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건강한 노년을 위하여(2)
(정하돈 안나 마리아 수녀)
흔히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가장 가까운 이에게는
염려와 배려를 게을리할 위험이 있다.
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바로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의 어려움과 필요는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보다 더 많은 주의력과 존중. 가까이 다가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이와는 관계없이 다른 이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을 알게 될 때
나는 보다 더 풍요롭고 창조적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이와 함께 나눌수 있는 그 어떤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서로 봉사하는 삶의 방식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신앙의 구원하는 힘과 확신에 찬 힘을 느낄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살아가고. 타인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타인을 소중히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장차 자신의 노년기를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노년기를 위해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홀로 독자적으로 살고자 하는 것과 다른 이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살고자 하는 것이다.
선택의 기준은 건강이다.
예전 같으면 자녀들이 부모를 보살펴 주었지만 요즘은 부모를 모시는 것이
자녀의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원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단독주택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실버타운을 거부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손수 해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성격 때문에 실버타운. 양로원에는 가지 않으려고 하거나 갈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집단생활에 어울리지 못하면 따돌림을 당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공동생활은 노년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남들과 어울리고 만나는 것을 무거운 짐으로 여기고 두려워한다면
타인은 내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노년기는 친교를 향하여 가는 여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