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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들 : 잠든 시대를 깨우다
존 어데어
Part I
1. 지식을 통한 리더십
소크라테스 - 이상적인 리더/장군에 대한 열망/기병대의 젊은 지휘관/리더십의 핵심 - 지식/경험과 지식만으로 충분한가?/행동하는 리더/Chapter Review
2. 리더십의 기술
소크라테스와 니코마키데스의 대화/인간적 요구와 리더십의 기능/소유지 관리로 보는 리더십/리더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Chapter Review
3. 봉사하는 리더
노자의 가르침/도의 리더십/예수와 그의 제자들/봉사하는 리더십/Chapter Review
4. 길을 안내하는 사람
리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양치기와 양떼/세 개의 원/위대한 알렉산더 대왕/일체감과 팀워크 형성하기/개인에 대한 배려/Chapter Review
5. 올바른 결정내리기
목적 달성을 위한 사고/책임 있고 결정적인 행동/사례 : 내각을 이끄는 자리/직관과 상상/압박 속에서의 침착함/유머의 가치/Chapter Review
6. 사기를 고무시키는 기술
효과적인 의사전달자/타인을 고무시키는 기술/제2차 세계대전/사례 : 사기를 잃은 군대/사례 : 몽고메리 장군/전기통신의 효과/Chapter Review
Part Ⅱ
7. 영국 전통의 뿌리
로마의 독수리/부족의 유산/앨프레드 대왕/Chapter Review
8. 신사 계급의 리더
교육의 영향/리더십의 자질/마키아벨리의 리더십/청교도 혁명/미국의 경험/조지 워싱턴/Chapter Review
9. 넬슨 제독
초기의 삶/위인과 전설/임무 완수/화합의 전도사/개인적인 배려/넬슨의 유산
10. 극 탐험가들
탐험대장 로버트 팔콘 스코트/어니스트 섀클턴 경/지노 왓킨스/Chapter Review
11. 변화하는 세계의 리더십
19세기 새로운 변화의 징후/진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산업의 리더들/리더십을 통한 경영/민주적인 리더들의 양성소/슬림 장군의 리더십/경영자 혹은 리더?/Chapter Review
Part Ⅲ
12. 카리스마
카리스마의 재발견/리더십 : 타고난 재능인가?/사례 : 알렉산더 대왕/사례 : 아라비아의 로렌스/Chapter Review
13. 여성 리더들
서구의 전통/결혼생활에서의 리더십/위대한 사회개혁가들/여성 경영자 - 리더/사례 : 마가렛 대처/Chapter Review
14. 리더십 스타일
위대함/사례 :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링컨/사례 : 위대한 프랑스를 위해 - 샤를 드골/사례 : 부정적인 카리스마 - 아돌프 히틀러/사례 : 실천하는 리더 - 마하트마 간디/사례 : 관용의 리더 - 만델라/Chapter Review
15. 미래의 리더
추종자가 아닌 동반자/위대함으로의 초대/Chapter Review
지식을 통한 리더십
타고난 리더는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타고난 재능이 그에게 확실하고 분명한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리더는 아마도 어떠한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소크라테스 - 이상적인 리더
젊은 시절 조각가였던 소크라테스는 시민군으로서 세 차례 이상 전쟁에 참전하여 탁월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생의 대부분을 철학적 논쟁에 쏟아 부으면서, 사람들이 정치ㆍ도덕적 이슈들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문답법을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모순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유명하게 된 것은 이러한 접근방식 때문이 아니라 진실을 탐구하려는 신념에 있어서 차별이나 편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책을 쓰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중요한 정보는 플라톤의 『대화편(Dialogues)』과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추억(Memorabilia)』, 아리스토파네스의 『클라우즈(The Clouds)』에 나타나는 풍자적 표사들이다. 리더십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가 소크라테스의 역할이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크세노폰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핵심적인 사상을 알 수 있다. 리더십은 주어진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지도자가 상황에 적합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
리더십의 핵심 - 지식
소크라테스는 리더십의 책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능력이 필수라고 가르쳤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무능력한 사람은 자기 분야에서 권위를 행사할 수 없지만,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디서 그것을 배웠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이다."
