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만난 두 팀, LAL와 DEN의 작년 서부 컨파 이야기입니다.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고, 범부인 우리는 지난 과거에 비추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겠죠. 단, 아주 주관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사실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 요키치의 아이러니
요키치는 3점라인 부근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머레이와 2:2, 핸드오프, 고든과의 하이로우, 마포주로의 스윙 등 덴버의 많은 공격 시작이 거기서 부터죠. 그런데 정작 요키치는 롱레인지-3점 에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요키치가 극강인 구역은 포스트업-플로터-개똥같은 요키치 특유의 슛들을 던질 수 있는 골밑과 숏미드 구역입니다. 실제로 전체 슛의 70% 가까이를 이 구역에서 시도하고 성공률은 7~80%에 이르기 때문에 25점+가 언제나 득점 가능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슛거리가 짧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롱레인지 구역은 전체 슛의 7% 정도 밖에 안되고 3점의 비중 역시 15% 정도(어시스트 받은 3점이 8~90%)에 불과합니다.
덴버의 공격시작, 요키치가 볼을 잡는 구역은 3점라인 부근인데, 정작 거기서 요키치는 득점하지 않습니다. 패스를 하죠.
* 4번을 요키치한테 붙이자
그 아이러니를 공략하기 위한 수비가 작년 미네소타, 그리고 레이커스가 시도했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커스가 더 노골적이고 더 집요했다고 생각하는게, 미네소타는 그냥 고베어가 요키치한테 붙는 순간도 많았고, 사실 KAT가 요키치 한테 붙는다고 그렇게까지 미스매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레이커스는 누가봐도 미스매치인 하치무라를 요키치한테 상당히 적극적으로 붙였습니다.
기본 틀은 이렇습니다. 요키치한테는 하치무라를 붙이고 고든한테 AD가 붙되, AD는 지역방어에 가깝게 골밑을 지킵니다. 미드레인지-3점 모두 풀업 같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슛을 즐기지 않고, 그 지역에서 슛을 많이 던지지도 않는 요키치는 자기보다 한참 작고 가벼운 하치무라를 상대로도 "미드레인지에선" 뭐 딱히 할게 없습니다. 그래서 골밑으로 어떻게든 끌고 오면, 거기엔 하치무라+AD가 있는거죠.
요키치한테 2명이 묶인다면 한명은 비겠죠. 원래 AD가 맡아야할 고든은 거의 노마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든은 빅에 가까운 선수다 보니 오픈이 나도 3점으로 경기를 터뜨리질 못하더라고요. 실제로 작년 컨파에서 코너에서 거의 노마크 3점 찬스가 꽤나 많이 왔는데, 적극적으로 던지지도 못했고 겨우겨우 던져도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시리즈 3P .273) 그렇다보니 정석으로 따지자면 고든이 코너 3 위치로 빠져서 수비를 벌려주는게 맞는데, 3점에 자신이 없으니 자기가 편한 자리인 덩크 스팟으로 자꾸 들어왔고 골밑을 제어해야하는 AD 입장에선 땡큐죠.
개인적으로는 레이커스의 대 요키치 수비는 제법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요키치를 꽁꽁 묶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적어도 덴버가 하던데로 편하게 플레이하는건 저지했다는 점, 고든이 좀 버벅이면서 덴버의 팀 공격이 묶이는 구간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 등을 생각해볼때, 하치무라를 요키치한테 붙이는 수비 자체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을겁니다.
* 근데 왜 4-0??
대 요키치 수비에서 점수를 좀 따긴 땄는데... 요키치-고든 쪽이 잘 안풀리니깐 그냥 머레이 위주로 돌리더라고요. 근데 그 머레이가 32.5점을 .527 .405로 때려박아버리니..
게다가 머레이가 3점을 레이커스 골대에 때려박고 있을때 디안젤로 러셀은 6.3점 .323 .133으로 레이커스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아대고 있었죠..
* 그래서 올해도 그럴꺼라고?
그건 전 모르죠ㅋㅋ 당장 햄감독이 다시 하치무라를 요키치한테 붙일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는 이야기 처럼, 작년 시리즈를 통해 올해를 예상해본다면,
* 요키치를 막는건 어려워도 곤란하게 할 방법은 있다.
* 요키치를 어느정도 막는다 쳐도 머레이가 있다.
* 머레이도 막던가, 그게 안되면 러셀-리브스가 머레이랑 맞짱은 떠줘야지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두 팀 다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전 이 시리즈에서 업셋이 나올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번보다 덴버가 벤치가 약해지고
레이커스 러셀은 저번 시리즈하고는 다른 플레이어서
머레이가 뚫리는게 참;; 프린스가 잘 막아야할 것 같네요..
