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39계단"말입니다.
제가 알기로 그 영화는 흑백과 컬러 두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컬러가 흑백을 리메이크한 것이고...근데 그 영화의 배경이 영국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미국내 친나치 스파이 조직이라는 것이 조금 이상하군요?
"39계단"이 스파이 조직을 뜻하는 암호가 맞긴 한것 같은데....제가 잘 못 알고 있는걸까요?
아리송....
첩보 영화 중, (물론, 전쟁 영화는 아니지만) "미션: 임파서블"이 제 5 전선과 관계되어있죠... 예전에 TV 시리즈에도 "제 5 전선"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제 5 전선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예전엔 얼핏 들었는데여... 제 1 전선이... 1 차 대전? 2 전선이... 2 차 대전... 아닌데??? 하여튼 첩보 작전의 전선과 관계된것이죠. 참고로 4 전선이 미국과 소련의 첩보전인 것 같은데... 너무 횡설수설 했군여. 아시는 분 갈켜 주세염.
오늘 막 가입한, Jimbo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38 년에 쓴, (스페인 전쟁과 프랑코 장군의 파시스트 정권을 다룬) 희곡의 타이틀이 "The 5th Column"이라 하여, 한국어로 번역하면 "제 5 열"쯤 돼겠네요. Column은 "열" Row는 "행"으로 번역할 수 있겠지요? 잘 아시다시피, 군인들의 행군은, 보통, 4 열 횡대로 진행하는데, 이 제목에서 말하는 "제 5 열"은, 다름 아닌, 최전방에서 싸우는 군대를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군대, 즉, 스파이들의 조직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목은, 후에, 2 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널리 자리잡은, 친 나치 스파이 조직과 그 활동의 대명사처럼 (The 5th Column Movement) 널리 인용되게 됩니다. 히치콕 감독의 초기 첩보 영화 중에, 잘 알려진 작품으로 "39 계단 (The 39 Steps" / 1935 년)"이란 영화가 있는데, 여기에서 미국 내, 친 나치 스파이 조직의 활동상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39 계단"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스파이 조직을 의미하는 암호이구요.
1966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CBS의 방송을 탄, 인기 첩보물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이 한국에 들어 왔을 때, 그 당시 방영 제목이 "제 5 전선"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글쟁이의 펜끝이 닿았는 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마도, 앞에 말씀드린, 헤밍웨이의 희곡에서 모티브를 따 온 듯 합니다. 1988년에서 '90년까지 방영된, "미션: 임파서블 1988"의 한국 내 방영 타이틀도 "돌아온 제 5 전선"이었죠, 아마?
제 1, 제 2, 제 3, 등등의 전선이 의미하는 내용이 아니라서, 섭섭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아무래도 위에 설명드린 것이 보다 정답에 가까울 듯 싶습니다.
참고로, 탐 크루즈가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두 편은, 원작 TV 시리즈의 판권만을 패러마운트 영화사로부터 가져와, 크루즈 자신이, 지 맘대로 만든, 돈 버는 오락 영화입니다. TV 시리즈에서 가져 온 거라고는, 타이틀과 주제 음악, 그리고 1 편에서, 악역으로 만든 후 죽여버린 대장 역, Jim Phelps 밖에 없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미션: 임파서블/제 5 전선"처럼 훌륭하게 만든 TV 시리즈가 무식한 인간들의 손에서 얼마나 망가지는 가를 목격한다는 게 말씀입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첩보 TV 시리즈의 제목이, 어이한 사연으로 "제 5 전선"이라 불리우게 됐는 지, 만족하실 만한 설명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