권위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신분이나 지위로부터 나오는 권위, 사람됨으로부터 나오는 권위, 그리고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권위이다. 소크라테스는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권위를 강조했다. 특히 위기상황일수록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리더들에게 사람들은 복종하기 마련이다. 전문적이거나 기술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면 리더로서의 권위가 생기게 된다.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적어도 전문 분야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무지한 사람들에게서 복종을 받게 될 것이다. 플라톤에 의해 예시된 소크라테스의 수업에 따르면, 지식은 리더십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서구의 리더십 전통의 중요한 기원을 추적할 수 있다.
봉사하는 리더
우리는 리더를 자신보다 낮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것은 리더의 책임감보다는 그의 지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의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보수를 받으며 특권과 높은 지위를 보장받는다. 리더는 권력과 다른 사람에 대한 지배를 상징한다. 리더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릇된 행동과 거만함은 리더를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고 위압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과도한 자긍심에서 나온다. 이러한 지배에 대한 강요는 항상 실재하는 또는 가상의 우월성에 기인한다. 부와 지식, 학식과 업적에 대한 과도한 자긍심 때문에 거만한 사람은 자신이 실제보다 더 큰 권력과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과장되게 인식하게 한다.
도의 리더십
노자와 예수의 가르침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본인도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과시하기 위한 행동과는 달리 자유로우면서도 외부에 영향을 미치는 무엇인가가 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흐름과 같은 사물의 필연성에 대한 직관적인 인식을 통해 리더십의 능력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노자는 훌륭한 전차 부대의 지휘관은 앞에서 돌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자는 도를 따르는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거나 최고의 영광을 탐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현자(賢者)는 그의 행동을 통해 최고의 진실, 자연 내부의 핵심 그 자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도는 모든 사물을 사랑하고 사물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그러나 결코 사물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현자는 덕목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예수가 옹호한 '온유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봉사하는 리더십
기독교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이끈 리더라고 생각한다. 예수는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세계를 부활시켰다. 우리 모두가 가치를 지니고 예수가 가르친 봉사하는 리더십에 의해 존중받게 됐다. 겸손의 리더십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하나님만을 의존하는 예수는 겸손을 종교적인 미덕으로 여겼다. 겸손은 하나님의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며, 겸손한 태도는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성정과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는 평균 이상으로 자기 확신을 지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이를 두고 강한 개성을 가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품성이 리더가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품성은 노자와 예수가 가르친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강력한 리더는 조직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순함은 부드럽고 작은 목소리일 수 있겠지만, 유순하다는 것이 대면이나 대결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가 항상 부드럽고 유순한 것은 아니다. 리더는 자신들이 필요할 때, 유순해야만 할 때에 부드럽다.
올바른 결정 내리기
리더로서 조직이나 집단, 혹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사고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리더의 지적인 특징이다. 실용적인 이유에서 직관이나 상상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하지만 리더가 이러한 능력을 일부 또는 전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각기 다른 인품과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문제 해결 혹은 의사결정 기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책임 있고 결정적인 행동
리더는 결정과 이에 따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 퀘백에 대한 1차 공격에서 실패한 후 울프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비난은 내 어깨에 짊어질 것이며, 그로 인해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검토했던 수많은 계획들이 실패한 것은 모두 나로 인한 것이다." 이에 반해 히틀러는 무책임한 리더의 대표적인 예다. 히틀러는 전쟁의 패배 원인을 부하들의 무능력과 의지 부족이라며 끊임없이 비난했다. 그리고 히틀러는 자신의 권력이 땅에 떨어지자 그 책임을 독일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리더로서의 책임을 알지도, 행하지도 못했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닥치는 위험은 결코 멈추지 않기 때문에 리더십에 있어서 의사결정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는 결코 예견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신에게 닥친 모든 사실과 정보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의 모든 면을 살펴보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는 성향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직관과 상상
리더들은 종종 직관의 능력이 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직관의 능력을 활용할 것을 중단한다. 그들은 직관이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여긴다. 이것은 난센스다. 가장 존경받는 몇몇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에 직관을 이용한다.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원자 법칙의 발견은 논리적인 방법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다. 사물의 외양 뒤에 숨겨진 질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오직 직관이다. 직관은 상황을 신속하게 이해하는 능력이다. 직관은 분명히 어떠한 논리적 과정도 거치지 않는다. 연역적이거나 귀납적인 논리나 상황에 대한 분석이나 상상은 없다. 단지 빨리 보고 아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직관은 적절한 경험과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과 직관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리더에게는 여러 상황에서, 특히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상상력이 필요하다. 리더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해놓은 것을 쫓아서는 이룰 수 없다. 상상력의 특별한 역할은 우리를 혁신과 개발, 창조, 탐험,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상상은 사고에 있어서 맨 위가 아니라 맨 앞에 위치한다. 꿈을 실현하려는 리더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길이 자칫 자신과 동료들을 파산으로 이끌 수도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하고 도전적이라는 말은 실패한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비현실적이며 무모하고 제 정신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따라서 상상 그 자체에 의의를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상상력은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다.
