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실내생활, 휴대폰과 컴퓨터 종일 들여다보기, 찬바람과 미세먼지 등등 우리의 눈을 혹사하는 환경 주범들은 많다. 또 렌즈 착용 및 중년층으로 접어들수록 뻑뻑해지는 눈 통증으로 인공눈물은 어느새 필수품이 되었다. 흔하지만 제대로 알고 써야 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인공눈물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아본다.
인공눈물의 정의 : 인공눈물이란 무엇일까?
인공눈물은 눈물의 주 기능을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눈물은 눈물과 비슷한 수소이온(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눈물의 주 기능인 안구 표면 윤활 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 작용, 안구 표면 세척 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도와준다. 하지만 인공눈물은 성분이나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는 사실! 일반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시력이 나쁘거나 치료 목적으로 쓸 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공눈물종류 : 인공눈물의 성분과 타입 바로 알기
인공눈물은 일회용 큐브 타입의 점안액과 겔이나 연고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인공눈물의 종류는 액체 상태의 점안액, 겔, 연고 타입으로 크게 나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➀일회용 큐브 타입의 점안액은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므로 평소 휴대하면서 건조할 때 수시로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반면 ➁겔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눈물은 지속시간이 긴 대신 점안이 번거롭고, 점안 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느낌이 있어 대개 취침 전후에 사용한다.
안구건조증 치료법
내 눈에 맞게 처방받아 쓰는 것이 안전
인공눈물은 정도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될 수 있으면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본인에 맞는 것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흔히 구입하는 다회용 인공눈물에는 보통 보존제(방부제)가 들어 있어 개인에 따라 시리거나 따가울 수 있고 예민한 눈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가장 효과 좋은 인공누액은 히알루론산으로 안과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안구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0.1%, 0.15%, 0.18%, 0.3% 등 다른 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보통 0.1% 안약을 사용하며 부족한 경우 상담을 통해 좀 더 높은 농도의 인공누액을 사용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진단 후 처방받은 인공눈물은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한다.
안구건조증 증상
증상에 따라 다른 인공눈물 사용법
민감성 눈, 눈 마름증 등 각자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뚜껑을 여닫을 때 세균이 들어가 번식할 수 있어 미량의 방부제를 첨가한다.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든 시판 인공눈물은 대부분 방부제가 들어 있다. 그러나 특별히 각막에 상처가 있거나 민감성 눈이라면, 방부제 성분이 든 인공눈물을 1일 4회 이하로 점안하거나, 4회 이상이라도 단기간 사용할 때는 방부제가 첨가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도 된다.
반면 만성적인 눈 마름증이 있거나 하루에 5회 이상 자주 점안하면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가장 흔한 방부제는 '벤잘코늄'이며, 독성도 강한 편이다. 따라서 하루 5회 이상 점안하는 경우에는 벤잘코늄 농도가 낮거나, '폴리쿼드' 등 독성이 약한 방부제가 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지만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효과가 좋은 제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2~3가지를 비교해 써 보고 자기 눈과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 관리법
렌즈 착용자는 무방부제 사용할 것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최대한 인공눈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렌즈 착용자가 방부제가 든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 방부제가 눈에 침착될 수 있어 가능한 한 무방부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사용할 경우라도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인공눈물이 마르면서 렌즈와 눈을 밀착시켜 나중에 렌즈를 빼게 될 경우 각막 손상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를 착용하는 상태에서는 최대한 인공눈물 사용을 자제하되 불가피하다면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렌즈용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을 권한다.
인공눈물, 올바른 사용법
인공눈물은 반드시 실온에 보관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1. 일회용 인공눈물은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 있는데 개봉할 때 입구 튜브를 꺾으면 자칫 플라스틱 조각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개봉 후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눈에 건조 증상이 있을 때마다 1회 1~2방울(많은 양을 넣는다고 효과가 높아지지 않음), 일일 4~5회 정도 넣어 주는데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쓴다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3. 하루 4~5회를 고개를 30도 정도 뒤로 젖힌 채 인공눈물을 넣은 다음에는 눈을 깜박이지 말고 30초 정도 감아준다. 점안 후 눈을 깜박이면 인공눈물의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4. 오염방지를 위해 인공눈물 용기가 눈에 닿지 않게 점안하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5. 반드시 실온에 보관한다. 사용하던 인공눈물을 파우치나 겉옷 주머니에 넣는 일도 있을 텐데 세균은 물론 온도도 높을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6. 일회용 인공눈물은 말 그대로 ‘일회용’이 원칙이라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으므로 내용물이 남아 있어도 1회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폐기하지 않고 여러 번 사용하게 된다면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색이 변할 수 있다. 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가 첨가된 인공눈물엔 이는 독성이 강한데 하루 6회 이상 점안한다면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드물게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_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처 에디터 강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