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어간 '어지럼'… "뇌질환일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어지럼은 뇌 질환 징후일 수 있다.
일상 속 흔하게 발생한다는 이유로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어지럼은 뇌 질환 징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의 지속 기간이 길고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을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1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어지럼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거나 몸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생동안 20~30%의 사람들이 어지럼을 경험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60세 이상에서는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은 의학적으로 현훈이라고 부른다. 이중 중추성 현훈은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이다. 뇌졸중의 경우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어지럼을 비롯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 안에 종양이 생겼거나 뇌의 신경 기능이 손상됐을 때도 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은 24시간에서 수 주간 지속할 수 있고 발생 초기에 가장 심각하다. 뇌혈관질환이 발생하면 어지럼과 함께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구토, 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뇌혈관질환의 범위가 큰 경우 신경학적인 문제를 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뇌경색 등 혈관질환과 유사하게 연수, 교뇌, 소뇌에 발생하는 종양도 어지럼을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뇌경색 등 혈관질환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어지럼이 서서히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지럼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말초질환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뇌종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어지럼이 매우 심하고 십 수분 이상 이어질 때 ▲몸을 가눌 수 없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때 ▲팔다리의 위약 또는 조절 장애가 있을 때 등이다.
질병청은 "어지럼의 원인이 다양하고 그중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어지럼이 있을 때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과거 뇌졸중이 있었거나 뇌졸중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을 가진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