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신명기 16:18-20
"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를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19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20 너는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
내용분해 : A. 각 지파별로 재판장과 유사를 두라 명함(18a절)
B. 재판장과 유사들에게 공의에 입각한 판결을 내릴 것을 권고함(18b-19절)
1. 재판장과 유사들은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라 명함(18b절)
2. 굽게 판단하거나 외모로 판단하거나 뇌물을 받지 말라 명함 (19a절)
3. 뇌물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굽게 함을 지적함 (19b절)
C. 마땅히 공의만 쫓을 것을 명함 (20a절)
D. 순종시에는 여호와의 축복이 있을 것을 보장함 (20b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로운 주일을 허락하시고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삶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거룩한 산 제사로 올려드리기를 원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우리의 삶을 거룩한 산 제사로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본문은 신명기16:18-20절로 재판관 제도와 공의로운 판결 관련 규례입니다. 신명기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모세의 고별 설교(告別 說敎), 즉 제 1-30장 사이의 모세의 고별 설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가나안 정착 이후 지켜야 할 율법의 강론을 그 핵심으로 합니다. 이같은 고별 설교 기사 전체 중에서 고별 셜교 제 2부의 후반부인 제 12-26장은 일상 생활의 각 분야별로 그 기본 율법 조항을 가장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 단락에서부터 시작하는 16:18-20: 20절 사이의 총11문단은 이같은 일상 생활과 관련된 삼대 분야별로 기본 율법 조항을 제시하고 있는 제 12-26장 사이의 각 분야별 기본 율법 조항 기사 중 두번째 분야로서 정치, 사법, 종교 생활 등과 관련된 핵심 율법 조항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각 개인 및 선민 사회 전체의 삶에 있어서 주요한 측면의 하나인 정치, 사법, 종교생활의 여러 측면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와 질서의 원리를 극명하게 반영하는 상호 독립된 규정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이들은 제각각 중대한 의의를 가진 율법 조항들로서 특별한 순서나 상호 주종 관계 없이 병렬식으로 제시되고 있고, 또한 여기 제시된 율법 조항들만이 정치, 사법, 종교 제도에 있어서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기본 사례로서 제시된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선민(選民)이 지켜야 할 각종 율법들의 세부 조항을 제시하고 있는 모세의 고별 설교 제2부 후반부 02-26 장) 가운데 12:1-16:17에서는 주로 신앙 생활 관련 규례를 주고 있습니다. 그에 이어지는 16:18-20:20 에서는 주로 정치·사법 관련 규례를 주고 있습니다. 곧 각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를 두고 재판장은 공의에 따라 재판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재판장은 특별히 공의에 따라 재판하기 위해 세 가지를 금해야 했는데 그것은 '굽게 판단 하는 것'과 '사람을 외모로 보는 것'과 '뇌물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로 시대를 초월하여 공정한 재판을 위해 모든 재판관들이 반드시 금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에게는 한 의로운 최고 재판장이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19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재판장들에게 재판을 굽게 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 재판장들이 재판을 굽게 하는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분열 왕국 말기에는 그것이 너무나 보편화될 정도로 그 폐해가 심각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재판장들이 재판을 굽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그것은 재판장이 사람의 외모를 보거나 뇌물로 인하여 분별력을 잃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그들이 하늘의 최고 재판장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판은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서 대리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인데, 재판장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할 때 재판을 굽게 하는 악을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재판의 문제 뿐 아니라, 세상에 정의가 무시되고 불의가 횡행하는 것 역시도, 바로 하늘에 최고의 재판장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유명한 전 미식 축구 선수 O.J. 섬슨 (0. J. Simpson)의 재판 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랫 동안 끌어온 재판의 결과는 의외로 무죄 판결이었습니다. 배심원들의 대다수가 흑인들이었는데, 역시 흑인이었던 심슨에 대해 인종적 배려를 하였다며, 역인종차별에 의한 잘못된 재판이라는 말들이 무성하였습니다. 어쨌든 심슨의 재판 결과를 보고서 유럽의 어느 신문사는 이런 기사를 냈습니다. “심슨이 비록 세상의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하늘의 법정에 섰을 때도 무죄를 선고받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심슨의 유무죄를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는 이 땅의 재판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 법정에서의 유무죄를 떠나, 인간에게는 여전히 최고 법정의 판결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법정은 우리의 양심과 은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판결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정에서는 호리라도 남김없이 우리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판단을 받을 것이며, 그 판단에 따라 엄격한 집행이 뒤따를 것입니다. 성도는 언제나 이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인식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정직을 행하고, 또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고귀한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