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40만2천 톤, 전년 대비 13.8% 증가…연간 최대 기록 경신 가능성
스페인산 61%·독일산 546% 급증, 미국산은 12.4% 감소…캐나다산 3위 유지
올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스페인과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면서 유럽산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산은 감소했습니다.
▲ 2025년과 2026년 3분기 누적 주요 국가별 돼지고기 수입량 비교@식품의약품안전처, 돼지와사람(AI 이미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축산물 검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40만2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3천 톤)보다 13.8%(4만9천 톤) 증가했습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45만 톤)에 근접한 데다 남은 3개월 동안의 수입 실적에 따라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약 11만6천 톤으로 전체의 28.9%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축소됐습니다.
반면 2위 스페인산은 11만2천 톤으로 전년 대비 61.0% 급증했습니다.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9%로 확대되면서 미국산과의 격차를 약 4천 톤까지 좁혔습니다. ASF 발생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독일산의 증가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4천 톤 수준이던 수입량이 올해 2만8천 톤으로 546.5%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순위에서도 4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같은 스페인과 독일산의 약진에 힘입어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20만3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5천 톤)보다 6만8천 톤 증가했습니다.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1%에서 50.4%로 높아졌습니다.
북미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미국산에 이어 캐나다산도 9.6% 감소한 약 4만 톤에 그쳤습니다. 다만 캐나다는 국가별 수입량에서 3위를 유지했습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산의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입량은 약 1만7천 톤으로 전년 대비 41.1% 늘었습니다.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아직 크지 않지만 수입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 돼지고기를 공급한 국가는 모두 20개국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관 형태별로는 냉동육이 37만1천 톤으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습니다. 냉장육은 약 3만1천 톤으로 7.7%에 그쳐 여전히 냉동육 중심의 수입 구조가 유지됐습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약 18만1천 톤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앞다리살이 약 16만1천 톤(40.0%)으로 두 번째였습니다. 두 부위를 합친 수입량은 약 34만2천 톤으로 전체의 84.9%에 달했습니다.
특히 삼겹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해 전체 수입량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앞다리살도 8.3% 늘었습니다. 반면 목심과 등심은 각각 19.9%, 15.1% 감소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통계는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공급국의 구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유럽산의 비중 확대와 삼겹살 중심의 수입 증가는 향후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과 한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주목됩니다.
출처: 돼지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