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10 김포니군의 제2회 KAF 대한팔씨름연맹 부산지부 Arm Team Avengers 팔씨름팀 어벤져스 2nd Arm Wrestling Tournament and Battle of Arms festival 토너먼트 및 배틀 오브 암즈 대회 사진불량후기
안녕하세요. 부산 바닷가에서 조용히 한번 씩 팔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는 김포니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훈련이 매우 부족하다고 다시 느낍니다, 한번 씩 이라니... 인사말을 하다가 급 반성을 하게 되네요.
제가 그립보드에서는 처음 가입 후 주로 운동관련 질문이나 훈련도구에 관한 문의의 글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런 후기는 또 처음 써 봅니다. 예전에 처음 가입하고서 질문 글을 올리면 다른 글에는 댓글이 달리는데 내 글에는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아 주어서 위축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질문에는 다트 김도훈 군이 항상 댓글을 주어서 고맙게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동호회 활동은 모임으로 이어오고 있었으나 그립보드 게시판은 주로 눈팅 또는 아는 사람과 댓글 소통 수준이었던 가 봅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소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지요. 어벤져스도 파이팅해서 비로소 전국적인 호응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금 대회에는 부산과 경남에 속한 선수들의 참가가 주를 이루었으나, 대구 팀 울프와 또 저 멀리 서울 팀 베테랑에서도 참가해 주셨습니다. 특히 대구에서 지원을 와 준 팀 울프 강병민군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대회장 = 울 체육관 - 에 와 보니 새로운 인물들도 있군요. 팀이 수혈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젊은 피는 이 팀을 정상까지 끌어올리고 밀어주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숨은 진주들이 나타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저희 팀 체육관은 광안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육관 앞에는 바다냄새가 강하게 코를 찌릅니다. 아, 아닌가요? 제 코는 좀 특별하다고 합니다.
팀 어벤져스 팔씨름 체육관 주소 : 부산 수영구 광남로 155-1 지하1층 팀 어벤져스 체육관 (지하철 광안역 3번출구에서 광안리 해변 방향 도보 8분)
이 외에도 진해 율하 울산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려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팀이 확장을 하고 있군요. 테이블이 더 보급되면 더 많은 곳에서 팔씨름을 하게 되지 않을까합니다. (문재욱은 갈수록 주머니가 뽱뽱해 지겠군요.)
금 대회가 개최되기까지 진행과정은 수월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국대 선발전보다는 적은 인원이 참가하지만, 그 준비과정에는 그 못지않은 고심과 노력이 필요했을 테니까요. 참가인원 조사와 날짜 확정만 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타 팀 참여를 꾀하여 선수를 모집하는 과정도 있었고, 진행요원을 구하고, 뒤풀이 준비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거 그냥 하면 되는 것 아니야? 아닙니다. 직접 해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 분발하고 있는 아프리카 티비 BJ팀도 준비과정을 거쳐서 해당방송에서 조금 더 노출되기 위한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팀의 홍보에도 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아프리카[BJ저난]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유튜브 채널 BJ전완에서도 편집 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당일 영상 :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31527461
유투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06tbCBEqspoX1Cr7ML0CIg
이 외에도 대진추첨과 작성, 상장 제작, 메달 디자인 및 제작, 상품 준비 및 구입 대회 날 이벤트까지 하나하나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어벤져스 팀장 김광철군과 그의 노예 아니 부팀장 김용현 군의 노력과 준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급하지 않은 조력자들도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돈독하게 정을 나누는 점도 대회 승패와는 무관하게 우리 삶에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대회는 배틀 오브 암즈 수퍼매치 / 노비스 오른팔 통합체급/ 아마추어 오른팔 통합/ 왼팔 체급통합 부문통합/ 프로 오른팔 통합체급 이렇게 5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 되었습니다.
평소 팀 랭킹제와 랭크를 가르는 랭크전을 통하여 선수들 간의 역사와 흐름 성장 과정을 보아왔기에 이번 토너먼트와 배틀암 경기는 정말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유투브 주소로 가시면 팀 어벤져스 랭크전을 일부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의 편집자 아뇨 군도 지금 즈음 힘들어하고 있겠습니다.
