을 짚을 때까지 상체를 벽 쪽으로 천천히 기울이는 동작도 있다. 상·하체 운동 모두 10회씩 1세트, 하루에 총 3세트를 실시하면 된다.
이 같은 방법 외에 플랭크, 니즈 오프 등과 같은 코어 운동도 심부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플랭크를 할 때는 엎드려서 양 팔꿈치를 90도로 굽힌 뒤 어깨 너비로 벌려 양쪽 팔과 발끝으로만 체중을 지지하면서 몸통을 들어 올린다. 처음에는 30초도 버티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10~20초씩 버텨보고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니즈 오프는 손목과 어깨, 무릎과 골반이 각각 일직선이 되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배에 힘을 주면서 양쪽 무릎을 바닥에서 2cm 정도 들어 올린 뒤 10초 정도 버티면 된다.
심부근육 단련법/사진=헬스조선DB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