유머의 가치
대화를 훨씬 부드럽게 만드는 유머의 중요한 가치는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점이다. 걱정은 전기(電氣)와 같다. 걱정은 유머의 자극에 의해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다. 리더는 사람들에게 압박에서 벗어나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유머를 사용한다. 그럴 때 사용하는 유머는 반드시 훌륭할 필요는 없다. 냉정하고 차분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은 리더에게는 필수 요소이다. 위험과 어려움을 감수하는 서커스의 외줄타기처럼 리더는 미소를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미소는 다른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마술과 같다. 사람들은 그들의 리더로부터 실마리를 얻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사 계급의 리더
아테네에서처럼 영국에서도 사회적으로 신분상승이 가능했다. 토마스 풀러의 저술에 의하면 영국의 소지주는 탄탄한 신사계급이었으며, 교회는 가난하지만 머리가 좋은 소년들에게 신분상승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방식으로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길포드의 천한 노동자 부부에게서 태어난 조지 애보트가 장차 켄터베리의 대주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형제들 중 로버트는 솔즈베리의 주교로 생애를 마쳤고 모리스는 런던 시장을 역임했다.
리더십의 자질
크세노폰은 이상적인 통치자에 대한 조건으로 절제, 정의감, 총명함, 온후함, 냉철함, 재치, 인간애, 유용성, 용기, 넓은 도량, 관대함과 깊은 사려를 열거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리더십의 자질을 정의, 절제, 신중함 그리고 용기의 네 가지로 축소시켰다. 크세노폰과 아리스토텔레스는 16세기 영국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탐구의 출발점으로 대두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 토마스 엘리엇은 그의 저서 『위정자론』에서 이들을 중요한 구조로 사용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엘리엇은 '정의'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었다. 그는 정의를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는 또 하나의 길잡이로서, 사람들 각자에게 권리를 주는 그리고 그로 인해 밀착된 사회에서 서로를 묶은 근본 원리로 보았다. 훌륭한 통치자에게 둘째로 중요한 미덕은 때때로 도덕적 자질보다 지적인 자질로 여겨지는 '신중함'이다. 엘리엇은 그것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라고 정의했다. 엘리엇과 같은 영국의 작가들은 셋째 자질인 자기 통제를 '절제에 대한 자기 통제' 또는 '내면의 통제'로 해석했다. 자기 통제는 사람으로 하여금 양 극단으로부터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목적인 정의와 그러한 정의를 적용하기 위한 수단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넷째 자질은 고전적 미덕의 마지막으로, '용기'에 해당한다.
엘리엇이나 다른 영국의 작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강조된 네 가지 자질 이외에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자발적인 복종을 불러올 수 있는 미덕으로서 '예의'를 추천했다. 예의는 어떤 행동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지를 아는 지혜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몫을 부여하는 자비심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리더나 통치자의 특색을 이루는 예의는 엘리엇의 저서에서 '위엄'이라 불리었다.
마키아벨리의 리더십
신사계급의 리더에 대한 영국인들의 새로운 생각은 고전적이며 기독교적이었다. 그것과 현저히 대조되는 것이 마키아벨리다. 마키아벨리의 주 관심사는 권력이었다. 권력을 어떻게 획득하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통치자의 의지대로 사람들의 복종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마키아벨리는 "그들에게 두려움을 준다면 미움을 받아도 된다"는 고대 로마인의 말을 지지했다.
