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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 sodonghi@hanmail.net
작가 : 대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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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ピアノ(피아노)※※
# 11
'우리반은 오후 7시 타임! 즉 점심 후 4번째다!!'
사이토는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고 우리들도 사이토와 같은 표정으로 두 손을 불끈 쥐고
고개를 끄덕이며 '화이또!'라고 외쳤다.
축제가 시작된 우리학교도 다른 학교와 어른들도 찾아올만큼 많이 유명했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떨림, 두근거림, 불안함, 두려움,
무대라면 어렸을때 피아노 대회 이후로 한번도 올라가 보지 않았다.
반 아이들은 아직도 멀었긴 했지만 준비할게 너무 많은 이유로 벌써부터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난 걸상에 기대어 대본을 다시금 훑어 보았다.
그리고.... 내 앞의 책상을 보았다.
3주동안.. 내 머릿속을 단 한순간도 떠나지 못한 타케시..
보아도 보고 있지 않은,
옆에 있어도 옆에 있지 않은,
만져도 만져지지 않은,
원해도 절대 내것이 될 수 없는,,
내게는 너무 멀리 있는 타케시,,
'다화야! 마지막 대본 연습 하자!'
'응!'
난 슈이치로의 부름에 미련없이 타케시의 책상에서 손을 떼고 교실을 나갔다.
그리고 교실로 들어오려던 타케시는 다화의 모습을 창문너머로 싸늘히 쳐다보다
다화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나가자 교실에 들어와 다화의 손길이 닿았던 자신의 책상을 잠시 어루만졌다.
그리고..
- 쾅!!!!!!!!!!!!
발로 책상을 걷어차버린 타케시.
'들어오지마. 자꾸 내 심장속으로 들어오지 말란 말이야!!!!!!!!'
아무도 없는 교실에는.. 타케시의 슬픈 소리침만 울려 퍼졌다.
.
.
.
.
시간은 의외로 빨리 지나가버렸고 무대도 점점 우리의 차례가 되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앞의 마지막 팀을 남겨놓은 우리는 모두 모여 손을 모았다.
'열심히 준비했다'
'응!'
'노력한만큼 보여주자'
'응!'
'반드시 우승은 우리거다!'
'오케이!'
'최선을 다 하자!!'
'화이또!!!!!!!!!!!!!!'
사이토의 말에 우리는 동시에 대답을 하며 마지막에 힘차게 화이또를 외쳤다.
드디어 우리 차례,
난 의상인 애들이 만든 교복으로 갈아 입고 박수를 받으며 내려오는 우리 앞팀을 보며
재빨리 소품들을 옮겨 배치하였고 마지막 음악실에 있던 그렌드 피아노를 옮겨놓은 우리반.
그리고 나와 슈이치로는 서로 화이또라고 외치고 무대로 올라갔다.
컴컴한 무대. 그리고 곧이여 슈이치로에게만 밝혀지는 조명.
그렇게 우리의 연극은 최고조로 닳았고 나의 하이라이트 파트.
나로인해, 아니 스미츠로 인해 피아노를 히즈키에게 다시금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부분,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저 멀리서 강당 문에 기대어 팔장을 낀체 무대를 보고있는.. 타케시..
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 슈이치로를 쳐다 보았다.
검지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도레미파솔라시도-' 이렇게 순서대로 치다,
'제길!' 이라는 작은 욕짓거리와 함께 건반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음악실에서 보았던 타케시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너무 똑같아서.. 마치 슈이치로가.. 아니 히즈키라는 가상인물인 그 소년이..
타케시와....너무...닮아서.....
나는 눈물이 고인눈으로 슈이치로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나의 기척을 느끼고 화들찍 놀라 날 돌아보는 슈이치로
'히즈키..'
'............'
'.....너...피아노 치고 싶지...'
'.......쓸데없는 소리 마'
'거짓말. 넌 치고 싶어 해'
'자꾸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이상한 소리 하는건 너잖아!!!'
나의 소리침에 관객들은 모두 조용해졌고 우리의 연극을 심각하게 보았다.
마치.. 실제인것처럼..
'............'
'이상한 소리하는건 너잖아 히즈키. 넌 지금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안그러는척 하는 거 잖아'
'스미츠......제발....넌...상관 말아..'
슈이치로의 모습이... 또 한번 타케시와 겹쳐 보였고 내 눈에선 눈물이 한방울 뚝 떨어졌다.
'...뭐?...'