근데 또 달리 생각하면.. 머레이가 터지면 원래 요키치는 무리를 안하더라구요 머레이쪽을 어떻게든 막아냈을때 진짜 요키치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ㄷㄷㄷ
비관적으로 써놨지만 르브론 데뷔부터 팬이라 반지 하나 더 끼길 너무 소원하는데 덴버 상대로 상상이 잘 안되어요 ㅠㅠ 4:1 or 2 스코어 패배 예상합니다 ㅠㅠ
저는 덴버 스윕 예상합니다~
작년 플옵 스윕에 올해 정규시즌 3전 전승이라.. 한두게임 정도 lal이 가져갈 순 있겠으나 시리즈는 덴버승 봅니다
브브, 제프그린 빈자리가 플옵에서는 그래도 좀 티가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디러셀이 대삽만 안푼다면 업셋은 몰라도 2경기 정도는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레이에게 당한건 요키치의 덩어리 핸드오프에 수비가 지워지고 편안한 풀업이 가능하고 아님 페인트존 안에 들어간 요키치에게 쉽게 패스, 브브의 대놓고 디로 헌팅, 디로의 유리멘탈로 앞선이 쉽게 뚫리니 ad의 방전, 릅의 덩어리를 나름 잘 막는 고든 등 이었지만 올해는 디로를 헌팅할 브브도 없고 릅신 하치무라의 3점 효율이 좋으니 이번엔 2승은 하지 않을까 합니다. 컨파 0-4의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작년 정규시즌엔 랄이 덴버 잘 잡았죠 그래서 작년에 업셋 예상도 많았지만 현실은 뭐 요키치보다 머레이선에서 끝나버린
작년 컨파가 떠오르네요 ㅎㅎ
과연 플옵 머레이는 상수가 될수 있을것인가
디로는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햄 감독이 이번엔 요키치를 어떻게 막을런지
정배는 덴버겠지만 랄도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랄팬이긴한데 솔직히 행복회로가 잘 안돌아가네요
저도 정배는 덴버지만
랄이 작년보다 강해보여요
그 중심에는 러셀 리브스 듀오가 강해졌다는 !
저희는 아직 요키치가 저돌적으로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머레이선에서 정리가 되다보니.. 요키치가 빡치면서 하게 되는 농구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도 랄이 2경기 정도는 잡을수 있다고 봅니다.
덴버 스윕이나 4대1정도 생각드네요. 현재 랄이 덴버 4경기 잡는 그림이 안그려지긴 하네요
지금 레이커스가 덴버를 괴롭히려면 필요한 선수가 KCP죠
근데 그 선수가 어디에??
이거죠...
Kcp는 스탯이상으로 수비가 좋은선수죠...
3점도 꾸준히 40%이상 찍어주고...
레이커스가 우승당시 수비와 3점에서 엄청 큰 역활을한 kcp를 트레이드 시켜버리는거보고 놀랐네요...
Kcp가 덴버오기전에는 덴버는 플옵에서 항상 탈락하는팀이었는데 kcp가 머레이의 약한수비를 다 커버하는 느낌...
아 맞아요.
그랬었다.
레이커스 강팀입니다.
덴버가 정신무장 바짝해서 잘하기를 바랍니다.
브브 없어도 왓슨이 너무 잘해줘서 벤치가 그리 약해지진 않았습니다. 크브도 시즌 후반에 폼이 올라왔구요. 올해도 이변없이 덴버가 가져가지 않을까하는 예상+희망입니다. 다만 디로가 너무 잘해서 걱정이긴 하네요.
4대빵 만 피하자..ㅜㅜ
작년 컨파 브브가 찬물샷 겁나 잘넣어줬고 디로가 지하까지 파고들어간게 컷다고 봅니다.요키치 머레이 잘하는건 상수라보고 디로가 얼마나 해주냐에따라 4-2까지는 가능할거라봅니다.
플옵 디로는 별로 기대가 안되서 덴버 스윕 아님 4-1 승리 봅니다.
마포주가 어떤 식으로든 시리즈를 터뜨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요.
랄은 결국 3점이 터지지 않는 이상 팀컬러인 인사이드공략을 해야하는데 요키치에 고든에 마포주까지 덴버 인사이드 자원들이 사이즈도 크고 잘 잡혀있어서 공략하기가 쉽지않죠.. 결국 공격에선 러셀이나 리브스 프린스 릅신 3점이 터져야하고 수비에선 요키치는 상수라하면 최대한 머레이를 제어하고 마포주한테 무조건 한명 밖아둬야합니다, 그리고 갈매기나 하치무라가 인사이드 공략하겠답시고 무리하게 인사이드로 파고들면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갈매기는 그래도 올시즌 인사이드에서 밖으로 패스 잘빼는데 하치무라는 공잡으면 팀원 안보고 안으로 파는게 습관이라 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