대회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리는 대구 김규현* 선수와 카자흐스탄의 피가 흐르는 어벤져 전영진 선수의 5판 수퍼매치!! 전영진 군은 자주 보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 미래가 보입니다.
진정 카자흐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팔이 커집니다. 체력은 무한이며 회복이 들짐승 같은 선수라 회복이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느린 저 같은 사람은 다시 태어나도 따라갈 수 없는 기량입니다. 전영진 4:1 승!!
토너먼트 시작!! 노비스 부문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제가 보면 하나같이 훌륭한 기량입니다. 이 선수들의 몇 달 전을 알기에 오늘을 보면 일취월장, 괄목상대입니다. 기량이 상대적으로 덜 성장한 선수들은 각골난망, 고진감래 않으면 안 된다 주문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군요.
훈련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립보드에도 영상 하나라도 더 올리는 사람이 후에 강자가 되어 있습니다. 늘 봤어요.
팀 어벤져스에 첫 모임을 나가고 그 자리의 모든 사람에게 상대도 안 되게 졌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제 팀 체육관이 생기고 처음 나와서 동호인 생활 몇 년 해 온 사람의 절반을 이기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센 사람이, 그리고 더 한 사람이 또 등장... 전에는 몰랐습니다. 우리보다 강한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동네에서 수 십 명 될까? 전국에는 4자리수의 숫자가 숨어있습니다. 누가요? 1년의 훈련으로 프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스펙트가 그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조차 우리 체육관이 없었다면 상상조차 못 했을 것입니다. 정저지와. 팔씨름이 더 알려지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괴물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방심하면 괴물들한테 먹힙니다.
대회 후기 작성하다가 이런 마음속 생각을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노비스 선수들은 각성할 준비를 그 과정을 거쳐 가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량이 급 상승한 선수를 옆에서 지켜 봐 왔다면 그 선수의 과정을 기억해 내십시오. 또 다른 어느 날 당신은 그가 될 수 있습니다.
노비스 우승 저난 준우승 아뇨 3위 이태호. 타고난 힘 또 훈련 량.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비제이들은 그동안 방송으로 홍보 많이 했는데 졌으면 큰일 날 뻔 했으나 다행이군요. 나머지 선수들은 기죽을 것 없습니다. 충분히 당해 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기량이 만만치 않았어요. 하나같이 강합니다. 처음부터 강했느냐고 물으면 그것은 아니지만, 바로 이게 이 스포츠의 매력 같습니다. 팔씨름을 시작하면 빠르게 강해집니다. 스파링이 주 훈련인 스포츠이기에 상승세는 필연입니다.
아마추어 부문에도 팀의 프로스펙트, 아니 한국의 프로스펙트 가 많습니다. 혹 이글을 읽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 팀 선수들에게 예전에 한마디씩 남겨준 것이 있습니다. 기억한다면 각자 한 번 씩 떠올려보기 바랍니다. 내가 건네준 한마디 말을.
저도 아마추어에 출전하였습니다. 16년도 이래로 아마추어입니다. 거북이도 걸어서 도착지까지 가면 되지 않나요?
저도 경기 중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일상에 큰 지장은 없네요. 그런데 제가 이번 대회 경기 중 상대를 부상 입혔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부상 그것은 경기에 필연적입니다. 모두가 알 것입니다.
평소 팔씨름 운동, 손잡고 넘기고 넘어가고 이것은 그냥 취미일 뿐입니다. 평소에는 자기 직업과 가정, 개인생활이 있습니다. 단순한, 극히 내 생활의 작은 부분인 취미일 뿐이죠.
