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몇일이냐... 그래 19번 읽어봐."
"주절주절..."
"잠깐. 줄그어. 여기서 xx의 xx는 xxx의 xx를 암시한다."
수업시간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선생님들은 글쓴이의 의도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린 어떻게 알 수 있었나요?
자신의 철학적 세계관으로? 선생님의 설명? 사람들의 감상?
우리가 무언가를 암시했다고 생각하는 문장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것과 뭉개진 꽃이 어떻게 소녀의 죽음을 암시할 수 있었나요?
우린 글을 천편일률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사고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는 없는 건가요...
첫댓글 저도 이 점에 대해서 무척이나 고민을 했던 사람중에 한사람이예요.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글을 쓴 사람은 선생님이나 평론가들이 아닌데 어떻게 꼭 저렇다고 해설을 하는거지? 저자랑 긴밀한 대화라도 했나?하고. 입체도형이 상하좌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보여져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거 잖아요.
사람의 기분은 사물에 투영된다고 보여져요. 예를들면 사랑을 하고 있을땐 반짝이던 불빛들이 이별을 하는 순간 반짝이는 불빛주위의 어둠으로 시선이 더 간다던지 소외되거나 버려진 예를들어 시든꽃 검은옷이 예사로 보이지 앟거나 까마귀의 울음도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던지.. 하는식으로..
우리는 최초의 인류가 아니잖아요.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90%이상이 이미 정의 되어진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없다는 말처럼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도 했던 생각이고 해서..^^
우와, 저도 수업시간마다 님같은 생각을 했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