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인을 방문하기에 앞서~
모가 운영진의 배려로 지난 1월 20일 토요일 저녁 서울 용산 엘르인 호텔(이하 "엘르인"이라 칭할게요)을 방문합니다.
모가를 통한 서울의 업체 방문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나름 긴장모드가 대단했었습니다.
그냥 쉬고자, 즐기고자 갔던 곳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이 긴장감을 잠깐이었지만 우리의 Refris님과 대화하고 만나면서 떨어뜨리긴 했었지만요. ^^
Refris님과의 짧은 만남, 참 반가웠구요 제 사정으로 긴 시간 만나지 못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Refris님에 대한 말씀은 맨 끝에 다시 하기로 하고 우선 엘르인에 대한 레블의 느낌을 전해드립니다.
참고로 사진은 전혀 올라가지 못함을 양해해 주십시오.
지금의 썰렁함이 나중에 보다 큰 화려함으로 탄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 믿습니다. ^^
엘르인 도착, 그리고 그 주변에서~
지난 주 초 일찌감치 토요일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예약시 절도있던 지배인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찾아가는 길은 아주 쉽습니다. 서울 남영역과 숙대입구역 부근,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편은 아주 좋습니다.
서울은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차량이 비교적 적어 막히는 일도 없어 편안히 엘르인을 찾았습니다.
엘르인의 정문 앞은 예전 미군부대터라 높은 벽들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한산한 길가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홀로 정문 앞에 계셨던 인자한 인상의 남자분께서 웃는 얼굴로 주차안내를 해주셨고
주차를 시킨후 식사를 못하여 근처의 "대박집"이란 불낙전골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둘이서 먹기엔 충분했던 양과 맛의 "대박집"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엘르인 바로 옆에 볼링장도 있어 시간이 난다면 사랑의 매치를 해볼만 했으며
조금만 더 걸어나가면 학원가가 있어 원하고 바라는 것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르인 입성, 그리고 하룻밤~
이윽고 엘르인 프런트에 당도하여 체크인을 합니다.
마침 지배인님이 근무중이시라 인사를 나누었고 모가에 많은 신경을 쓰신 점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시각의 홀로 근무와 계속 오는 전화 응대 때문인지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던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내일로 미루고 객실로 들어갑니다.
우선 로비는 여느 호텔과 달리 아담했으며 외국인을 위한 영문판 투어 카다록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로비는 엘르인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은 디럭스 더블 905호였습니다.
엘리베이터로 9층에 오르고 복도를 접하게 되는데 역시 그리 넓고 크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럭셔리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조용한 전체 분위기는 마음을 편안히 해주더군요.
객실로 접어들면서 어느 님이 말씀하신 것 같이 새로 지은 건물의 향기가 났습니다.
새 건물의 새 방이니 깨끗하고 깔끔한 첫 인상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구조가 특이하더군요. 보통 들어서면 좌우측에 샤워실이나 화장실이 있는데
엘르인은 좀 들어가 침실을 맞았고 다시 우회전을 두 번 거듭하여 샤워실과 화장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꽤 괜찮은 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2인용 월풀은 넉넉했으며 꽃잎비누는 분위기까지 업업 시켜주었죠.
그런데 변기는 무척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
레블이 선호하는 방은 전망이 좋은 방입니다.
9층이니 오죽 했겠습니까만은 창문을 여니 먼 발 아래치로 전철로가 보이고
먼 산까지 직접 볼 수 있는 훤히 트인 바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야경은 뒤로 했지만 색달랐고 개인적으로 가슴 시원한 전망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비지니스 호텔이어서 그런지 외국인을 위한 메모와 안내서등이 눈에 띄었으며,
타월도 호텔 수준으로 다양하게 구비해 놓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화질 좋은 벽걸이 TV와 짱짱한 컴퓨터등은 단아한 내부와 어울려 만족감을 한층 높여주는 시설이었습니다.
아침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그만 못먹고 말았습니다.
레프리스님의 후기를 보면서 너무 이쁘고 맛나 보였던 조식을 외면한 것이 눈물이 흐르도록 슬프더군요. ㅋ
다음 기회엔 꼭 차지하고 말것입니다. ^^
엘르인 최종 평가~
엘르인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비지니스 호텔과 일류모텔의 중간 형태로 보여집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두 종류를 적절히 혼합했다는 것이죠.
일반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비품 사용에 따른 압박이 없으며
호텔의 경직된(?) 분위기를 차단시킨 점이 돋보였습니다.
품격이 제대로 갖춰져있고 시설도 최대한 완벽함을 추구하는데 애를 쓴 것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이용한 곳은 디럭스 더블이었으나 이보다 높은 급의 룸은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차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가격의 높고 낮음에 대한 판단은 엘르인을 직접 느껴보시고 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에 만족하셨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치 않으시고 더 큰 발전을 위한 일침을 가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습니다.
뭔가 부족한 듯한 그 무엇이 만점을 주지 못했네요. 이 부족함은 레블만의 부족함입니다. ^^
Refris님과의 짧은 만남~
토요일 저녁, Refris님도 비슷한 시각에 오시기로 해서 미리 연락처를 나누고 만나기로 합니다.
당초 계획은 저와 Refris님이 만나 지배인님과 대담형식의 인터뷰를 하기로 했었으나
저의 도착시간이 지체되었고 여친의 몸이 안 좋아 무산됩니다.
생각했던 것들이 저의 사정으로 모두 무산된 점을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입실을 하고 Refris님과 복도에서 짧은 만남을 가집니다.
버드와이저 두 병을 건네시며 제 여친의 건강을 걱정해주던 모습,
자신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에 역시 모가 회원다운 Refris님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엘르인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Refris님을 만난 곳이기도 하니까요. ^^
Refris님이 멋드러진 엘르인 후기를 올려주셨습니다. 그것으로 저의 미미한 후기는 대신 위로를 받겠습니다.
Refris님, 고마워요! ^^
그리고 엘르인을 느끼해 주신 엘르인 호텔 운영자님과 모가 팀장님, 운영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첫댓글 아구!! 레블님 후기 올리셨군요~* 정말 그날 같이 맥주도 한잔 따라드리면서 얘기나누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ㅠㅠ 엘르인 호텔... 정말 잘 정리해주셨는데요! 역시 레블님 다우십니다 ㅎㅎ 팀장님 인터뷰 꼭 하고 싶었는데 전화로 몇번 대화만 하여서 저도 무척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꼭 기회가 되리라 믿고.. 물론 레블님과도 꼭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후기 잘 보았습니다~!!
짜임새있는 문장력 술술 잘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모텔에선 전망도 중요하죠^^ 저두 전망좋은곳을 선호한답니다...ㅎㅎ 아무쪼록 여친님의 건강도 완쾌하시길 바라면서..후기 잘읽었습니다..
으아~ 그런게 어딨어요.. 저만 빼고 두분이서 저희 옆동네에서 살짝쿵 밀회를 나누시다니... 크흑... ㅠ.ㅠ 그나저나 후기 너무 잘 봤구요, 레블님의 여친분 건강은 어떠신지요?? 별 탈없기를 바랍니다. 레블님.. 저희도 봐야죠?? 리프리스와 함께 만나죠..
끝말있기를 좋아하시는것 같은 레블님 하핫.. 아닌가 ㅠㅠ 후기가 사진은 없지만 있는것처럼 잘 설명해 주신거같아서 끝까지 잘읽어 보았습니다. 여친분 건강은 갠찬으신거저? 저도 카일님처럼 걱정이돼는군요.. 다음번에 도 더멋진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