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보와 함께 해찬솔 산행에 참가한다.
해안길이니 산행도 아니다.
5시 반에 집을 나서 순환도로로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유가 있다.
차는 20분 정도 지체되어 출발해 강천산 휴게소에서 찰밥을 준다.
더위에 많이 걷기 싫다는 이들이 많아 당초 칠포에서의 출발이 신항만쪽으로 옮겨진다.
물류창고가 늘어서 있고 긴 화물차들이 오가는 곳은 철망으로 막아져 길을 찾아 헤맨다.
다시 뒤로 돌아가 이정목을 찾아 철망 뒷쪽을 걷는다.
곧 죽천방파제가 나타나고 바다다.
건너편으로 영일반도?가 막고 그 사이에 푸른 바다가 있다.
도로를 걷는 이를 벗어나 바닷가로 걸어간다.
모자를 뒤집어 써 다행이다.
바닷가엔 차들이 들어와 큰 텐트를 치고 있다.
정자에서 쉬면서 소주를 한번 나눠 마신다.
11시 반 가까워 점심을 먹자는 의견도 있으나 조금 더 가자고 한다.
작은 등대 옆을 지나는데 화정팀은 벌써 점심자릴 펴고 있다.
우리도 조금 더 나가 소나무 아래 묘지 부근에 자릴 잡는다.
나의 버너는 작고 힘이 없지만 신사 형님이 가져 오신 큰 두께의 돼지 주물럭을
잘 익혀준다.
자리가 옹색해 불안하다.
상추도 많고 밥도 많고 반찬도 많다.
술은 풍족하지 않은 편이지만 난 많이 마신다.
자릴 정리하고 숲길을 지나 바닷가로 계단을 내려간다.
바보에게 포스코의 김선생이 전화를 여러번 하시더니 찾아 오신댄다.
강철 구조물이 동그랗게 꼬여있는 놀이공원?이 있는 환호공원으로 오셨다.
대구 결혼식장에 일행과 함께 다녀온 김선생은6개들이 소주 상자 여러개와 맥주 박스와 안주를 내려놓으신다.
버스 있는 쪽으로 가지 못하고 처음처럼과 동양 그리고 몇 사람이 배낭에 넣고 간다.
차를 오게 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조금 더 걸어 부두까지 간다.
죽도시장 안의 언젠가 와본적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물회에 이른 저녁을 먹는다.
광주까지 오는 길에서 오줌이 마려워 앞쪽에 연락해 졸음쉼터에서 해결하고 온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