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서운산임도
▲ 9.6Km 임도 걷기 마침표를 찍고 인증 샷~
▲ 들머리에서 부부와 마주친 이후 완전 독점한 임도. 초록의 감성 트레킹으로 그야말로 '안성'마춤.
▲ 안성 서운산 임도
금광면 상중리~ 하운리 구간 9.6km 들머리 첫 쉼터 산딸나무 쉼터.
함께한 사람들...구절초꽃 늘보 블루로즈 사즐 야무진 그리고 이같또로따
▲ 앞으로 걸어 가야 한다. 그러나 길은 돌아 봄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다. 앞으로 걸어가며 걸은 길을 돌아 보듯이.
그래야 앞길이 열린다고 어느 도보여행자가 고백했다던가.
▲ 묵언수행중?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며 걷는 사나이 둘. 오랜만에 나오신 늘보님과 사진봉사하시는 사즐님.
▲해발 647m의 서운산(瑞雲山) 복이되며 길한 일이 일어날 기미가 있다라는 瑞에 구름 雲이 붙은 산.
그 산 중턱을 휘감아 도는 임도 또한 서운산 이름에 걸맞는 氣(기)를 느낄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 건너 편 산 능선 위에 구름의 유영을 보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 간식 배달씩이나... ㅎㅎ 친절한 구절...님.
▲ 혼자 흐르는 구름의 여유를 고개를 들고 한참을 본다.
▲ 정상을 오르나리는 좁은 샛길. 쉬는 시간이라 혼자 몇걸음을 하며 조붓함에 취한다.
▲ 간식 타임~입과 함께 마음도 즐거운 쉼. 쉼을 일러 재충전이라 했던가.
▲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내려 앉는다.
▲ 생명을 다한 고목이라 부르지 말자. 고목 기둥에 숭숭 뚫린 구멍, 그 안에 먹이가 있다.
새들이 예리한 주둥이로 쪼아 판 자리가 선명하다.
그 안의 생명체가 살고 그 생명체는 새들의 먹잇감이 있다. 비를 피하는 쉼터이고 밤이면 잠자리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편안한 마음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 준 적이 내게는 있었나를 자문해 본다.
▲ 때로는 앞이 아닌 옆을 보는 것도 걷기의 또다른 맛이다.
▲ 산사태를 예방하는 시설물 등 안전시설 및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임도이다.
▲ 임도라하여도 오름길과 내리막이 교차한다. 이 또한 임도의 길맛이 아닐까.
▲ 19금, 아니 임산부나 어린이는 볼 수 없는 사진. 그러나... 햇볕을 밪으며 살짝 처든 눈과 마주하다.
▲ 3녀의 쉼. 소녀 모드가 정겨워 찰칵~ 마음은 아직도 낭랑 18세 순이?
▲ 우리가 그냥 놓치고 지나간 그 무엇을 카메라에 담는 사즐님. 그 무엇이 무엇일까?
▲ 찔레꽃잎은 땅 위에 떨어지고... 바람이 또 불면 또 땅 위에 쌓일 게다. 그리고 봄날은 갈 터이고 ㅠㅠ
▲ 산 속에 웬 집? 스레트 지붕과 문짝이 없다. 발걸음이 왜 멈처질까나?
그공간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빈 건물을 응시한다. 비어 있음의 충만함을 느낌은 왤가?
▲ 꽃과 벌. 한문으로는 이를 밀월(蜜月)이라고 부른다지. 바짝 다가서도 꼼짝않는 벌.
완죤 도취한 상태이다.
▲ 드디어 9.6Km 완주.
▲ 무탈한 완주 기념 사진 찰칵~ 찰칵. 한중리 상동마을로 향한다.
▲ 흰구름의 단체로 파란 하늘을 날고 있다.
▲ 까치 한 마리 높이 하늘을 나른다. 까지의 비상과 구름떼를 넋 놓고 본다.
김용호 시 김동진 작곡의 저 구름 흘러 가는 곡을 속으로 불러 본다.
