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쪽 ‘중랑천’, 서쪽 ‘청계천’, 북쪽 ‘정릉천’에서 ‘한강’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총길이 약 1.7㎞의 도심 속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통됐다. 그동안 청계천·정릉천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없어 자전거를 들고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거나 하천변을 벗어나 일반도로로 불안하게 우회해야 했던 라이더들이 이제는 도심 속에서 안전한 원스톱 라이딩이 가능하게 된 것.
정릉천·청계천 합류부에 새로 생긴 ‘보행·자전거 전용교’를 자전거로 건너는 모습
'도심~청계천·정릉천 합류부~한강' 잇는 1,655m 자전거 네트워크 조성
서울시는 15일, 청계천과 정릉천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자전거 전용교’ 조성을 완료하고 자전거도로 신설 및 정비를 통해 '정릉천~청계천~중랑천~한강'을 잇는 총 1,655m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통했다. 자전거와 보행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안전하고 편리한 라이딩을 돕는다는 취지다.
먼저 끊어져 있던 정릉천과 청계천이 길이 30m 폭 5.4m의 ‘보행·자전거 전용교’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은 기존 하천 밖 일반도로 우회시 200m에 달하는 거리를 30m로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보행·자전거 전용교’ 교량 신설구간 30m(정릉천·청계천 합류부) 개선 전→후
또한 미끄럼 방지 포장, 야간시인성을 높여주는 태양광 LED 표지와 바닥등은 물론 속도 저감 및 횡단보도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행·자전거 전용교’에 미끄럼 방지 포장,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태양광 LED 표지와 바닥등, 안내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이 외에도 '정릉천~청계천~신답철교'에 이르는 485m의 자전거도로도 신설하고, '신답철교~중랑천 합류부'의 노후 자전거도로 1,140m 구간은 재포장해 명실상부 도심을 잇는 편리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특히, 정릉천~신답철교 간은 자전거도로가 끊어져 보행자전용도로로 자전거가 다니는 탓에 위협을 느끼고 잦은 충돌사고도 발생했던 지역이다. 이에 대한 자전거도로 신설을 요구한 시민 숙원 사업도 이뤄졌다.
서울 도심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1,336㎞의 자전거 도로를 2026년까지 동서남북 단절없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1,483㎞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난해부터는 ‘스마트 서울맵’에서 서울시내 주요 자전거도로 위치 및 거치대·공기주입기·수리시설 등 시설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서울맵’에서 서울시내 주요 자전거도로 위치와 시설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속 자전거도로 연결을 통해 동북권과 한강, 서울숲 이동 접근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이자 건강한 취미·레저 활동으로 정착한 자전거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단절없는 자전거 인프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