'내가.. 설사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한데도 그건.. 네가 상관 할바 아니잖아?'
'...............'
.
.
'야 타케시! 너 뭐냐? 결국 올거면서 튕기기는'
연극이 한창 진행되면서 타케시를 발견한 사이토가 그에게 다가 오며 말했지만
타케시는 사이토의 말을 흘려버리고 계속 무대만 보았다.
그런 타케시를 익숙한듯 보며 짧게 한숨쉬고 자신도 무대를 보는 사이토.
'야. 다화 연기 너무 잘하지 않냐?'
'......어...'
'슈이치로 자식도 꽤 하고'
'..어...'
.
.
.
.
'히즈키.. 뭐라구?...'
'나에게 넌.. 아무것도 아니니까..'
연극은 계속 되었고 슈이치로의 대사에 사이토가 흥분을 하며 말했다.
'야! 여기서 다화가 엄청 울면서 슈이치로를 안아버리거든? 그리고 왜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냐면서 막 엄청 멋진 대사들을 해! 기대-'
- 털썩
'...응?...'
다화는 사이토의 말과는 다르게 싸늘히 말하는 슈이치로를 지나쳐 피아노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극본을 아는 반애들은 모두 어떻게 된거냐며 당황스러워 했고.
사이토의 말을 들은 타케시 또한 놀란 눈으로 다화를 쳐다 보았다.
'다화야! 대본하고 틀리잖아!'
슈이치로는 다화만 들리게끔 아주 조용히 말했고 그런 슈이치로의 말을 무시하며 피아노 건반 위로 손을 올렸다.
'너 피아노 못친다고 했-'
- 딩~
슈이치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당에는 피아노의 맑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유키구라모토의 로망스..
피아노를 친다. 다화가 피아노를 친다.
4년만에 처음으로 피아노에 손을 올려놓았다. 관중석에서는 점점 흐느낌이 들리기 시작했고
이상한 웅성거림도 있었다.
'저 바보!!'
타케시는 입술을 깨물었고 그때 계속 무대를 보며 타케시를 부르는 사이토.
'야...타케시...'
'...............'
'...다화...어디서 봤나했더니..'
'.............'
'...란하다. 김란하다. 나 이제야 기억났어! 다화! 천재 피아니스트 김란하!!!!!!!'
사이토의 강당을 울릴만큼 큰 소리에 타케시는 얼른 사이토의 입을 막았지만 이미 화의 정체를 모두 알아버린 사람들.
그리고 눈을 감고 피아노를 치며 쉴세없이 눈물을 흘리는 다화.
다화의 슬픈 연주가 끝나가지만, 웅성거림을 멈추지 않는 관중들.
다화는 마무리를 하고 피아노 건반에서 손을 거두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너...너......기, 김란하?'
놀란 표정으로 묻는 슈이치로의 말에.. 술렁거리는 관중들에.. 다화는 눈을 질끈 감고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보았다..
무대앞을.. 확실히 말하자면 타케시를. 타케시는 자신을 쳐다보는 다화의 모습에 둥거리는 사이토의 입에서 손을 떼었다.
'헥, 헥 야! 너 미쳤어? 사람 죽일려고 작정했냐? 어?'
'................'
자신의 말에도 아무말 없이 무대를 쳐다보는 아니 다화를 쳐다보는 타케시의 모습에
사이토는 살짝 눈살을 찌뿌리며 자신도 다화를 보았다.
'어? 또 왜 앞을 쳐다보는 거야 슈이치로를 봐야 하는데! 연극안할건가?'
자꾸만 눈물을 흘리는 다화 그리고..
'너 혼자 아픈척 슬픈 척 하지마. 너만 아프니? 너만 슬퍼? 나도 아프고 나도 슬퍼. 너 때문에 나도 아파 죽을거 같아
왜 내가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너 때문에 난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왜 너한테 내가 아무것도 아니야'
' 그대로다. 대본 그대로다. 연극을 하고 있어.. 마치 관중을 보는듯 하지만 타케시 이자식을 보면서 계속 연극을 하고 있어!'
사이토는 또 한번 놀란 눈으로 타케시를 쳐다 보았다. 심하게 일그러져 있는 타케시의 표정
'......우리...아픔을...같이 했잖아.. 함께 했잖아...'
다화의 애달픈 연기에 계속 술렁거리던 관중석은 어느세 또 조용해지고 다화만을 주목했다.
그리고 여전히 다화는 타케시만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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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ピアノ(피아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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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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