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전설 (중국)
아득한 옛날 서기 3세기경 중국에 삼국시대가 열려 위,촉,오 세나라가 서로 중원을 차지하려고 으르릉거리고 있었다.
삼국중 촉나라(지금의 사천성)에 가명(家名)이 두우, 왕명(왕 이름)이 망제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어느날 망제가 신하를 대동하고 문산이라는 산 밑을 지나가고 있는데, 아래를 흐르는 강에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 왔다. 신하보고 망제가 외쳤다.“어 저건 시체가 아니냐?
어서 건져 올러라.“ 신하들이 시체를 강에서 건져 올려 망제 앞에 뉘였다. 그때 그 시체는 죽은 줄 알았으나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났다.
망제는 이상히 생각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물었다.“너는 어찌 여기 까지 물에 떠내려 왔느냐?” “예, 저는 형주 땅에 사는 별령이라 하온데, 강에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는데 어찌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이 곳까지 왔는지는 소인도 모르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망제는 하늘이 자신에게 현자를 보내주었다고 생각하고 별령에게 새 옷을 입혀 왕실로 데려와 집과 벼슬을 주고 예쁜 처자도 주어 장가까지 보내주었다. 망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렸다. 그리하여 전승자리에 오른 별령은 은연중에 나쁜 마음을 먹게 되었고, 신하들과 하인들을 모두 자기 심복으로 만들어 권력을 잡고 휘둘렀다.
마침 별령에게는 천하절색인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어리석은 망제는 날마다 이 미인의 치마폭에 싸여 소일하며 국사를 멀리하였다. 이사이에 별령은 신하들과 짜고 먕제를 나라 밖으로 쫓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 하루 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쪽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하루종일 울음으로 세월을
[출처] 두견새 전설 (중국)|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