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물농장을 보고 너무 화가 나고
저런 인간이랑 같은 인간이라는 게 부끄러워서 폰으로 짤까지 쪘어요....
제발 이 사건이 더 널리 알려져서 그 유기범도 보고 최소한의 죄책감이라도 갖길 바람. 물론 그럴 사람은 아닌것 같지만...
오늘의 주인공 뚱이.
뚱이는 보통의 포메와는 다르게 살이 엄청 찐 상태였음.
갑상선이 아파서 살이 급격하게 찐 탓어 슬개골도 약해짐ㅠ
그래도 애교 많고 밝고 순한 강아지임.
현재 뚱이를 보호중인 너무 좋으신 분은, 일주일 전 sns에 올라온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뚱이'의 사연을 보고 입양하게 됐다고 함.
동물농장은 뚱이의 사연을 듣고 유기 장소 근처 cctv를 확인해서 유기범을 찾아냄!!
주변 상가도 다 문을 닫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시간 새벽 5시.... 지름길 양쪽 상가에서는 사각지대라 보이지 않았지만, 건너편 건물 cctv에 뚱이 유기범으로 보이는 여자가 포착됨.
주로 주민들이 지나다닌다는 좁은 지름길로 나와 쌓여있는 쓰레기봉투 옆에 뚱이가 든 가방을 버리고 가버림.
잠시 뒤에 다시 돌아오는 유기범.... 손에는 바리바리 봉투를 싸들고 그대로 사라져버림.
비까지 내리는 추운 겨울날...뚱이는 그렇게 버려졌습니다....
동물농장팀은 유기범의 손에 들린 봉투를 근거로 추적해, 그 사람이 근처에 하나뿐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샀을 것으로 추측함.
(이 장면에서 편집 영상에는 잘렸는데, 저 앞에 차들을 살펴보며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면서 지나감)
편의점에서 뚱이가 유기된 시간에 방문한 손님이 있는걸 확인함. 하지만 경찰의 협조 없이는 cctv를 볼 수 없음...
결국 유기범은 찾지도 처벌도 못하고, 뚱이는 법적인 절차를 밟아 입양자분의 가족이 됨...
현행 동물보호법의 허점과 부족한 점들이 잘 드러난 방송이었어요.
뚱이를 버린 그 사람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다시 그 앞을 지나갈때....뚱이는 자기를 데리러 온 줄 알았겠죠? 뚱이에겐 그 사람이 세상 전부였을테니까....
뚱이가 제발 그 못된 사람 잊고, 새로운 가족들과 건강하게 행복하기만을 빕니다ㅠㅠ