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5.15(일)10;00-16;28
★코스;소요산역-평화로-말뚝고개삼거리-청신로-초성교-초성삼거리-학담교차로신천교-초대로-신기교-
대전1리-대전2교-청창로-대전고개-궁평교차로-양촌삼거리-궁평삼거리-청연로-궁신교/한탄강-
좌상바위-포천아우라지베개용암-연천 신답리고분-신답리마을회관-현문로-백의리층-한탄강댐물문화원-
한탄강공원-재인폭포-현문로-조선왕가-오봉교-한탄강수변로-전곡대교-전영로 고탄교-선사로-
전곡근린공원-구한탄교-소요산역(50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재인폭포의 비경-
어느덧 오월이다. 산과 들이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마져 싱그러운 계절이다. 지난 5월 10일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새로운 희망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연설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자유의 소중함이었다. 자유의 가치는 최고의 선이다. 자유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경제를 활성화시켜 번영된 국가로 재도약하기를 바란다 .5월을 맞이하여 경기 북부 최전방인 전곡과 연천일대에서 라이딩 향연을 펼친다. 이번 라이딩의 백미는 한탄강의 재인폭포다.
소요산역에서 연천군 청산면과 전곡읍 신답리를 거쳐 연천읍 고문리 재인폭포를 관감하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약 50km이다. 소요산역은 지하철 1호선 최북단에 위치한 역이다. 소요산역에서 약 1,2km 거리에 소요산(558,8m)이 위치하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단풍명소로 유명하다. 소요산 등산로 초입에 이태조 행궁지가 있다. 이태조는 2차 왕자의난 이후 태종 이방원이 왕이 되자 함흥본궁으로 가지않고 소요산에 행궁을 지어 살았다. 그리고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요석공주 별궁지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했다는 자재암, 원효폭포, 원효대 등 명소들이 있다.
소요산역에는 의외로 바이커들이 많았다. 평화로(3번국도)를 타고 연천군으로 향하였다. 말뚝고개삼거리에서 한적한 창신로로 접어들면 연천군 초성면 행정복지센터와 초성리역이 나온다. 초성교를 지나서 다시 평화로를 타고 초성리삼거리에서 샛길로 빠지면 신천을 만난다. 신천은 경기도 양주시 호오산에서 발원하여 양주시와 동두천을 거쳐 한탄강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37,5km이다. 신천을 따라 대전1리를 통과하여 대전2교를 건너면 대전리 산성이 지척이다 대전리산성은 삼국시대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고대 교통로(삼방로)의 한탄강 도하지점을 통제하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6세기말 신라가 축조하였으며 나당전쟁시기에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매초성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장소다. 청창로(372번도로)를 타고 대전고개를 넘으면 궁평교차로에 이른다. 궁평로로 갈아타면 궁평리마을에 당도한다. 궁평리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접해있는 마을이다.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와 연결한 한탄강의 다리가 궁신교다. 한탄강은 수십만년 동안 용암과 물이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대한민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린다. 한탄강은 서울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선조들은 한양에서 금강산을 오갈 때 6-8일 걸리는 긴 여정 중 하루 이틀을 머물며 한탄강의 절경을 즐겼다고 한다.
한탄강 유역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다. 궁신교를 건너면 한탄강변 좌측에 우뚝 서있는 좌상바위가 있다. 좌상바위는 궁평리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좌상은 궁평리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쉐도우수는 아주 잘 생긴 바위라고 극찬하였다. 좌상바위 맞은편에 위치한 별장 주인은 무속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라고 전해주었다. 좌상바위를 벗어나 한탄강을 따라가면 아우라지베개용암탐방안내소가 나온다. 아우라지길을 따라 내려가면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 포천아우라지베개용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우라지는 '두 강물이 만나서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베개용암은 북한 평강군 오리산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고인물과 만나 베개모양으로 급랭해 형성됐다. 하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다. 이곳에는 세월교의 흔적이 남아있다. 쉐도우수는 성동고 바이콜 전사들과 오래전에 세월교를 건너 재인폭포로 향했다고 하면서 그 당시를 회상하였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연천신답리고분이 등장한다. 신답리고분은 고구려의 석실봉토분이다. 석실봉토분은 매장시설로 석실을 사용하면서 외부를 흙으로 덮어 봉분을 만든 묘제양식이다.