▼ 신영옥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동영상
https://youtu.be/R6wyrT_lWOE
▲마을 길을 내려와 경로당 앞 정자에서 버스를 불러 식당으로 이동~
식사를 마치고 금광호수, 또 다른 이름은 박두진 문학길을 찾는다.
▲ 좌우의 산 사이의 금광호수. 박두긴문학길로 명명된 데크로 향한다.
▲ 농부 할머니가 분주히 논두렁을 걸어 간다.
논에는 모가 좌우 나란히 줄 맞춰 자라고 있다.
▲ 박두진 시인의 고향이 이곳 안성이다. 박목월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
청산도 해 그리고 하늘은 그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목마름으로 해를 마신다는 박 시인의 시심을 헤아리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시비 위의 산딸나무에는 하얀 산딸나무꽃이 활짝 피어 있다.
▲ 누군가 참나무 잎 위에 하얀 섹과 노란 색의 새를 올려 놓았다.
▲ 바위의 작품 하나를 본다. 먼 옛날 용암이 흘러 내린 자연작이 아닐까?
▲ 호수 저 건너 태공을 본다. 낚시 줄을 던지고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바로 위 사진은 렌즈를 당겨 찍었다.
▲ 박목월 시인의 명시 몇구를 멈춰 서서 본다. 그의 시심을 헤아려 본다.
▲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 호수 위에 그려지는 작품을 감상해 본다.
▲ 편안한 수변 데크길이지만 호수를 보고 목월 선생의 싯귀를 보며 느린 걸음을 한다.
▲ 데크를 잠시 벗어나 오솔길도 걸어 보고. 특유의 길맛에 빠져 본다.
▲ 다시 들머리로 원위치. 초록빛 모가 자란다. 파란 하늘이 논 위에 내리운다.
먹잇감을 찾아 논 속을 거니는 황새 한 마리를 본다.
▲ 호수를 다시 바라 보며 선다. 흰물결 윤슬이 내게 달려 온다.
다 걷지 못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로 향한다.
▲ 오늘 일정의 마침표를 찍으며 커피 숍, 포근한 의자에 앉아 각자 취향대로 커피를 마신다.
커피 맛과 함께 음악도 좋았다. 실내를 전세 내어 커피향에 취한다.
오늘의 여정을 마치며 아쉬움까지 마신다.
함께하신 님들의 고운 마음과 함께 너른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이같또로따
첫댓글 로따님의
후기에는 시인의 감성이 흐르신다.
로따님도 역시 시인.
딱다구리가 파놓은 구멍도 로따님 눈을 피하진 못하고 찍혔으니 ~~~
꼭 노래부르는 입술같았다.
서운산임도에는 꽃길이 많았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떨어져 흙길위에 하야케 꽃피우고,
찔래꽃 떨어져 임도위를
찔래꽃잎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숲속의 정원을 걸은듯
마음도 힐링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곳으로 리딩해 주신 로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한 길벗님들 함께해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들머리에서 부부 조우하곤 단 한 명도 못 만난 임도.
완죤 우리팀 6명이 전세를 내어 여유와 호젓한 걷기였지요.
길을 걸으면서 순간을 놓치지않을려고 열심히 사진으로 보여주셔서 잘감상하고 감사합니다.
다음길에서 새로운 동행자와 멋진길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사즐님께서 함께하시어 더욱 든든했던 서운산임도였지요.
제가 미쳐 못 본 꽃과 정경을 담아 주시는 등, 노고가 많셨구요.
후기보니 옛날 생각나네요.
시도제 지냈던곳 우리길님들
생각이 나네요 로따님도 그생각
하셨죠 애쓰시는 로따님 화이팅
예쁜길 즐감 추억소환도 했지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맞아요.일행께도 시도제를 지냈던 의미있는 임도라고 얘기했답니다.
비가 온 후 화창함이 더해 신록의 숲길이 더욱 아름다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