그러나 어느 날 대회 참가 등록을 했을 때, 비로소 노비스 학생부 상관없이 우리는 운동선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물론 김광철 이재호 전영진 이런 남자들은 매일 매일을 운동선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매번 명 경기로 펼쳐졌습니다. 상승세 타고 있는 남자들은 모두를 경악케 합니다. 이번 대회의 의미가 큰 점은 사정상 국대 전을 참가 못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조금이나마 우리 체육관에서 맛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김광철 팀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아마추어 오른팔 1위 김형순 2위 나, 김포니 3 문어탑롤
제 주변에 눈치가 빨라서 클러치가 일상생활에 잘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경기 끝나고 생각하기를, 제가 만약 그런 사람 중 하나이었다면 투 파울 이전에 뭔가 할 시도를 생각해 내지 않았을까 되뇌어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뇌회전이 느리군요. 클러치를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왼손부문. 급 편성된 부문입니다. 노비스 아마추어 프로가 모두 한 토너먼트에 출전하였습니다. 저도 왼손에 어느 정도 도전욕구가 있는데 부상 때문에 불참하여 상당히 아쉽습니다. 광철이가 대진을 특이하게 작성하였는데, 한쪽에는 프로선수들만, 그리고 다른 절반은 노비스 아마추어로 구성하여 결선 근처에서 만나게 해 놓았습니다. 대진 전략이 잘 먹힌 것 같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 되었어요.
아마추어 이하 선수들도 기회를 주어서 한번의 찬스로 입상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의심을 않은 이진우, 그리고 상승세 유지중인 오철진, 신인 배주영! 강하네요.
잠시 배를 채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일을 맞은 손민수 군이 한 턱 쏘았네요. 젊은 남자가 통이 큽니다. 다들, 그리고 저도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몇 분 후, 프로부문 시작!! 왼손대회에서도 맞붙은 서영호 - 문재욱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팔씨름보다 테이블을 열심히 만드는 문재욱 장인, 나름 선전하였으나, 전설 급은 아니지만 레젼 급인 서영호와 호각을 다투다 그 괴물 사이드에 당하고 마네요. 영혼을 털어서 넣은 두 사람은 이후 큰 힘을 발휘 못하고 탈락하고 맙니다.
저는 이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말랑말랑한 젤리 팔뚝의 이진우 무난한 우승! 광철이가 다시 칼을 갈겠네요. rivalry가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어 둘 다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후 시상식, 그리고 환희와 분노의 ... 그 탈락하기가 더 힘들다는 경품추첨식을 마치고 저는 서둘러 퇴장하였습니다. 회식참석은 못 하였으나, 그 경기의 여운이 남아 아직도 대회날을 회상중입니다. 뒤풀이 내용은 다른 사람이 올려주겠지요~!!
이런 대회가 없었다면 또 언제 우리가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영남권에도 곧 큰 바람이 불 것 같아요. 어벤져스 일원이라서, 내일을 꿈 꿀 수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용도 없이, 또 두서없이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진은 모두 남의 사진 도용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정말 멋진 후기입니다 ^^ 자다 일어나 읽었는데 기억나는게 내 주머니 빵빵이네여 ㅎㅎㅎ
형님도 대회 준비한다고 정말 고생하셨어요.. 전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
이렇게 재밌게 쭉욱 가요
저도 독기 한번 품어볼께요
ㅎㅎ 쟈쥬보쟈 우리
형님 입상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하영형님 멋진후기 잘 봤습니다ㅎ
형님 소설 하나 써보실생각 없으신가요??
후기 읽고나니 다시 그날 그시간으로 돌아간거 가네요^^
형님 같이 롱런해요
늘 감사합니다
작가가 되려면 한달에 100권씩 15년 이상 읽어야 된다. 쓰는 것도 그 이상 노력이 필요하고
정신나간 소리지만 직업이 아니더라도 작가가 어떤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책 한권을 읽은듯한 느낌입니다..필력이 대단하십니다 !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어서 힘들었지?
형님 다시한번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가기전에 맛있능거 마이 묵그라
@팀어벤져스-김포니 넵 알겠습니다~
부상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형님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마워 주영
ㅎㅎ 형님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형님과 형순형님의 배틀암 벌써 부터 기대되요^^
벌써부터 지는 생각 중..
후기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부상관리 잘 하시고 또 뵙기를 바래요~!
제가 회식 참석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좋은 날에 다시 뵙겠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진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거라생각합니다! 입상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베테랑은 다시 꼭 만나야지요
포니~형님!!멋진 후기입니다^^
형님 팔씨름 오래오래 함께해요!!^^
너 때문에 떨고 있다 지금
현장이 다시 느껴지네요~
생생하지
폰트가 왜 이리 지 멋대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지 원..
후기 정말 정성들이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수정 완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