특히 연천의 한탄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다듬어 무덤방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고분 주변에 더 많은 무덤이 있었지만 경지 정리 과정에서 없어지고 현재는 2개의 고분만 남아있다.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요즘 농사일로 백망중이다.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농촌에서 잊혀가는 고향의 소박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신답리마을회관을 지나 고문리삼거리에서 현문로(78번도로)를 타면 백의리층이 나온다. 백의리층은 현무암 절벽 아래 아직 암석화 되지 않은 퇴적층을 말한다.
신생대 제 4기 현무암에 의해 덮히게 된 이유는 현재의 한탄강 유로와 옛 한탄강 유로가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한탄강공원내에 위치한 한탄강물문화관으로 향했다. 한탄강홍수조절댐이 손안에 놓인 듯 보인다. 현무암 조형물이 이채로웠다. 거대한 현무암 기둥에는 마치 드라이버 혹은 페이웨이우두를 올려놓거나 내려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 모습은 댐에 모인 물이 흘러내려 고인물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한탄강공원은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공원, 한탄강댐, K-water 물문화관,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다.
이번 여행에서 백미인 재인폭포로 향하였다. 재인폭포 입구에 현무암으로 쌓은 벽면에 '연천 재인폭포'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재인폭포 주변은 공사중이었으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가족및 연인단위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재인폭포는 한탄강으로부터 깊숙히 들어간 주상절리 절벽이 V자로 협곡을 이룬다. 연천군의 한탄강은 억겁의 시간동안 화산 폭발과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지질로 가득하다. 연천에서 으뜸을 꼽으라면 재인폭포다.. 우선 재인마당에 위치한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서자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빚은 거대한 수직절벽을 가르며 비류직하 하는 물줄기가 장쾌하다. 깊은 에메랄드빛 포트홀을 향해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가 만들어 내는 포말은 햇살에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여 신비로움이 더한다. 전망대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숲속의 나무덱을 따라가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유리바닥으로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출렁다리에 서자 오금이 저려온다. 길이 80m, 폭 2m, 높이 27m 다리는 내진 1등급으로 설계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 본 재인폭포의 경치가 매우 훌륭하다.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포트홀까지 갈 수 있다. 폭포 아래 포트홀은 너비 30m 길이 100m에 달하고 수심은 5m로 에메랄드빛을 띠어 연천의 제1경으로 꼽힌다. 연천읍 고문리에는 줄타기 명수가 살았다. 바로 재인이다. 재인이는 금실좋은 아름다운 부인을 두었다. 원님이 재인에게 줄타기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출타기하는 도중에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재인은 그만 죽고 만다. 재인의 부인은 원님의 수청을 들다 그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한다. 이런 전설 때문에 마을 이름이 코문리로 불리다가 지금의 고문리가 됐다.
재인폭포에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점심식사장소로 향했다.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삭당은 한탄강댐가든이었다. 지난번 여행시는 잡고기매운탕을 즐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두부전골에 수수부꾸미로 식보하였다. 식사시간은 소통과 힐링시간이다. 정겹게 말품앗이하고 조선왕가로 향했다. 이번 식비는 홍토마가 자진하여 스폰서하였다. 조선왕가는 연천읍 고문리 427-1에 위치해 있다. 조선왕가 염근당은 고종황제의 영손으로 조선조 역대 왕의 종묘제례를 관장했던 왕족 이근의 고택으로 1807년에 창건되고 1935년에 중수된 조선 왕실가의 전통 한옥이다.
후원의 회덕당은 서울 명륜동에 있을 당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고택이기도 하다. 그동안 왕족과 재벌 등 특권층만을 위한 공간에서 모든 사람에게 우리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조선왕가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현문로(79번 도로)를 타고 약 1,2km에서 좌회전한 후 한탄강수변길로 들어섰다. 오봉교를 건너기 전 철책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자전거 타다 보면 이런일이 아주 흔하다. 염치불문하고 과감하게 뚫고 나갔다. 군인정신의 발로다. 예전에 대열잔차 전사들이 최전방 노동당사를 방문하고 지나갔던 길이다.
