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새들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나?
엊그제 역대급 대형 여객기 참사가 터졌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충돌사고가 나서
탑승객 181명 중 꼬리쪽에 탑승했던 승무원 두 명을 빼고
나머지 179명이 몰살을 당했다
보도된 기사와 사진으로 볼 때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콩크리트 구조물에 충돌하면서
그 충격과 바로 일어난 화재와 폭발로 사망했다고 분석된다
우선 사망하신 179명의 탑승객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지금까지 시체는 모두 수거가 완료되었고
신원확인도 165분에 대해서는 완료됐다고 한다
나라 곳곳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고
여야정치인들과 고위 공직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위로를 전했다
방송에서도 연예, 오락프로의 방송을 자제하고
연일 특집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저마다 원인을 분석한다
그런데 그 발표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커다란 차이가 있다
정부 공무원들은 주로 새떼와의 충돌쪽에 무게를 두고
일반 전문가들은 정비와 관련된 랜딩기어의 문제
그리고 해외전문가는 활주로의 문제를 얘기한다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시설의 설치는 살인행위라고까지 얘기한다
고속으로 달리던 비행기가 부딪치면 쉽게 부서지는
가벼운 자재로 설치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로칼라이저도 지면에 수평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시설을 잘못한 정부와 건설사의 책임을 얘기한다
얘기를 듣고보니 과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한 가지는 제주항공의 정비시스템의 문제다
쉴새없이 운항을 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정비사들을 매우 혹사시켰고 무엇보다 정비시간이 짦았다
겨우 28분의 정부권고사항에 맞춰 정비를 했다니...
정비사들의 얘기로는 그 시간으로는 조종실의 계기판을 살피며
이상유무를 파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고 한다
정비시간도 하루에 12~13시간씩 혹사를 당했으며
20분의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쉴 틈이 없었다고 한다
내가 군대생활 3년동안 정비과에서 근무를 했었다
그렇게 시간에 쫓기면서 정비를 해서는 안 된다
느긋하게 시간을 갖고 해도 실수를 할 수 있는게 정비다
나사못 하나, 부속 한 개라도 잘못 조립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다른 저가 항공사보다 월 40~80시간 운항을 더 했다고도 한다
비행기가 혹사를 당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비행기가 제주항공에 오기 전에
외국의 어느 저가 항공사에서 운항했던 비행기인데
빡빡한 스케줄로 비행기를 혹사시키기로
세계적으로 아주 이름난 항공사라고 한다
결국은 무리한 운항스케줄과 촉박한 정비시간
다른 항공사보다 과도한 정비사들의 업무량
그리고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벽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진 사고가 아니었나 싶다
그걸 국토교통부 직원들은 계속 새떼와의 충돌에
그 무게중심을 두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전라도 해안지역의 철새도래지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공항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새도래지 한 가운데 있는 공항에
철새 관리 직원이 겨우 4명뿐이라고 한다
그 것도 주말에는 2명만 근무하는데
한 사람은 사무실에 나머지 한 사람이 외부에서 일하고
새떼를 탐지하는 기계는 한 대도 없다고 한다
불과 28분의 짧은 정비시간을 규정해 정비불량을 방치하고
공항 활주로 끝에 국제관례에도 어긋하는 방벽을 설치하고
철새도래지에 새떼를 쫓는 인력배치도 부족하게 한
자신들의 과오를 덮고자 새들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있다
괘씸하고 한심한 국토교통부 놈들이다
예전에 조류독감이 만연하여 수천만 마리의 닭들을 묻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철새들에게 뒤집어 씌운 적이 있었다
나중에 역학조사로 밝혀졌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닭농장에 와서 사료를 먹으려던 철새들이
역으로 조류독감에 감염되어 희생되었다
지금도 땅속에는 산채로 묻힌 닭들의 사체와
구제역의 멍에를 쓰고 산채로 생매장 당한 수백만 마리의
돼지 사체가 썩지도 않은채 생으로 묻혀있다고 한다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부작용이 얼마나 클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죽하면 국제철새협회에서 농림부로 항의공문을 보냈다
더 이상 죄없는 철새들에게 무고한 죄를 씌우지 말라고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수십만마리의 오리떼가 날아든다
그 중에서도 가창오리의 집단 군무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저녁마다 너른 전라도 논바닥에 떨어진 낙곡을 주워 먹으려
수십만 마리가 집단으로 비상을 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가창오리떼의 저녁 식사시간. 논밭에 흩어진 낙곡을 줏어 먹으러 가는 모습이다
낮에는 주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다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 이상이 시베리아로 부터 우리나라로 날아든다
나는 지금도 그 대단한 철새들의 군무사진을 모으는 사람이다
새들이 비행기와 부딪치는 건 고의가 아니다
그냥 본능에 따라 잠시 시베리아의 추위를 피해 왔을 뿐이다
새로 부화되어 난생 처음으로 온 새들도 아주 많다
시베리아로 돌아가면 따로따로 개체생활을 한다
함께 날아와야 유리하기 때문에 뭉쳐서 올 뿐이다
계절의 전령사인 철새들에게 죄를 덮어 씌우지 마라
오늘도 브리핑을 한다고 종이쪽지를 들고 나와서
철새와의 충돌을 얘기하는 국토교통부 직원들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번 대참사의 원인은 새떼가 아니라고 본다
외국에서도 새떼와의 충돌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매년 수만건의 새떼와의 충돌사고가 있다고 한다
그게 이렇게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1. 수익을 올리기 위한 무리한 운항
2. 운항횟수를 늘리기 위한 단 28분의 짧은 정비시간
3. 과도한 운항으로 기계적 결함이 생길 수 있었을 가능성
4. 특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랜딩기어의 미작동
5. 공항 활주로 끝의 국제관례를 무시한 콘크리트 방벽설치
더 이상 무고한 새떼들에게 죄를 덮어 씌우지 말라!!
