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이탈리아 교황대사에 비(非)이탈리아인 최초
발행일2017-09-24 [제3063호, 7면]
【외신종합】 제9대 주한 교황대사를 역임했던 에밀 폴 체릭 대주교(사진)가 이탈리아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됐다. 체릭 대주교는 비이탈리아인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주 이탈리아 교황대사가 됐다. 그는 스위스 출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2일 체릭 대주교를 주 이탈리아 교황대사로 임명했다. 체릭 대주교는 주 아르헨티나 교황대사로 재직 중이었다.
1947년 산골 농부의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체릭 대주교는 1974년 사제품 뒤 1978년부터 교황청 국무성에서 근무하며 외교사절로 활약해 왔다. 1996년 주 부룬디 교황대사를 지낸 체릭 대주교는 2000년부터는 카리브와 안틸레스 제도 주재 교황대사, 2004년에는 주한 및 주 몽골 교황대사를 지냈다. 2008년 주 스칸디나비아 3국 교황대사를 지낸 체릭 대주교는 2012년 주 아르헨티나 교황대사로 활동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분을 쌓아왔다.
주 이탈리아 교황대사로 스위스 출신이 임명되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이탈리아 예외’, 즉 1929년 교황청과 이탈리아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면 지켜졌던 이탈리아인 교황대사의 전통이 깨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