쉐도우수가 사진촬영하다가 넘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울퉁불퉁한 모래밭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뀐다. 아름다운 한탄강의 풍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공기도 맑고 시원한 녹색 바람까지 불어와 온 몸을 샤워시켜 주었다.
그리고 폐속의 노폐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선물도 받았다. 기분이 상쾌하였다. 전곡대교 밑을 통과한 후 고탄교에서 전영로를 타고가면 전곡읍이 나온다. 전곡은 연천군 인구의 약 50 % 정도가 밀집되어 있는 연천의 중심가이다. 오늘날 전곡읍은 상전벽해였다.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멋진 건물과 새롭게 단장한 공원, 깨끗한 도로가 인상적이었다. 1971년 당시 스머프차의 이모가 전곡에서 살고있어 어머니가 전곡에서 머무르시기도 하였다. 전곡은 초급장교 시절에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선사로를 타고가다 7-ELEVEN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풀었다. 자전거 여행 중에 만나는 편의점은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쉐도우수는 편의점을 들릴 때마다 지갑을 먼저 여는 고질적인 성벽이 있다. 전곡읍 중심가를 벗어나면 평화로(3번국도) 주변에 연천전곡리선사유적지가 나온다.
전곡리선사유적은 1978년 미군 병사 그렉보웬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전기 구석기시대 문화를 주먹도끼 문화권과 찍개 문화권으로 분류하던 종전 세계 고고학계의 학설을 뒤엎는 사건이었다. 동북아시아 최초로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어 아시아지역의 인류진화가 뒤쳐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구)한탄교를 지나면 지루한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진다. 라이딩 삼매경에 올인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인 소요산역에 당도한다. 이번 코스 중 한탄강은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넘쳐났다.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대열잔차 전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흡족한 마음이었다. 이번 여행은 쉐도우수의 우수한 기획력 덕분이다. 가보지 못한 한탄강에는 비경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곳들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오르막길의 빈도가 잦았지만 볼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대열잔차 전사들은 한결같이 성기상통한 브로맨스들이다. 대열잔차 전사들과 강호지락하면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고 훈훈한 정이 더욱 돈독해진다. 환유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한 즐거운 여행이었다.
대열잔차 브라보!
소요산역 출발전(09;50)
평화로(3번국도)릏 따라서
말뚝삼거리에서 청신로로 진입 중
말뚝고개를 넘어서
초성교를 지나는 중
초성삼거리를 지나서
신천 자전거길을 타고
학담로 신천교를 지나
대전1리 마을 대전2교 앞에서 휴식
대전 2교를 건너 청창로로 진입
대전고개로 향하는 중
대전고개로 올라오는 중
궁평교차로에서 궁평로로 진입
한탄강 건너편 좌상바위의 모습
포천아우라지베개용암의 모습
한탄강 세월교의 흔적
연천 신답리고분
백의리층을 배경으로
한탄강댐물문화관
고문리 용하마을 아치교를 배경으로
한탄강댐물문화관의 조형물이 이채롭다. 뒤로 보이는 것은 한탄강댐
한탄강공원의 아름다운 모습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지나서 재인폭포로 향하는 중
재인폭포의 입구 현무암 간판
재인폭포 전망대에서
재인폭포 출렁다리 제원
재인폭포 출렁다리에서(내진설계 1등급)
재인폭포를 벗어나서
식당으로 향하는 중
한탄강댐가든에서 오찬
두부전골에 수수부꾸미로 식보
조선왕가에 들려서 '경치가 아름답다'
한탄강수변길로 가는 오봉교 앞에 철책문으로 진입 차단
철책문을 통과해서 한탄강수변길로 진입
온통 모래밭길을 따라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길섶에 기화요초가 흔전만전이다'
전곡대교 밑을 통과하여
한탄강 고탄교로 진입하는 중
전영로에서 전곡읍 선사로를 따라서
7-eleven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풀고 '쉐도우수에게 감사'
쉐도우수는 산뜻하게 이발했다고 자랑, 쉐도우수의 폼이 멋지다
전곡읍 중심가를 벗어나 전곡선사유적지 입구를 지나는 중
구한탄교를 건너서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중
초성교를 건너서
소요산역이 가까이 다가온다
소요산역에 도착(16;28, 50km)
편안한 마음으로 전철에 몸을 싣고 오늘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정거운 동기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