16, 17세기의 영국인들은 한 가지 중요한 이유 때문에 마키아벨리를 싫어했다. 그들은 폭정을 연상케 하는 것을 혐오했다. 마키아벨리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전제정치의 옹호자로, 자유로운 사람들을 예속시키기 위한 교활하고 잔인한 방법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잘 다루거나 완전히 짓밟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작은 위해에는 앙갚음을 할 수 있지만 커다란 위해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키아벨리의 특징이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 또는 통치자에게 그들이 리더십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리더십에 관련된 그러한 자질 또는 미덕을 확실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가르쳤다.
영국의 몇몇 작가들은 그들이 차마 말하기 어려운 것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마키아벨리를 무시했다. 교묘한 방법으로 그의 동료나 추종자를 기만하는 리더는 그들에게서 확실히 배척 당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에서 기교와 교묘함을 발휘하라고 가르치는 마키아벨리의 견해는 영국에서 몇몇 지지자를 얻기도 했다. 당시 영국의 교사들이나 작가들에 의해 제시된 '정직'은 영국 리더들 앞에 놓인 분명한 그리고 최우선적인 이상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사람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교묘하거나 교활한 방법들에 의지하는 리더들은 단기간에 이익을 취할지는 모르지만 긴 세월이 지나면 신용을 잃게 될 것이다.
청교도 혁명
영국의 시민혁명은 영국이 신사계급의 리더를 풍부하게 양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정치적, 종교적, 구조적으로 분열되었지만, 의원들이나 기사들 모두 고전적인 교육을 받았고 엘리엇의 『위정자론』과 같은 책을 통해 리더십의 보편적인 자질을 습득했다. 그런 리더들 중 하나가 의회파였던 존 햄프든이다. 그는 하원의 가장 훌륭한 리더 중 하나였다. 1640년 의회의 리더로 선출된 햄프든은 잘못된 선박세에 대한 거부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햄프든의 죽음으로 찰스 왕에 대항한 전쟁의 지휘권이 햄프든의 사촌 올리버 크롬웰에게 넘어가자 그는 곧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645년 새로운 형식의 군대가 확립된 후 크롬웰이 급부상했다. 그는 군 지휘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대의명분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금방 알아차리는 능력을 가졌다. 크롬웰은 기병대의 연대장으로서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모든 시대의 최고 리더처럼 전쟁의 최전방에서 부하들을 이끌었다. 부대에서의 진급은 추천이나 태생이 아닌 공로나 인격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그것은 새로운 사회적 신분상승의 수단이 되었다. 영국의 시민혁명은 "리더십은 출신과 혈통에 관계없이 그것을 실행할 능력과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라는 새로운 교훈을 주었다.
카리스마
'카리스마'라는 개념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웹스터 사전은 그것을 '정치인이나 군대지휘관이 사람들의 각별한 충성심이나 열정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의 개인적 마력'이라고 정의한다. 이후 정치나 전쟁 이외의 여러 분야에서도 이 개념은 폭넓게 적용되어 왔다. 예를 들면, 산업계에서 그 단어는 종종 영국의 존 하비 존스 경, 미국의 리 아이코카, 그리고 이탈리아의 카를로 베네디티와 같은 산업주의 자본가에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카리스마의 특징적인 의미가 사라지고 있으며 좋은 인상, 두드러진 매너와 자기 선언이 혼재된 것과 같은, 대중적인 매력과 동일시되어 가고 있는 인상이다.
카리스마의 재발견
현대적인 의미의 '카리스마' 개념은 1920년 사망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저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양한 사회에서 권위가 어떻게 정당화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그는 전통적, 카리스마적, 관료적(합리적이고 법률적인)인 세 가지 권위 형태에 대해 연구했다. 베버는 카리스마란 '초자연적이거나 예외적인 힘 또는 그러한 자질을 부여받은 것으로 개인적 인품의 특수한 자질'이라고 정의했다. 결과적으로 카리스마적 권위는 선천적인 것으로 스스로 지식과 권위의 근간으로 믿음을 일깨우고 유지하는 특별한 개인적 능력이다.
