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색 따라 건강효과 달라…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색은?
껍질이 초록색인 바나나는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할 때 먹기 좋다.
바나나는 껍질 기준으로 초록색에서 노란색이 됐다가, 푹 익으면 갈색이 된다. 바나나 자체가 건강식품이지만, 단계별로 건강 효과가 조금씩 달라진다.
저항성 전분 풍부한 녹색 바나나, 살찔 위험 낮아
덜 익은 녹색 바나나는 노란색 바나나보다 저항성 전분이 20배 더 많다. 저항성 전분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히 뱃살은 보통 혈당이 빠르게 오를 때 잘 생기는데, 저항성 전분은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 혈당을 빠르게 높이지 않으므로 살을 찌울 위험이 비교적 낮다. 위장 건강에 좋아 암 예방에도 도움된다. 실제로 녹색 바나나를 매일 하나씩 섭취했더니 설사·변비 등 위장 증상이 줄고 대장암 발생 위험도 낮아졌다는 브라질리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노란색 바나나는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 풍부
녹색 바나나가 익으면 노란색 바나나가 된다. 평소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이라면 노란색 바나나가 나을 수 있다. 저항성 전분은 바나나가 익어감에 따라 소화 흡수가 쉬운 당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 바나나는 익을수록 비타민B군, 비타민A, 비타민C, 철·마그네슘·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진다. 특히 노란 바나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의 함량이 다른 색의 바나나보다 높다.
갈색 반점 생긴 바나나, 면역력 증진에 좋아
푹 익어서 갈색 반점이 생긴 바나나는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상태의 바나나도 나름의 건강 효과가 있다. 바나나의 갈색 반점은 면역체계 촉진에 도움을 준다. 암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인 ‘종양 괴사 인자(TNF)’가 갈변한 곳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데이쿄대 연구에 따르면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가 녹색 바나나보다 백혈구의 힘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