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신청했던 관할법원은?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2.접수날짜와 허가날짜는?
2008년 1월 31일 / 5월 7일(5월 13일에 등본송달 및 인터넷으로 확인함)
3.생년월일은?
1974년 호랑이띠
4.성별은?
남
5.직업은?
사회복지사
6.사유서의 주된내용은?
호적에 등재될 때의 문제점(2개월 먼저 태어난 사촌과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당시 면사무소에 근무하시는 큰아버지께서 임의로 이름을 바꿔서 호적에 올림), 놀림감, 이중이름 사용...등
7.허가난 기간은?
3개월 8일 / (3개월 14일)
부천에 사시는 분들은 기다리시든지, 빨리 결정되는 곳을 찾아보신 게 좋을 것 같습니다.
8.보정명령이 있었나?
없음
9.내가 준비한 소명자료및 기타 노하우?
①사유서 분량?
2~3페이지
②탄원서 분량?(부모,형제)
없음
③기타?
우편물과 도서대출증, 신용카드 이름 등...
10.바뀐이름은?
쉽고 좋은 이름...발음은 좀 강하게 들리는 이름(성격이 내성적이고, 부드러워서 ....강한 이름을 선택)
11.바뀌고 나서 기분은?
좋긴한데... 이름 바꾸고 서류 준비한 기간과, 서류접수 후 결정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덤덤한 것 같기도 하네요.
개명된 이름이 찍힌 주민증이나 서류들을 받으면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네요.
30년 이상 사용한 이름을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네요...ㅋ
12.개명준비하는 회원여러분들께 한말씀~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를 아시는지요?
모두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시의 전문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름을 바꾸려고 생각하고나서 나름대로의 이유와 설명이 필요했었습니다.
개명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선택하게 된 계기가 '김춘수님의 꽃'으로 부터였습니다.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사물이 내가 이름을 붙여주어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저도 저의 이름을 스스로 지어서 부르고 싶었습니다.
위의 사유서는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사물/보이지 않는 것들/이상/꿈/창조물/더러운 것들....모든 것들은 이름이 붙여져서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너무 거창하게 이야기 했나요?? ㅋㅋ
개명하시려고 생각하시는 분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남김니다.
부디 ... 원하시는 결과를 얻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시길...
첫댓글 허가를 진심으로 드리며, 반개한 아카시아 한가지 꺽어 로 띄웁니다
이 시 공감이 갑니다, ㅋ 축하드립니다^^
개명에 이렇게 의미 있는 이유를 다시다니... 허가 기쁨 맘껏 누리세요 드립니다
시까지 올리시는 멋진 후기시네요 멋진 인생이 되시길 바라며 드립니다
김춘수님의 시가 가슴 깊이 와 닿네요^^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