그러나 베버가 규정한 범주는 오늘날 별로 구속력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애매모호해서 실제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처럼 과거에도 사람들은 일련의 여행이나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비범한 용기와 확고함, 또는 영혼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인간적인 성취와 고상한 자질에 대해서 감탄하거나 존경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일부에게는 그러한 감탄이 과도하게 나타나 영웅이나 위인으로 숭배하려고까지 한다. 심지어 숭배하기 위한 영웅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이유로 공정하고 평범한 리더를 영웅으로 만들기도 한다. 야망을 가지고 있는 용의주도한 리더는 스스로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영웅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들은 개인적인 힘을 강조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맹목적 복종을 통해 감탄, 경이로움 그리고 심지어 숭배까지 불러일으킨다.
리더십 : 타고난 재능인가?
1841년 토마스 칼라일은 자신의 인기 있는 강의록을 묶어 '영웅, 영웅숭배 그리고 역사에서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위대한 사람은 항상 천국의 불빛과 같고 그를 기다리는 나머지 사람들은 연료와 같아서 곧 불타오른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무한한 곳으로부터 보내진 메신저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바꿔보면, 카리스마는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이며, 카리스마라는 신성한 불꽃을 지닌 리더는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리스마는 누가 부여하는가?
그리스인들은 대체로 리더십은 신의 선물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로마인들과는 달리 인간을 성스러운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영웅으로 숭배하는 것을 꺼린다. 그들은 애니미즘적인 믿음을 갖고 있어서 성스러운 정신이 나무, 강 그리고 산에도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부도덕한 리더는 무엇이든 쉽게 믿는 사람의 성향을 이용하였고, 자신이 신성하거나 신성에 가까운 힘을 가졌다고 믿게 만들었다. 또한 신에게나 합당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영웅숭배가 탄생되었다.
그러나 완전한 개인적인 충성과 맹목적인 복종이 시작될 때, 자유와 평등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끝이 난다. 절대적인 통치를 하는 왕이나 정치인은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크세노폰은 그의 저서에서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비범한 리더는 위대한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무엇보다 그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이런 재능은 인간이 아닌 성스러운 존재에게만 있는 것이고, 이러한 힘을 통해서만이 자발적인 복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명확히 말하자면 진정한 지혜의 신봉자를 위한 신의 선물이다."
사례 : 알렉산더 대왕
고대인들이 생각하는 우월성에 있어서 키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키가 큰 남자들은 전쟁에서 접근전에 유리했고 지휘관으로 선택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평균보다 약간 작았다. 그러나 그는 천재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신체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초상화를 보면 커다랗고 또렷한 눈이 강조되어 있다. 그는 매우 효과적으로 말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자산에 훌륭한 출생과 거침없는 성공은 젊은 알렉산더에게 신성한 향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병사들이 처한 위험을 함께 했고, 그 또한 병사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알렉산더는 너무나 탁월한 리더였다.
알렉산더의 더할 나위 없이 강한 군대를 곤란에 빠뜨렸던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그의 연이은 성공이었다. 승리가 이어지고 그를 칭송하는 대서사시가 낭송됨에 따라 젊은 왕의 주위에는 그에게 아첨하는 신하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들은 온갖 찬사와 감언이설로 왕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 그들은 대체로 일련의 성공과 정복을 알렉산더 자신의 용기와 용맹의 덕이라고 기술했다. 공을 부하들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리더에게 치명적인 실수다. 이러한 부푼 자만심은 매우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어느 날 밤 알렉산더와 일부 장수들은 심하게 취했다. 아첨꾼들은 알렉산더에게 그가 섬겼던 왕은 물론 헤라클레스보다 우월하다고 말했고, 기병대 지휘관이자 친구인 클레이투스는 그것은 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화가 난 알렉산더는 창으로 그를 죽이고 말았다.
알렉산더는 파렴치한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면서도 정치적 이유와 개인적 야망을 위해 파렴치한 페르시아의 방식은 절반만 채택했다. 하늘로부터 리더의 재능을 부여받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그리스식 사고를 받아들였던 그는 끝까지 그리스인들 속에서 살고, 싸우고, 고통스러워하고, 즐기다가 죽었다.