농림부나 국토교통부나 똑같은 놈들이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한 가운데 국제공항을 짓는 우리나라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수익창출을 위한
무리한 운항으로
기체 결함으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죄없는 새들에게 죄를 씌우다니요
지금도 정부관리들은 새떼타령만 합니다
한심한 놈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항공은 문제가 처음부터..공항 지을때 부터 무리하게 하더니 ..제주항공회사인 애경그룹이 책임지어야지요
불가피한 사고가 아니고
인재라고 봅니다
제주항공과 국토교통부의 합작품입니다
지금도 새떼와의 충돌을 외치고 있습니다
새떼와의 충돌이 아니라 방벽과의 충돌입니다
추락사고가 아니고 충돌사고입니다
감사합니다
2년 전,
북적이는 제주공항을 떠나
무안공항에 도착했더니 휑하더군요.
정말 고추 말리는 공항이란 말이 나오듯.
우리나라 공항의 영업실적은
거의 적자라는데 그런데도 건설하네요.
사고 요인은 철새가 전부 아닌듯
여러가지 복합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사고 원인이 나오겠지요.
우리나라가 미국의 인디애나 주와 비슷합니다
모양이나 크기가 아주 흡사하지요
그 곳에 국제공항은 하나입니다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지요
우리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저마다 경쟁적으로 국제공항을 지었지요
무안이 국제공항이 된 건
올해 1월부터라고 들었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예.
제주항공도 이달부터 무안공항에
취항했다더군요.
이제는 정치인이 선거공약으로 공항 건설
내세우는 걸 멈춰야 합니다.
계속 적자인데 무리를 하는....
이 달부터였군요. 몰랐습니다
우후죽순 지방공항
추가로 사고가 날까 걱정입니다
ㅎㅎ그렇게 말하니까 그말도 맞는거 갇네
안테나를 설치하기 위하여 활주로 지면과 같은 높이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었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테나 설치는 기초만 콘크리트로 시공하고 노출되는 부분은 철물로 시공 하였다면 이번과 같은 큰 인명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공기는 여러가지 사유로 활주로를 벗어나 착륙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티비 뉴스를 보고 바로 느꼈지요.
아울러 저는 한국 항공대학교에서 발행하는 서적을 탐독해가며 모 공항공사 공사감독을 해본 경험이 있지요.
그러셨군요
저 콘크리트 방벽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고 봅니다
나라 면적에 비해 국내선 공항이 너무 많은 듯 합니다.
하늘에 떠서 한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넓이인데.....
지방 정치인들 욕심이지요
부산과 대구에도 또 만든다고 하지요
제주에도 그렇구요
너무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인재인것은 분명합니다.
너무 안타깝네요
맞습니다
누가 봐도 인재입니다
감사합니다
무안이란곳에도 공항이 그것도 국제공항이 있다는걸 이번 사고로 알았네요 이 조그만 나라에 공항이 너무 많은것 아닌가요? 앞으로 몇년간은 이 공항 폐쇄 되겠네요 기분 나빠서 누가 이 공항을 이용 하겠어요 광주에도 공항이 있는걸로 아는데 뭣땀시 가까운 무안에도 공항이 필요한건지 그것도 적자 라면서요 참 기가 찹니다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난다고 합니다
무안공항이 생기면서 목포공항은 폐쇄됐구요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도 가져왔다고 합니다
한화갑이 강력히 추진한 공항이라고 하네요
한화갑공항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영종도공항을 반대하고 무안공항을 밀었다네요
큰일날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