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정은은 사람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무모한 도발로 트럼프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스리슬쩍 트럼프한테 패스하고 명분을 챙겼다. 오늘 종편들에서 김계관의 대독 성명을 가지고 김정은이 납작 엎드렸다느니 무릎을 꿇었다느니 뭐니 하던데, 참미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더라. 납작 엎드렸다면...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김계관과 최선희를 잡아들이고~ [얘들이 저의 뜻을 곡해하고 헛소리를 집어쳤습니다]할 것이지 왜 하필이면 김계관이를 내세워 자신의 입장을 밝혔겠는가?
나는 오히려 이번에 북미회담을 엎은 건(사실은 뒤로 미룬 것이라고 본다)은 김정은이라고 보여진다.
한국을 통하여 미국에 손을 내밀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즉흥적이고도 신속하게 북미정상회담을 받아들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재인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트럼프에 핵폐기신호를 보내면 머지 않은 장래에 자신의 손을 잡아줄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시험삼아 내 민 손을 트럼프가 덥썩 잡으니 저으기 당황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랴 부랴 중국방문을 결정했던 것이다.
문재인을 만나기 전에 제1차는 ~ 중국의 북핵에 대한 최종적인 태도를 알아보고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려 했을 것이고
트럼프와의 북미정상회담이 결정되자 제2차 방중은 ~ 트럼프에 핵폐기를 승낙하겠는데 핵폐기 후, 중국이 만일에 벌어질 미국의 군사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가를 다짐을 받으러 갔을 것이다. 시진핑은 마침 국산항모의 진수식으로 북한과 가까운 대련으로 스케줄이 잡혀있어...마침 잘됐다. 대련에 온나. 이것봐~ 우리는 항모도 막 찍어내지 않니? 핵폐기를 한 후 미국이 군사적으로 위협하면 내가 서해는 확실하게 막아줄게! 동해는 러시아 근육형님이 있잖니? 핵을 폐기했는데도 미국이 윽박지르면 그때는 러샤도 쭝궈도 미국과 대들 명분이 있단 말이다. 하고~ 대련에서 밀담을 나눴겠지.
(중국배후설에 대하여 중국외교부가 말한 좋은 역할을 했을 뿐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김정은더러 핵을 폐기해도 너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준것이라고 보여진다)
태영호동지는 김정은이 절대로 핵을 폐기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본인은 김정은이 그 아버지와는 달리 이번에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
단, 아직 준비가 덜 된것이다. 그래서 트집을 잡고 김계관이랑 최선희랑 내세워서 트럼프가 회담상을 엎도록 자극한 것이다. 그러고 언녕 준비라도 했다는 듯이 김계관더러 아주 아주 감상적이고 인정적이고 미련이 가득남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걸 트럼프가 똑 덥썩 물었다. 북핵해결은 트럼프에게 너무나 큰 유혹이다.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요청~을 미국대통령이면 어찌 거절하겠는가??
그럼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바로 북미간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통역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정은과 트럼프 모두 문재인의 [통역실력]에 실망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사우스코리아는 패스]하고 지들끼리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조선말-미국말사전]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별의별 인간들이 북미간을 뻔질나게 오갈 것이다. 자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둘이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통역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김정은과 트럼프 둘 다 현재의 [통역시스템]으로는 6월 12일에 싱가폴에서 절대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정은의 [한반도비핵화]와 미국의 북핵폐기는 서로 다른 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동안 문재인이 중간에서 통역을 하면서 트럼프가 말한 [북핵폐기]를 김정은에 [한반도비핵화]라고 통역해주고~ 김정은이 말한 [한반도비핵화]를 트럼프에 [북핵폐기]라고 통역해준 것이다. 문재인은 너무 급했다. 북한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여 국내에서 민주당의 입지를 확고히 하여 적어도 10년이상을 민주당이 집권하여야 했다. 그래야 북한과의 단일경제체를 완성하여 실질적인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초조함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었다. 첫번째 만남에 냅다 단일경제체구상부터 내민걸 보면 ~ 참! 뭐~ 한국의 사업가들이 대략 다 그렇더만...전화 몇번하고 메일 몇번 하고 중국에 달려가 당장 동업하자고 회사등기부터 하라는 모습과 너무 닮은 문재인이었다. 한국의 사업가들이 급해할때면 중국의 사업가는 잠깐~ 뭐가 그리 급해요? 우리 먼저 술이나 천천히 들면서 얘기나 나눕시다. 그리고 몇번 중국에 놀러오고 나도 한국에 놀러갈테니 서로 사람됨됨이나 알고서 동업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닙니까? 그런다. 내가 통역을 한 것이 아니어서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시진핑은 아마도 김정은이한테 모든 카드를 보여주지 않았다. 중국이 김정은집권하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개혁개방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사항들을~
본인이 여기서 중공만이 김정은에 제공할 수 있는 [체제보장]을 이제 슬슬 풀어보겠습니다.
첫댓글 송맨님의 시각은 정말 독특하지만 재미있네요. 후속타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