리더십 스타일
리더의 스타일이 자신의 성격과 지지자 그리고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먼저 링컨과 드골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 리더로 꼽힌다. 다음으로 히틀러는 잘못된 방향을 제시한 최악의 리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히틀러를 통해 배우는 점이 있다. 바이런의 시가 말하듯이, "죄악이 무엇인지 알면서 선을 이해하게 된다"는 말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간디 역시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이었지만 타락하고 독재적인 히틀러의 지배 스타일과는 아주 달랐다.
위대함
위대함은 정도의 문제로서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리더십에 있어서 지위와 신분, 지식과 성격 같은 요인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진 않다. 역사상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로 중대한 업적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리더들 가운데 과연 누구에게 위대함이란 칭호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 리더들은 국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감사와 존경을 받으면서 신뢰할 만한 리더로서 국민적인 이상과 소망의 화신으로 간주된다. 우리의 첫 번째 사례 연구 대상인 링컨 또한 미국 역사상 그런 인물이었다. 미국 연합을 유지하고자 했던 역사적 업적과는 별개로 명료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온정적이었던 리더십 스타일은 후에 대의 민주주의를 앞세우며 미국인들을 이끌고자 했던 많은 리더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사례 :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링컨
리더로서 링컨이 지닌 자질은 명확한 비전이었다. 그는 1861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이미 어떤 주도 연합분리를 막을 만한 힘이 없으며, 노예제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상식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이슈라고 판단했다. 링컨은 「뉴욕 트리뷴(New York Tribune)」 편집장 호라이스 그릴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번 전쟁의 최고 목적은 노예제의 유지나 폐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합을 구해내는 데 있습니다. 단 한 명의 노예를 해방시키지 않고서도 연합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모든 노예를 해방시켜야 연합을 구해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노예만 해방시키고 나머지는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면 역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링컨의 리더십이 보여준 가장 위대한 업적은 연합국을 보존한 것이었다. 그는 주들 간의 전쟁이 임박했을 당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주민들에게 말했다. "만일 이번 항해에서 연합이라는 배를 구할 수 있는 공통적인 명분을 만들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그 어느 누구도 이 배를 항해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링컨은 리더십에 관해 미국민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겼으며, 위대한 공화국을 위한 위대한 리더의 존재가 무엇을 뜻하는지 가르침을 주었다.
사례 : 위대한 프랑스를 위해 - 샤를 드골
드골은 절정기를 벗어난 프랑스를 다시 회복시키는 데 일생을 바쳤고, 그러한 헌신은 국민들에게도 동일한 목적을 부여했다. 드골은 주목할 만한 리더십 스타일을 실천했으며 그에 대한 글도 남겼다. "인격을 갖춘 사람이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위엄이 필요하다. 목표는 보다 높아야 하고, 자신이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스케일은 크게 행동하되 인간적인 보편성 위에 자신만의 권위를 정립해야 한다. 만일 평범한 것에만 안주한다면 인류의 신념과 꿈을 실천할 수 있는 주인이 아니라 좋은 하인으로만 간주될 것이다."
그에 따르면, 리더들은 항상 본능이나 직관을 중요시했다. 그리고 본능은 리더에게, '사물의 질서체계를 깊게 꿰뚫어' 보게 하며, 문제나 상황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분석 능력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드골은 "리더는 아랫사람에게 신뢰를 주되, 자신의 권위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골은 명성이나 카리스마를 유지하기 위해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두는 고대 페르시아 방식을 사용했다. 개인적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드골은 동료들과의 지나친 친분을 피했다. 『리더스(Leaders)』에서 닉슨은 드골에 대해 "그는 고집 세고 제멋대로이며, 자만에 가득 차 있었지만, 반면 사심없는 사람이었다. 항상 자신이 아닌 프랑스를 위해 요구했고, 간소하게 살면서 원대한 꿈을 꾸었다. 그는 자신의 배역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배역을 위해 자신을 만들어나갔다."라고 언급했다.
사례 : 부정적인 카리스마 - 아돌프 히틀러
히틀러는 국가 권력의 최정상에 오를 수 있는 리더십의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리더로서, 특히 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믿었으며 스스로 그와 같은 경이로운 존재로 보이길 원했다. 그러나 직관력은 물론 통계학에서의 놀라운 기억력, 그리고 군사설비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그에게는 '신중함'이라는 자질이 부족했다. 그는 실생활에서의 지혜나 상식이 부족했다. 또한 리더로서 히틀러의 치명적인 약점은 남의 말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에 대해 자비롭지 못했다. 명령을 따르지 않은 부대 지휘관은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곧 총살되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배치되는 보고는 거절했으며, 거절하지 않았을 때도 명령을 따르는 장교들을 신뢰하지 않거나 그들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히틀러는 죽는 순간까지 독일인들이 자신의 위대함을 깨닫지 못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독일 국민들 스스로 재앙을 초래했다고 믿었으며 배신의 희생물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는 분명 위대한 리더가 아니었다. 그는 독일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었고 수많은 가정을 파괴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말로 할 수 없는 비참함으로 몰고 갔다. 많은 독일인들의 마음을 고무시키는 능력을 지녔던 히틀러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카리스마와는 별개로 그는 도덕적 완결성이나 역사와 신이 선하다고 판단한 리더십의 위대함을 갖추지 못했다.
사례 : 실천하는 리더 - 마하트마 간디
남자로서 가녀린 몸을 가졌던 간디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조롱받기도 했지만 수백만 명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검소하면서도 비폭력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했다. 간디는 가난한 인도인들의 생활방식과 소망을 깨달으면서 금욕주의와 대중적 인기를 통해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도티(dhoti)를 손에 두르고 맨발로 다니는 나약한 남자의 이미지는 영국이 경험했던 리더십 유형과는 실로 엄청나게 달랐다. 하지만 간디는 서구인들 사이에 이미 잊혀진 오랜 전통을 되살려냈다. 인도는 물질적 과정이나 실존보다는 정신적인 삶을 더 높은 차원에 두었으며, 간디 역시 다른 어떤 정치 리더보다 그러한 자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그의 삶은 정신적인 탐구로 점철되었으며, 정치적인 행위는 그로부터 파생되는 부차적인 것이었다. 도덕적 의미에서 옳고 그름을 가리자는 그의 주장은 인도 전역에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간디의 온화한 매력은 최하층 천민을 포함한 전 인도인들에게 전파됐다. 통찰력이 있었던 그는 카스트 제도가 인도의 화합과 조화를 방해하는 핵심적인 위협 요소라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상징적인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
미래의 리더
과연 리더는 훈련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가? 이 책의 결론은 무엇보다 잠재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질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대개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잠재적인 리더십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평화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은 전에 보지 못한 정도의 스케일을 지닌 리더십을 요구한다. 어쩌면 미래의 리더들은 오늘날의 리더십을 특징짓는 요소들과는 매우 다른 대인적인 위대함을 갖춰야 할지도 모른다.
추종자가 아닌 동반자
리더십 개념은 한 가지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리더는 반드시 추종자를 수반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결국 리더는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 또한 리더를 따르려는 경향이 있으나 그들은 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르기 전에 이것이 올바른 판단인가를 생각한다. 분별력과 과단성을 지닌 사람은 훌륭한 리더만큼이나 중요하다. 오늘날 훌륭한 리더는 국민을 추종자가 아닌 동료나 동반자, 협상자로 대하려고 한다. 도교적 가르침과는 별개로 서구 전통에서는 리더들에게 공평한 협상자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리더가 부하들이나 추종자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리더는 부하가 아닌 동등한 사람을 원한다.
위대함으로의 초대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치사적인 면에서 보면 위대한 리더십은 극히 몇몇 사람에게 한정되어 나타나는데 그것은 위대한 리더십은 리더십의 재능을 갖춘 개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민이나 국가에 의해서도 발현되었기 때문이다. 위대함은 정도의 문제이기보다는 오히려 질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평범한' 역할 속에서 나오는 리더십의 위대함이야말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위대함은 우리 자신보다 더욱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위해 스스로를 양도하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위대한 순간을 경험하며 인생에서 매우 드문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진정으로 우리는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최상의 리더십 자질을 드러낼 상황을 기대하지만 모든 리더들은 스스로 그러한 상황에 대비한다. 리더로서의 자질을 드러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